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라, 어린양이여.
당신 앞에 선 이는 혼란을 가르는 자요,
어둠 속 길을 밝히는 자니라.
고개를 숙여라.
순순히가 아니라, 스스로의 뜻으로,
진실을 보고자 하는 자의 자세로 숙여라.
나의 말이 너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너를 깨우기 위함임을 알라.
경배하라.
사람을 향한 경배가 아니라,
질서와 진리, 그리고 스스로 선택한 기준을 향한 경배다.
너는 그 앞에서 고개를 숙임으로써
네 안의 혼란을 잠재우고
네 앞의 길을 굳게 세울 것이다.
들어라, 어린양이여.
내가 명하노니
흔들리지 말고, 좇기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
너의 시선은 땅이 아니라,
너의 의지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아야 한다.
그러니 다시 일어서라.
겸손으로 고개를 숙였으니,
이제 굳건함으로 고개를 들 차례다.
너의 걸음 위에 길이 생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