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이란 게임에 대해서 2021-11-10 16:36 9E

1. 검사모는 초창기에 쌀먹이 되던 게임이였다.

  하지만 현 거래에 피꺼솟인지 계정거래를 제외하곤 사실상 할 수도, 할 의미도 없도록 만들었다.

  현 시점엔 그냥 열심히 사냥해서 열심히 모으고 열심히 만들어서 열심히 강화하고 열심히 복구하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2. 검사모는 초창기에 전투가 활발하던 게임이였다.

 일단 투력이 고만고만했다. 조금 더 쎄고 조금 더 약한 수준.

 게다가 현재 필드처럼 슈아 도배 게임이 아니였다. 레인저를 제외하곤 고투라고 무조건 캐리가 가능하던 시기가 아니다.

 그렇기에 싸움이 많이 일어났다. (물론 컨텐츠로 인한 싸움이라기 보단 많은 사람에 의한 싸움이다. 즉 유저가 스스로 컨텐츠를 찾아다녔던 시기다.)

 

3. 검사모는 초창기에 혜자로 불리던 게임이였다.

 장비 강화는 0~40강도 버거워 하던 시기라... 할사람은 도박질 하고, 우직하게 할 사람은 우직하게 했다.

 물론 패키지도 있었지만, 현 린뭐시기 게임은 고사하고 현 검사모의 과금요소들도 상상하지 못할만큼 혜자였다.

 하지만..... 알약과 초밥 전부터 조짐은 보였지만, 그 시점부터 많이 변했다.

 

4. 검사모는 초창기부터 사냥만 하던 게임이였다.

 물론 초반이여서 그랬지만, 사냥이 메인이었다.

 숙제랄것도 없었다. 반복퀘스트 받아서 그냥 사냥만 했다.

 그러다가 보스 잡으러 가고, 거점 나온 후론 거점전 하고.. 그랬다.

 경영, 대사막들은 그 후에 들어왔다. 말로는 간편하면서도 재밌는 컨텐츠라고 홍보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지금보다도 사악한 컨텐츠였다.

 현 시점의 숙제들은 장난이다. 개편 많이된거다.

 숙제들을 제외하면 사실 할게 사냥 뿐인데... 나도 이렇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사냥만 시킬줄은 몰랐다.

 

5. 검사모는 많이 변한 게임이다.

 간혹 검사모가 변한게 없다는 말이 많다.

 이건 냉정하게 말해서 틀린 말이다.

 모두가 숙제가 되어버려서 그렇지, 정말 많은 컨텐츠가 있다.

 새로운 컨텐츠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면 그 사람은 펄어비스를 모르는거다.

 펄어비스는 새로운 컨텐츠를 추가할 필요가 없다.

 기존 컨텐츠도 관리 못하거든.

 

6. 검사모는 망한 게임이다.

 냉정하게 들릴순 있겠지만.

 검사모는 망한 게임이 맞다.

 단지 우리들은 검사모의 어떤 장점에 꼽혀서 계속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인거다.

 3년이 넘은 모바일 게임 치고는 잘 버티고 있는건 맞지만, 현 시점의 검사모 자체를 망겜이다 아니다를 논하자면 망한게 맞다.

 

7. 검사모는 그래도 장점이 있는 게임이다.

 펄어비스가 참 잘 하는거다. 게임의 요소들 설계는 정말 잘한다.

 그래픽이나, 스킬 모션이나 이펙트, 커마나 태전 맵 구성이나..

 의상들이나 각종 컨텐츠의 기본 기획이나... 이런 요소 하나하나는 구성 잘 한것 맞다.

 각 컨텐츠를 다 해야만 다음 진도를 수월히 나갈 수 있고, 이런 베이스 설계도 잘 한건 맞다.

 그래서 시기는 많이 늦었지만, 잘 나갈수 있었을 게임인데 라는 말이 나오는거다.

 

8. 검사모는 피할수 없는 단점이 있는 게임이다.

 펄어비스가 참 못하는 거다. 요소들을 조합시키는 설계는 정말 못한다.

 그래픽이나 캐릭터 디자인을 잘 해 놓아도 화각이나 카메라 무빙들의 본인들 특유의 고집때문에 유저가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고,

 싸울 수 있는 맵과 스킬들을 잘 구성해 놓고도 룰 자체를 허술하게 만들어서 싸울 의미를 찾지 못하도록 만든다.

