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카레 레시피를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2025-06-18 23:09 정상길 (49.174.*.116)

 저는 요리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직접 레시피를 쓰는 사람도 아니지만,

흑수저 셰프님의 카레 레시피를 참고하며 요리를 진행하다 몇가지 비판적인 의견과 우려를 전합니다.

 

 당근을 반드시 넣어야 합니다.

+) 이때 당근은 껍질을 제거한 뒤 1.5 cm 내외 큐브로 썰어야 색과 식감을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당근은 양파가 어느 정도 카라멜라이즈된 뒤 투입해 중약불에서 8 ~ 10 분간 천천히 익혀야 단맛이 스며들고 물러지지 않습니다.
당근이 속은 부드럽지만 겉은 형체를 유지하게 조리되어야, 카레의 농도와 식감이 균형을 이룹니다.
쉽게 말해, 카레를 만드는 입장이라면 당근은 살짝 데친 뒤 나중에 합류시키는 게 필수라는 의미입니다.

 

 양파도 꼭 넣어야 합니다.

+) 양파는 0.5 cm 두께로 채 썰어 중약불에서 20 분 이상 천천히 볶아 카라멜라이즈해야 자연스러운 단맛이 납니다.

팬 중앙에 양파를 겹겹이 쌓지 말고 최대한 넓게 펼쳐 수분을 증발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양파를 조리할 땐 센 불로 단시간에 볶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우려를 표한 이유는 단지 맛 때문만이 아닙니다.

양파를 충분히 카라멜라이즈하지 않으면 날선 향이 남아 카레 향신료와 충돌하고, 반대로 태우면 탄내가 배어 전체 풍미가 희화화 혹은 악화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꾸준히 요리하신 셰프님이 쓰신 레시피라면 이런 레시피가 맛있을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백수저 셰프님을 제외하고는

요리를 깊게 연구하신 분이 없다고 봅니다.

 물론 분란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맥락에서 현재의 레시피가 왜 흑수저 셰프님에 의해 작성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남습니다.

좋은 의도는 감사하지만, 재료 선정과 간 조절에 있어서 더욱 신중하고 명확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추가로, 저는 흑백요리사 방송은 본적도 없습니다.

제 마지막 요리프로는 골목식당이었거든요^^ 

흑수저 요리사분들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어떤 경력을 보유한건지,

심지어 요리를 깊게 연구하신 적이 있는지조차 모르지만,

왜 흑수저 셰프님들이 레시피를 작성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앗! 참고로 이건 흑수저 셰프님들을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레시피를 평가할 자유는 모든 국민에게 있습니다.

제가 의심하는건 '사람'이 아니라

'재료 준비'와 '재료 손질'이었고요.

다만 저는 조리 실수를 염두에 두고, 최소한의 구조적 장치나 신뢰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겁니다.

흑수저 셰프님을 의심한건 맞지만, "어떻게 조리하느냐"가 요리의 맛을 결정하는 본질적인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설명해도 흑수저 셰프님들이 기분이 나쁘셨다면,

역시나 레시피를 쓸 자격이 없다는 점이

의도치 않게 스스로 증명된것 같아 뿌듯합니다~ ㅎㅎㅎㅎ

 

좋은밤되세요^^

 

 

정상길

79476
  • 작성한 글40
  • 작성한 댓글247
  • 보낸 추천132
  • 받은 추천186
댓글 3
릴데블 (106.101.*.196) 2025-06-19 01:00
상기리야 요리를 물어볼거면 나한테 물어보면 되지ㅋㅋㅋ
2025-06-19 01:00
휘휘 (121.187.*.96) 2025-06-19 01:07
카레 맛있겠다
2025-06-19 01:07
고든램지 (117.111.*.47) 2025-06-19 16:51
카레 팁 적고 갑니다.

고기 삼겹살로 하면 정신 가출합니다. 크기는 10 x 10 x 40mm 로 하세요
올리브유 조금에 삼겹살 볶고 이 기름에 감자 당근 양파 넣고 하면 와 진짜 양파 반정도 익을 때 쯤에 파프리카도 넣어주면 좋아요
이거 진짜 강추합니다
2025-06-19 16:51
페이지 상단으로 이동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