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을 줄인다고 해서 고투&저투 갈라치기 하는 글들이 간간히 올라와 보면서 아쉬움이 생겨 글을 써봅니다
알다시피 저번주까지만 해도 맵이 너무 넓고 사막처럼 전지역을 자유롭게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게 아니고 만들어진 길로만 갈 수 있어서 위쪽 바리숲 구석 어디서 사냥하다 아래쪽 도깨비숲에 대창귀 뜰경우 포탈과 먼 쪽에서 사냥 하고 있으면 찾아 가는데 한세월 걸립니다.
대창귀 잡으면 대략 15분 남는데 그시간에 전투해서 점수 올려볼까 싶어 돌아다니면 사람도 없을 뿐더러 너무 지역이 넓어서 돌아다니는데 시간 다 소비하게 됩니다. 그럴때면 그냥 자사나 할걸 그랬나 싶기도 하는데 원기의 밤이 자동사냥 효율좋은 캐릭을 선택해서 누가 더 많은 점수 얻는가 하는 컨텐츠인가요?? 각자가 시간이 지나면 높은 점수를 얻게 되고 눈팅 한다면 그 점수를 잘 유지할 수도 있지만 유저끼리 그 점수를 뺏고 반대로 뺏기기도 하며 점수를 올리는 컨텐츠 아니었나요??
그리고 저번주 금요일은 제가 있던 채널 대창귀 잡으러 갔는데 아무도 안와서 저 혼자 잡았어요. 다 숨어서 자사만 하는것도 잼있어 보이진 않아요. 저렇게 맵줄여도 눈팅하며 자사 하시는 분들은 분명히 죽지 않고 잘 하실거에요
고투라고 해서 중저투 유저분들을 편하게 잡을 수 없어요. 눈팅 잘 하시는 분들은 자사하다가 미니맵으로 빨간게 보이자마자 흑탈 쓰고 도망가시면 고투들도 허탈해요. 아니면 싸우다가 상대가 토템 터져서 이제 끝났구나 싶다가도 흑탈쓰고 도망치며 갈대숲에 숨어버리면 찾다가 결국 포기하게 되고 진짜 한숨나와요.
참고로 원귀의 밤은 PVP전투보정시스템이 적용된 컨텐츠라 고투분들도 혼자 돌아다니다 중저투 여러명 한테 걸리면 처맞다가 흑탈쓰고 도망가던가 끔살 당하기도 해요. 기동성 좋은 캐릭이면 어떻게든 살겠다고 도망쳐야 해요. 기존 1전선 필드전투 생각했다간 고투도 쉽게 털려요.
결국 거진 보면 눈팅안하고 자사 하는 사람들만 잡혀요. 원기의밤이란 컨텐츠를 방치자사나 하라고 만든게 아니자나요.
중저투 분들도 분명 할수 있는 컨텐츠에요. 길드원분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방법을 찾아보세요. 대창귀는 잡기 힘들다 하더라도 길드원들과 함께 다니며 자사하다 동료가 전투 걸리면 같이 싸우고 힘에 밀리면 점수를 잃겠지만 빠르게 채널 이동해서 다시 자사하며 점수 올릴 수 있어요.
고투라고 저투분들을 1전선 무법에서 학살하고 다니는 컨텐츠가 아니에요. 다들 퇴근하고 시간내서 길드 점수를 높여서 저번주보다 순위에 올릴려고 한다든지 대창귀를 잡아 불씨를 얻겠다던지, 눈팅하며 덜 죽고 자사 하며 높은 점수를 얻겠다 던지 각자가 여러가지 목적을 갖고 게임에 임하는거에요.
저투는 편하게 자사도 못하게 맵을 줄이냐 고투만을 위한 게임이냐 라며 갈라치기 하지마시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좋을 것 같아 아침부터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