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나가는 정상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운영진 측에서 아즈낙 전장의 어뷰징 의심 유저 리플레이를 모니터링하고, 어뷰징이 확인됐을 경우 길드 운동회 보상 박탈 및 관련 유저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아즈낙 전장의 점수 생산처는 단 3가지 입니다.
1. 잡몹
2. 중간보스(칼크/바리악/테미르 + 리브르)
3. 검은 그림자(검은 용)
이 중 핵심은 2번과 3번으로, 보스 타격으로 얻는 점수가 게임 내의 점수를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제가 이전 글에서도 적었듯, 아즈낙은 보스를 독점하며 끊임없이 타격해야 하며,
중간보스는 틱당 1500점, 검은 용은 틱당 6000점의 점수를 제공하기 때문에 용만 잘쳐도 15만점은 굴릴수 있게됩니다.
실제로 저는 나름의 초반 전략과 맵 상황을 고려하며 잡몹 싹쓸이 + 중간보스 독점 + 검은 용 독점을 굴리며 플레이했고,
검은 용이 죽은 시점에는 평균적으로 20만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해왔습니다.
아래 영상들은 제가 유튜브에 업로드했던 고득점(23만~25만) 영상들과, 유튜브에 미업로드된 영상들의 점수판을 캡처 것입니다.
동일하게 아즈낙을 플레이하신 앙체리님 영상과 비교하면 알수 있듯 좋은 PVP 능력과 별개로 검은용을 집중적으로 타격하지 않을 경우 20만점 이상의 고득점이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포인트는, "PVE 외에 얻을수 있는 +@ 점수는 무엇이고, 그 점수량은 어느정도인가?" 입니다.
예상하셨든 유저를 죽여 점수를 빼앗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엔 상대 점수의 20%를 뺏어오게 됩니다.
실제로 제 영상에서 동일한 플레이임에도 점수가 달라지는 이유는 킬수가 달라지기 때문이며,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판마다 검은 용을 같이 치는 유저로 인해 점수가 빨린다. (같이 치는 유저수도 달라짐)
2. 보스를 공격하며 동시에 유저까지 공격해 죽일수 있느냐, 혹은 용이 죽자마자 상대 유저를 죽여 점수를 되찾아 올수 있느냐에 따라 +@ 점수를 얻게된다.
여지껏 플레이하면서 운좋게 유저들을 많이 잡게되어 최고 점수 25만점을 찍어봤지만,
용을 죽이고 아깝게 놓쳤던 상대들(일반적으로 5만~9만점)을 잡았더라면 27~29만점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9만점 유저를 한명만 더 잡았어도 1.8만점은 얻으니 27~28만점 도달 가능)
다만 검은 용 처치후에 시간이 30초~1분 정도 남기 때문에, 이 시간안에 유저들을 쓸어담으려면 매우매우매우 운이 좋아야겠죠.
이를 증명하듯, 개인전 아즈낙이 도입된 이후 항상 18~20만점 이상이 랭킹 50위 안에 들었으며, 23~25만점이 1~3위 순위권이었습니다.
(간혹 27~29만점에 도달하신 분이 나오기도 했음.)
고득점을 위한 플레이 방식은 이미 정해져있고, 이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늘 순위권에 들었던거죠.
제가 봐도 잘하는 상위 랭킹 유저분들이 정말 많았고, 직업차이나 매칭운, 킬막타 등 운적인 요소로 점수가 갈리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2일, 길드 운동회 마지막 날 아즈낙 전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수가 랭킹에 기록되었습니다.
무려 37만점이라는 점수가 기록되었는데요, 아즈낙을 정상적으로 플레이하시는분들이라면 이게 어째서 불가능한 점수인지 아실겁니다.
여지껏 설명드렸듯이 정석 플레이로는 20만점, 운이 좋아 킬을 줏어먹은 희귀한 판은 25만점이었습니다.
운이 좋았던 25만점을 기준으로 잡아도, 37만점 도달을 위해선 12만점이라는 추가 점수를 오로지 PVP, 유저 킬을 통해서만 획득해야합니다.
플레이어 12명중 자신을 제외한 11명을 전부 한명씩 잡았다고 가정하더라도, 11명의 점수 합이 무려 60만점(20%가 12만점이기 때문)이어야 합니다.
불가능하죠? 1등이 주요 점수 공급처인 검은 용에 붙어있으면서 맵 전역에 퍼져있는 11명을 전부 한명씩 죽여야 한다. 심지어 11명 점수합이 60만점이다?
아즈낙의 점수 그래프는 절대 Linear하지 않습니다. 철저히 exponential function을 y축 기준으로 반전시킨 형태입니다.
쉽게말해 하위권으로 갈수록 점수가 1만점까지 도달하는 극단적인 형태입니다.
