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어질 수도 있지만 최대한 짧게 쓰도록 노력 해보겠습니다
MMORPG라는 장르의 기본 개념은 오픈필드면 더좋고, 퀘스트가 무한대로 진행되면 더 좋고, 목적이 뚜렷하면 더더욱 좋은 게임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몬스터헌터나 리니지같은 것들도 본인들이 장비를 지르고 게임하면서 무언가를 하는데는 명확한 목적이 있죠
거의 대부분의 MMORPG 장르의 끝은 'PvP' 와 '레이드' 입니다. 그리고 그 끝을 위해서 그만한 스펙을 쌓는 것이 중간 단계에서 이뤄지는 것들이죠
제가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제일 오래했던 모바일게임은 '별이되어라'였습니다
일일퀘스트부터해서 장비 맞추고 내 동료들도 장비 맞춰주고 하는 재미로 하는 것도 있었지만
사실상 별되의 장점은 채팅에 있었거든요 PvP는 말그대로 올려놓고 지들끼리 자동으로 싸우는거다보니 랜덤성도 있어서 가끔 열받기도했지만
돌려놓고 대부분 채팅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2년반정도 했던 것 같아요
길드에 들어서 채팅을 많이하다보니 '친목'이라는게 생겨서 접을래야 접을 수도 없는 인간관계까 형성 되기도 했었더랬죠
모여서 술도 한잔씩하고 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보여지는 것들을 종합해보면 '인기'있고 '접속자수'많고 '오래'가는 게임들의 특징이 뭔가요?
사람, 인간의 뭔가를 충족시키는 하나의 '메인 컨텐츠'가 필요해 보인다는 것 입니다
다만, 이 메인컨텐츠라 함은 게임에서 강한 몇몇 유저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종의 "꺼리"가 있다는 것이죠
지금의 검사모는 많이 겉돌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니 어쩌면 모든 것을 하고 싶어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약간 욕심같아보일정도로 말이죠
그치만 신규 및 평범한 유저들에겐 매우 곤혹스럽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방대하게 해야 하는 모바일 게임이니까요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진행하려면 과금없이 제 투력까지오는데 반년은 족히 걸립니다 과연 그들이 바라는 방향이 이런 것일까요?
전 조금 더 느슨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무도 매주 무언가의 패치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이번 의토패치도 그랬고 밸런스패치도 그렇구요
차라리 와우나 로아처럼 어떤 느낌의 강력한 '확장팩'의 느낌이 훨씬 더 완성도 있고 임팩트 있게 느껴집니다 또한 그것이 현 게임업계에서 이뤄지는 보편적인 수순이 되어가고 있기도 하구요
아마 펄어비스도 잘 알고 있지만 기존의 방식을 버리면 그동안의 무언가를 잃는 느낌이라 못하는 것일 수 도 있고 그것이 회사의 독창성을 잃는 것이라고 느낄 수 도 있을 것입니다
한 회사에 20~30년 씩 일한 꼰대 부장들 처럼 말이죠
전 그런 꼰대스러움을 버릴때가 지나지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해오던걸 그래도 계속 하는 것은 그저 진화를 거부한 도태에 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전부터 관심있게 봐왔고 매우 도전적이였던 펄어비스였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물론 지금도 자체서버개발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진행중에 있지만, 현 지금의 게임운영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계속된다면 그저 '유저돈으로 서버개발에만 투자 한' 회사가 되고 말게 될 겁니다
제가 이렇게 안타깝지만 매번 글을 쓰는 이유는 그래도 실낱같은은 희망을 놓고 싶지않아서 입니다
전 리니지2와 함께 잠시나마 대등하게 싸웠던 릴온라인을 매우 즐겨 했습니다 아마 그때 계시던 분이 있다면 제 그때의 닉넴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를정도로 아주 임팩트있고 즐겁게 게임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운영이 문제였죠 리니지2가 오픈배타를 매우 짧게 가져갈 것이 확정되자 바로 상용화 시키시고 월정액부터 실행했던 그 바보같은 결정을 했을때 부터 욕을 많이 먹었었죠
차라리 조금 더 완성도를 위해서 오픈배타를 더 진행하고 릴 온라인에 대한 장점을, 리니지2와는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임이라는 어필을 더 했으면 다른 나라에 게임을 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R2는 좀 실망이였지만 C9은 또한 새로운 도전적인 게임이기도 했죠
이렇게 항상 뭔가를 새롭게 개발해내고 아이디어가 샘솟는 게임사였는데 왜 지금의 모습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목처럼 전 펄어비스가 현 상황을 모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를 못정했기에 일단 기존의 모습대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것이 고집과 아집으로 뭉쳐진 그들만의 생각은 아니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동안 제가 이렇게 글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많은 유튜버들과 유저들이 원하는 바를 많이 말해왔고 앞으로 어떤식으로 하면 더 좋아할지도 충분히 어필을 많이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인지하고 진행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분명한 방향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이 원하는 방법이나 방향대로 되기 힘들다면 지금의 상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방향을 이야기 해주셔 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항상 말하고 바꿔달라는 이야기를 이상한 포인트로 짚어서 들으시고 적어도 최소한의 '대화'도없이 '의도'에 대한 고민도 없이 그저 펄어비스가 인지하고 해석한 대로만 진행 하다보니 지금의 이정도의 상황까지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많은 클래스간의 밸런스를 100% 맞춰달라고 하는사람 없습니다
대양을 아예 안하겠다고 하는사람도 없습니다
주간퀘 일일퀘 부터 매달 해야하는 것들까지 모든 것이 숙제화 되는 것을 반대하는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조금 더 쉽고 재밌게 할 수 있고, 조금 더 짧게 끝낼 수 있게 만들어 달라는 것 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해결책은 그동안 숱하게 나왔었습니다
이 중 단 몇개도 받아드리지 않는 느낌을 받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었고 이게 지속 되다보니 '유저의 의견을 무시'하는 이미지로 찍히게 된 것 입니다
부디 연회에서 , 그리고 앞으로의 게임의 방향에 대해서 더 많이 실험해보고 더 많이 유저들의 불편함을 체크해보시고 고민을 해주시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책과 진행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모르지 않으시잖아요? 뭔가 걸림돌이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과연 우리 유저들보다 중요한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주저리주저리 말도 많았네요... 그냥 푸념식의 일기같은 글이라 죄송합니다
그래도 모두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