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허장신구 못 먹은 유저임을 밝힙니다.
공허장신구 먹은 유저와 못 먹은 유저간에
갈라치기 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네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갈라치기하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닙니다.
이 상황을 만든 게임사의 운영이 아쉬워서 의견 남겨봅니다.
나오는 얘기들중 큰 맥락은 요 3가지 같아요.
1. 공허장신구 완제로 드롭되게 한 게 문제다.
2. 공허장신구 전투력 상승폭이 너무 크다.
3. 유자차 하루지급되는 20분이 너무 짧다.
1,2번은 갈라치기 될 것 같아서 차치하고
3번을 가지고 얘기해보고 싶네요.
솔직히 우리 검사모 즐길거리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콘텐츠는 다양하지만, 숙제라고 여겨지는 것들도 많고,
버려지거나 관심밖 콘텐츠인 것도 존재하죠.
당연히 모든 유저가 공통의 관심사를 갖기란 불가능하니까요.
이런 상황속에서 그래도 나름 환영받을 즐길거리가
1.새로운 지역에 대한 갈망과 그로인해 느끼는 신선함
2.새로운 클래스 출시에 대한 기대감과 신선함
요런 신규 콘텐츠가 그나마 환영받는다고 생각해요.
(물론 새로운 지역 몹지식15레벨 달성해야하는 피로감 같은 거나,
새로운 클래스 출시로 인한 밸런스붕괴 걱정, 이런 부작용도 존재하겠지요.)
이번 끝없는 겨울의 산 출시하면서
일반 필드처럼 하둠몹지식15레벨 안찍어도 되는 것과
대사막과는 다르게 자동사냥이 되는 지역으로
기획하신 건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자차 관련 기획에선 아쉽네요.
이야기퀘와 용병게시판, 펄 구매를 통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라고 내부판단 하신 것 같은데,
첫날 좀 즐긴 거 빼곤,
새로운 콘텐츠임에도 즐길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너무 짧아요..
npc 모델링, 맵 지형지물 모델링, 몹 모델링, 지식 설계 등등
개발하시는데 고생하셨잖아요.
그럼에도 개발자란 직업에 뿌듯함을 느끼려면 많은 유저가
이용하고 그 과정에서 칭찬도 나와야 보람을 느끼실텐데,
하루 20분으로 솔직히 맵 지형? 이런 거 보고 우와~ 할 시간이 없어요.
당장 장신구쪽의 엔드콘텐츠인 공허장신구 얻으려고 사냥해야하니까요.
물론 설산 지역 자체에 매력을 느껴서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스크린샷 찍고 힐링하시는 소수분들도 계시죠.
그래서 제가 아쉬워하는 부분은,
설산 출시 후, 유자차의 지급량을 기획했던 것보다 더 늘렸었거나,
예를 들어 유자차 1개당 30~40분씩 지급하는 이벤트로 기획해서
짧게는 1달, 길게는 2달 적용해서 이벤트 종료 후에
20분으로 줄이거나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대사막과 다르게 자동사냥이 되니, 피로감도 덜할테니까요.
게임사는
게임운영에 대한 장기적인 방향성, 콘텐츠 소모 속도에 대한 조절
이런 게 매출에도 중요하고 당연히 생각해야할 문제죠.
하지만, 유저들은 마냥 기다려주지 않잖아요.
이미 설산 지역에서 공허장신구 완제로 나오게끔 하신 이상 어쩌겠어요.
갈라치기되는 상황을, 보다 나은 운영으로 극복하셔야죵.
칼 같은 운영, 유저들의 떼창에 흔들리지 않는 고집이
어느 부분에선 좋을지 몰라도 가끔은, 유저들의
감정을 좀 더 좋은 쪽으로 자극해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당.
소위 '갓겜' 이란 소리 듣는 건 게임사의 기술력만으로는
불가능한 모바일게임 시장이니까요.
이번 주 금,토,일 3일간 유자차 주시는 거 감사합니다.
p.s 랭커분들 순위요동치는 것에 대한 복잡한 감정,
100% 이해는 못하지만, 힘내시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