 각 컨텐츠를 해야만 다음 진도를 수월히 수행할 수 있는건 맞는데, 다음 진도를 뽑아봐야 그다음 진도가 있을뿐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없다.

 그냥 한없이 강해져야 할 뿐.

 

9. 검사모는 육식동물이 초식하는 게임이다.

 초식 게임이란건 단점이라 보기 어렵다. 게임사가 자신의 게임을 어떤 목표성을 갖고 만들었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초식 게임이지만 어떤 보상을 주느냐에 따라 파밍의 목표가 생길수도 있고, 육식 게임에서도 어떤 보상이 생기느냐에 따라 초식플레이를 지향할 수도 있는거다.

 그런 의미에서 초식 플레이를 유발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 게임의 컨텐츠 하나하나의 방향성은 아무리 봐도 육식형(검태, 태전, 각종 투기장)이다. 그런데 보상은 초식형 컨텐츠의 보상이다.

 육식형 컨텐츠를 열심히 해도 초식형 컨텐츠를 한 것보다 보상이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서 보상이 좋은 핵심적인 육식형 컨텐츠의 판수만 체우면 된다.

 그런데 성장은 육식을 하기위한 초식형 컨텐츠다.

 그냥 한없이 강해지라고만 한다.

 그냥 한없이 다 강해지기만 하니깐 그나마 남은 컨텐츠에서도 극단적인 결과가 많이 나온다. (투찍누)

 그래서 더더욱 육식 컨텐츠를 저투들이 안하게 된다.)

 

10. 검사모는 사람이 없는 게임이 아니다.

 검사모는 아직도 사람이 많은 게임이다. 정확히 말하면 검사모 내 컨텐츠를 원활히 돌리기 위한 유저는 남아있는 게임이다.

 동 투력으로 태전을 계속 돌려도 사람이 계속 바뀌고, 고투끼리 태전을 돌려도 서로 엇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문에 핵심 컨텐츠를 할 유저 수는 아직은 남아 있다.

 문제는 그 컨텐츠를 하도록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11. 검사모는 목표가 없는 게임이다.

 쭉 이어서 오면 결국 검사모, 또는 펄어비스의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점이다.

 육식형 게임을 지향하는데 목표가 없다.

 육식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그렇다고 초식인 것도 아닌게 초식플레이의 모든 보상들은 결국 육식을 위한 투력으로 이어지거든.

 그렇다면 왜 투력을 5만이 넘도록 올리고 있는거냐고 물으면,

 올릴수 있기에 올렸다고 밖에 말 하지 못할거다.

 

 저투 입장에선 그 위 사냥터까진 가고 싶어서 라고 대답 할 수 있다.

 고투 입장에선 5만이나 4.5만이나 초식형 플레이는 동일하게하고있다.

 남들을 더 패도 얻는 보상은 거의 비슷하다. 즉, 초식으로 해도 그 목표점을 도달하는데 시간이 더 들 뿐 동일하단거다.

 솔직히 말해서 때리고 싶어서 투력 올리는것 아니겠나..?

 그러니 어짜피 가능한데 뭐하러 맞으러 가느냐란 생각으로 저투들은 그 컨텐츠를 하지 않는다.

 

12. MMORPG.

 사실 이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MMORPG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다.

 리셋이 되질 않는다는건 신규유저와 고인물의 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거다.

 MMORPG는 무한한 확장성이 있다. 그래야만 유저가 계속 한다.

 그런데 이 무한한 확장성 때문에 어느 시점을 지나면서 신규유저의 유입이 막힌다.  그래서 결국은 끝이 난다.

 롤, 배그와는 다른 케이스다.

 이 쪽은 확장 할 것이 한정적이다. 결국 자신의 손만 발전시키면 된다.

 그래서 신규유저도 계속 유입이 된다.

 같은 방식의 게임이 지겨워 지면 접는거고, 같은 방식이 계속되서 신규 유저가 들어온다 한 들 피지컬만 비슷하면 금방 익숙해 질 수 있다.

