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큰 이유가 떠오르진 않네요.
크게 보자면.
내가 rpg를 좋아해서. 캐릭터가 예뻐서. 정도인 것 같아요.
일단 검은사막의 전투력 시스템은 타rpg에 비하면 기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비 의존도가 낮은 대신 '지식'이라는 요소를 이용해 전투력을 올릴 수 있는데...
(리니지나 넥슨 게임처럼 도감작 개념이 아니라 누구든 쉽게 얻을 수 있는 재화로 올릴 수 있는 그런 지식작이요!)
대신 지식작은 현질이 아니라면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그럼에도 꾸준히만 하면 돈이 들어가는 건 아니니 무과금 입장에선 진득하게 눌러앉아 즐길 수 있는 게임이죠.
하나, 이건 다시 말해 크게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게 불만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저도 양심은 있습니다.
그저 문득 지금껏 해왔던 rpg와는 다른 시스템이다 보니 정말 이런 시스템을 즐기고 있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을 뿐입니다.
계속 하다보면 어떻게든 강해지는 게임.
"흠..."
제가 정말 성장의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 이 게임을 하고 있는 건가 싶더군요.
그럼 꼭 돈을 써야만 되냐.
라고 해석하실 수 있는데 그런 관점이기 보단 조금 더 심오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무과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펄어비스가 제시한 이 방향이 과연 유저들에게 있어 완벽히 문제가 없는 방향일까?
에 대한 것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곧 5주년이기도 하고.
그래도 검은사막을 계속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로써 사료만 뿌려대는 게 아니라 검은사막을 왜 해야하는지 확실하게 알려주었으면 해요.
재밌게 하고 계신 분들에겐 죄송한 글입니다.
다만 그냥 할 게임이 없어서. 지른 돈이 아까워서. 지금까지 해와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유저분들 입장에선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검은사막이 가진 타 rpg와는 다른 시스템.
꼭 좀 누구도 가지지 못한 특별한 장점으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