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홍대병, 잡스병에서 벗어나자 2025-08-28 09:29 비각성투기장머신 (222.111.*.83)

 

 

잘 나가는 게임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표현이 꼭 있습니다. 바로 '유저 피드백'을 수용해 게임성을 적극 개선했다는 표현인데요.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플레이하며 겪는 불편 요소를 경청해 수정하며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죠.

 

하지만 요즘의 검사모 행태를 보면 이러한 유저 피드백을 수용하는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 유저가 공들여 글을 쓰며 남기는 피드백을 그저 '이거 해 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라고 무지성 떼쓰는 악성 진상처럼 취급한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애플 왕국을 세운 故 스티브 잡스는 "고객들은 실제품을 보여주기 전까지 자신들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스티브 잡스 흉내를 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펄어비스 개발진들은 유저 피드백 따위 무시한 채 자신들끼리 머리를 맞대며 '이게 재밌을거야' '이게 너희들이 원하는 콘텐츠일거야' 라며 뭔가를 잔뜩 내놓지만 흥한 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아마도 검사모 개발진이 스티브 잡스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다는 뜻이겠죠.

 

그나마 콘텐츠를 냈으면 유지 보수를 하며 개선해야 마땅한데 유저들 표현대로 '유기'해 버립니다. 무신제는 온갖 버그와 매칭이 안된다는 피드백이 난무하는데도 무시로 일관하고 있고, 하이델 연회용 신캐 선인 역시 최단기간 관짝에 들어갔죠. 다음주 모험의 열기가 나오면 또 어떤 지옥도가 펼쳐질지 내심 기대가 됩니다. 게임보다 포럼이 재밌어진지는 꽤 되었죠.

 

검사모는 이제 갓 론칭된 따끈따끈한 신작이 아니라 7년이나 된 구작이라는 점을 개발진이 자꾸 망각하는 것 같습니다. 7년 동안 개발진은 여럿 바뀌었겠지만 이 게임을 7년이나 붙잡고 있는 골수 게이머는 한둘이 아닙니다. 개발진 머리 위에서 노는 분들이 아주 많다는 겁니다. 부디 홍대병, 잡스병, 아집에서 벗어나 유저 피드백을 경청하고 수용하려는 모습을 좀 보였으면 합니다. 이대로라면 피드백마저 사라진 유령 게임이 되고 말겁니다. 악플보다 무서운 건 무플입니다.

비각성투기장머신

73801
  • 작성한 글171
  • 작성한 댓글180
  • 보낸 추천0
  • 받은 추천429
댓글 1
모험가1000813052 (118.235.*.117) 2025-08-28 15:11
잡스 어줍잖게 따라허다 엘리자베스 홈스짝 나는겨~~~~
2025-08-28 15:11
페이지 상단으로 이동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