도사 대회에 참가하신 선수들은 수고하셨습니다. 선수들은 수준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펄어비스의 행태는 한숨만 나오네요. 헛웃음의 연속이었습니다. 도사 대회는 한 마디로 펄어비스가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낸 자해의 결정판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번 대회는 무한 슈아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날카롭게 빈틈을 노려 핵딜을 뿜어내는 장면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메즈는 가뭄에 콩나듯 걸리고 대부분은 스킬로 긁기만 하며 서로 체력을 소모시키는 판의 연속이었습니다. 만약 다른 클래스였다면 진작 슈아나 회피가 말라 지고도 남았겠죠. 많은 투기장러들이 도사와 스칼라의 무한 슈아가 문제라고 지적하는 게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게다가 16강 경기 중 투기장 장외로 도사가 밀려나가는 버그가 발생해 재경기가 치러지는 촌극까지 벌어졌는데요. 중계 방송을 보니 운영진은 지금에서야 인식한 문제라는듯 말하던데 이미 클게에 투기장에서 장외로 넘어가는 내용을 지적한 글이 올라와 있기도 하고 도사로 투기장 좀 돌려본 분들이라면 다 한두 번씩 겪었을 현상이죠. 이 버그를 진작 고치지 않고 대회 본선에서 그대로 보여준다는 건 펄어비스 운영진의 상태가 어느 수준인지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합니다.
도사 대회도 끝난 마당에 운영진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도사와 스칼라의 투기장 무한 슈아가 펄어비스가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관심이 없어서 방치하고 있는건지 말이죠. 그도 아니면 혹시 투기장도 다시 필드룰을 적용하려고 도사와 스칼라로 미리 테스트라도 하고 있는 걸까요? 가장 기본적인 1대1 대전인 투기장도 이렇게 삐걱거리는데 새로 낸다는 아즈낙 전장은 과연 잘 돌아갈지 궁금합니다. 다음주 여러모로 매우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