더욱이 저처럼 25만점 이상을 도전하는 경우 주변 점수를 다 빨아먹기 때문에 나머지 11명의 점수가 매우 줄어들게 됩니다.
실제로 제 플레이 영상과 사진을 보시면 순위가 낮아질수록 점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변인들의 점수합이 60만점이다? 한국은행에서 돈을 찍어낸 것보다 더 많은 지폐가 돌아다니는꼴입니다. 말도 안되죠.
그나마 현실적인 방법은 검은 용 라운드에서 부활한 유저를 한번 더 죽이는겁니다.
이 경우엔 미지의 인원들의 점수합을 a라고 가정하고, 사망시 25%의 점수를 잃는 아즈낙 룰을 가져오면
(첫 킬) + (부활 후 킬) = (a * 20%) + (a * 75% * 20%) = 0.2a + 0.15a = 0.35a (1)
0.35a = 120000 (2)
(1)과 (2) 식에 따라 a는 약 34만이됩니다. 몇명인진 모르지만 특정 인원들의 점수 합이 34만점이고, 이들이 모두 2번씩만 죽어준다면 12만점을 추가로 획득할수 있게되는겁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2~5등의 점수합이 34만점 이상인 경우가 있나요? 1등이 20만점을 돌파하며 점수를 쓸어먹는 상황에서 몇명의 인원들을 얼마나 합쳐야 34만점이 될까요?
심지어 더욱 문제인 것은, 쉽지 않겠지만 설령 2~5등의 점수합이 34만점이고 가정하더라도, 검은용 사망 직후 남은 30초~1분 동안 1등이 2~5등을 전부 죽이고, 심지어 부활한것도 전부 죽여야한다는 겁니다.
점수 공급처는 검은용이니까요. 1등은 주요 공급처인 검은용에서 벗어날수 없고, 보스를 때리면서 운좋게 킬을 줏어먹다가 결국 검은용이 죽었을때, 그때가 바로 1등의 점수가 약 20~23만점인 시점이고, 게임 종료까지 30초~1분이 남은 시점입니다.
여기서 12만점을 더 얻기 위해 2~5등을 막타 한번 안뺏기고 모두 죽인뒤 부활한것까지 한번더 모두 죽인다?
저는 이런 말도 안되는 우연이 반복되면 "주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인들 혹은 길드원으로 구성된 매칭에서 1등에게 점수를 몰아주는 어뷰징 행위가 아니면 이런 말도 안되는 우연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에 관해 섭챗에서 다른 랭커분들 이야기도 들었고, 실제로 저와 동일한 의심을 가지신 분이 많았습니다.
다만 랜덤매칭인 개인전 아즈낙에서 어떻게 어뷰징이 가능한가? 라는 의문들이 지배적이었는데요,
유저수도 적은 요즘 매칭을 동시에 눌러 같은 판에 걸리는 것이 실제로 가능합니다.
이미 태양의 전장에서 길드원들과 매칭을 같이 하며 내전을 즐기고 있고(본인 유튜브 참고), 아즈낙에서도 실험해본바 같이 매칭을 누른 인원들이 그대로 같은 판에 걸린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보통 아즈낙이 끝나는 9시 30분 이후, 월/목 월드보스를 잡기 위해 보스 출현지로 미리 이동하거나
직전 원귀/검태에 지쳐 아즈낙을 오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9시 25분만 되어도 아즈낙 매칭에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28분쯤에는 매칭을 눌러도 사람이 없어 게임이 잡히지가 않습니다.
이 점을 이용해서 9시 25분 이후에 지인들과 타이밍을 맞춰 매칭을 같이 누른다면 충분히 점수 주작이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진작에 글을 쓰려 했지만, 솔직한 마음으론 혹시나 운영진측이 비정상적인 점수를 확인하여 조치를 해줄것을 기대했는데, 오늘 업데이트 이후에 아무런 공지가 없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게암을 운영하는 입장이시라면, 내세우는 컨텐츠의 점수 현황정도는 파악하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뷰징이 아니라면 이보다 더 설득력있는 설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를 대주는 세력이 있는게 아니라면, 현 아즈낙에서 이런 점수를 기록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더욱이 길드 운동회 종목 중 하나에 아즈낙 전장이 포함된 상황이며, 어뷰징 행위로 1등을 기록하여 그 보상(개인보상인 세레칸 고리까지)을 챙기는것은 비상식적인 행위입니다.
운영진측은 컨텐츠에서 생산 가능한 점수 분포를 잘 살펴봐주시고, 길드원으로 구성된 파티가 아닌 부계로 진행할 가능성을 고려하여 비정상적인 점수가 기록된 게임의 리플레이를 직접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