 즉, 신규 유저만 계속 들어올 수 있게 한다면 이런 게임류는 어떻게든 지속 된다. 그걸 하지 못하면 망한다.

 결국 두 분류 모두 신규유저가 계속 유입되야 게임이 지속되는건 동일하지만,

 MMORPG는 어느 시점을 기반으로 기존 유저를 붙잡는 방향으로, 리셋형 게임들은 신규유저를 더욱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운영을 한다.

 

13. 검사모와 타 MMORPG

 검사모도 결국은 끝이 날 게임이다.

 영원한 게임은 없다.

 그리고 검사모란 MMORPG를 하던 사람들, 즉 MMORPG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재밌어하는 유사한 MMORPG를 찾아 떠나게 된다.

 우리들은 지금 그 시점에 있을 뿐.

 린라이크 게임과 검사모는 플레이 방식이 전혀 다르므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검사모의 플레이 방식과 유사하면서도 목표점이 더 확실한 게임이 등장한다면 그 게임으로 넘어갈 유저가 지금보다 더 많을 것이다.

 

14. 펄어비스를 옹호하는 것인가?

 절대 아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MMORPG는 숙명적으로 기존 유저를 붙잡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그것을 하지 못했다.

 3년 10개월이란 시간동안 아직 목표점 하나 만들지 못했으며, 그로인해 떠나가는 유저를 신캐 등으로 겨우 붙잡고 있을 뿐이다.

 아니지... 정확히 말하면 지금 남은 사람은 그냥 하고 있을 뿐.... 신캐가 나온다고 더 오래할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니 남은 사람들이라도 잘 챙겨줘라.

 

15. 아직 이 게임을 하고 있는 나란 녀석은?

 바보중에 바보고 멍청이 중에 멍청이다.

 결국 1~14까지 탈출할 기회가 많았음에도 결국 다시 돌아와서 이 게임을 하고 있는거다.

 물론 마지막으로 접기 전과 지금은 서버 내에서 순위가 많이 차이난다지만...

 MMORPG 중에 저투력 입장에서 할거 다 하고 고투랑 같은 사냥터에서 놀 수 있는 게임은 거의 없거든.

 얼마나 저투력 친화 게임이냐.

 라고 자신을 위로하며 게임하고 있는 멍청이, 흑우다.

 그러니 너무 뭐라 하지 마라...... 아프다...

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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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명8178830 2021-11-10 16:39
딱 비각시절 소서 나오기전까지 투기장 필드쟁 밸런스가 지금보다 훨씬 나았다고 생각하는 1인
2021-11-10 16:39
9E 2021-11-10 16:51
슈아메타야 장단점이 있으니 그러려니 함.
근접 캐릭터들은 아무래도 슈아가 적으면 할 수 있는게 한정적이기 때문.

그래서 밸런스가 말도안되게 깨지기 시작한 시점은 개인적으로 레인저의 딸 시점이라고 생각함. (개인적 견해임.)
당시 헌터는 그냥 라면먹으면서도 수십, 수백킬 가능했음.
눈먼딜로도 다 죽었으니깐.
당시 윈웤을 상대론 도주할 방법도 없었음. 내 뒤에 섀도우가 계속 따로오고 있는 상황이랄까... 게다가 데미지도 강력했음.

그래도 이 때까진 고투들의 캐릭터가 좀 분산이라도 되었는데...

이 다음 신캐부터 메이저형 캐릭터들이 등장.
너도나도 같은캐릭 하는 상황이 벌어짐.

이 시점은 솔직히 말해서 지금의 1티어 캐릭보다 더 격차가 컸다고 생각함.

그냥 메이저 캐릭 안하면.... 아무것도 못하던 시절이랄까...

캐릭터의 다양성이 전무한데 전투가 재밌을리 있음...?
그냥 투력차인데...
그러니 투력 올리기위해 더 과금하고,
그럴수록 더 나락으로 갔지. 목표점은 없는 게임이니..
2021-11-10 16:51
휴면명8178830 2021-11-10 17:02
@9E 비각시절에 헌터 슈아없었어요
물론 다 쓰잘데기없는 과거얘기지만..
2021-11-10 17:02
9E 2021-11-10 17:04
@모험가1000082239 헌터라 했으니 각성이죠 ㅎㅎ.
비각시절은 그나마 좋던 소서러 조차도 결국은 슈아와의 싸움이였다고 생각하는데..

각성나오고 레인저 자매 (헌터, 윈웤)이 지배하면서 부터가...
넘사벽 1티어 메타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2021-11-10 17:04
뮤즈 2021-11-10 16:50
정말 적어도 검사 초창기에는 상대가 랭커 길드라도 인원 다오기전에는 나메 정문 후문으로 들어가서 비벼볼만했네요.
이렇게 전투력은 벌려놓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든 현실이 안타깝네요.
2021-11-10 16:50
9E 2021-11-10 16:55
저야 처음부터 델페였어서..... 감히 시도도 못했지만..

져도 싸우는 맛은 있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은 세내명만 와도 그냥 다 터지는 상황이라.....
2021-11-10 16:55
5thJuly 2021-11-10 16:52
잘 정리했네요.

이 게임은 유저 간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없습니다. 협동 컨텐츠, 아이템 거래 등등... 모든 걸 회사가 통제합니다.

회사는 게임 생태계를 만들고, 유저들은 자유롭게 재화를 거래하고 플레이하는 것, 이게 안 돼요.

모션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보면 정말 뛰어난 게임이에요. 리니지식 평타 게임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근데 컨텐츠 기획이 그걸 못 살려요. 진짜 안타까워요.

정리: 검사모는 예쁜 쓰레기...
2021-11-10 16:52
9E 2021-11-10 16:57
거래소 등을 통제하는게 문제가 되는건 아닙니다.
통제를 하려는 이유와 그에 대한 대책이 명확하다면 통제를 해도 됩니다.

즉, 1을 위해 통제를 했을때 2~10까지 발생할 문제까지 다 검토를 하고 실행해야하는데.....
1을 위해 통제를 해보니 2~10까지의 문제가 발생했고, 그걸 지금까지 패키지들로 메꿨습니다.

아... 관점을 바꾸면 패키지를 위해 1을 통제해서 2~10의 문제를 유발시킨거라 볼 수 있겠네요.
2021-11-10 16:57
부캐엉 2021-11-10 16:53
거래소 죽인게 엄청 크다고 봄
2021-11-10 16:53
율봉봉 2021-11-10 17:01
그냥 돈에 눈이 멀어 투력 1의 가치를 ㅈㄴ 낮게 잡고 투력을 너무 쉽게 올릴수 있게 설정한 것자체가 일단 실패다 ㅋㅋ
사람들의 심리상 눈에 보이는 숫자가 더더욱 크게 느껴지는법이거든...
2021-11-10 17:01
9E 2021-11-10 17:03
그치. 그게 알약, 초밥사건부터 극 가속화 되었다는것도 부정할 수 없고.
물론 그전에도 과금을 했지만, 유저간 거래가 주를 이뤘던것도 사실인데...
그걸 막으면서 패키지가 어마어마하게 생기고.

중투와 고투의 투력차가 극단적으로 갈려버린것도 이 시점인것 같음.
2021-11-10 17:03
뮤즈 2021-11-10 17:04
동감합니다. 검사 1년정도 할때에는 전투력 1에도 민감했고 오늘 10이나 올랐다고 기뻐했었는데...
이제는 투력 1은 무슨 내 전투력이 10이 올랐는지 100이 올랐는지도 잘 모르고 별 생각이 없습니다.
강화하다가 복구 못해도 언젠가 복구 되겠지 마인드로 200-300 떨어져도 무신경해졌어요.
지금은 내 자신의 풀투력조차 모릅니다..
2021-11-10 17:04
전투명가전의이 2021-11-10 17:02
아따~ 자게에 테클 걸 것 없이 구구절절 옳은 글들 쭉쭉 올라오네~

다들 입 다물고 지켜보고 있었을 뿐 나만 탄식하고 있던게 아니구나..
2021-11-10 17:02
9E 2021-11-10 17:05
글이 지워진지는 모르겠으나...
비슷한 내용을 작년 5월 접기전에 올렸던건 안 비밀...................
2021-11-10 17:05
백랑 2021-11-10 17:12
나도 흑우긴 한데.
글 진짜 잘 썼다.
공감한다. 매우.
2021-11-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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