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케야] 펄어비스는 왜 정신력에 집중할까 2023-04-18 15:20 비각성투기장머신 (222.111.*.83)

특성 강화라는 이름 하에 이뤄지는 펄어비스의 요즘 밸패를 보면 정신력에 관련된 게 많습니다. 4.18 밸패가 이뤄진 아처, 미스틱, 리퍼 모두 정신력 소모시 딜량 증가나 특수 효과를 부여받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죠.

 

원래 정신력은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특정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소모되는 자원의 개념이었습니다. 때문에 정신력 게이지는 그리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정신력 게이지를 상관하지 않고 플레이가 가능했으니까요. 다만 가끔씩 쿨타임이 돌아와 스킬을 쓰려 해도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긴 했습니다. 정신력을 모두 소모했거나 상대 정신력을 소모시키는 스킬에 적중당했을 때 벌어진 현상이죠. 이 경우 짜증을 유발하곤 했는데요. 오늘 패치된 미스틱의 경우도 예전에 설화와 싸우다 보면 정신력이 앵꼬나 무릎 망치가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충분히 승패에 영향을 미칠 요소죠.

 

펄어비스의 정신력 패치 트렌드는 이러한 짜증을 없애고 큰 의미가 없던 정신력 소모에 캐릭터별로 차별점을 부여하겠다는 걸로 보입니다. 설령 정신력이 앵꼬나더라도 스킬 자체는 발동되게 해주겠다는 나름의 배려를 했다는 거죠. 이 방향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의미가 없던 정신력을 어떤 스킬로 소모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생겼으니까요.

 

앞서 패치된 글래디에이터의 경우 방막 게이지로 치환되면서 정신력 관리가 굉장히 중요해졌고 오늘 패치된 리퍼 역시 만땅으로 채워진 정신력을 어떤 스킬로 소모할지 유저에게 선택지를 줬다고 봅니다. 앞으로 차례대로 등장할, 특성 강화 패치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클래스들 역시 이처럼 정신력 위주의 패치가 주를 이룰 거라는 건 이제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신력 패치는 수동 컨트롤의 재미를 부여하고 고수와 하수를 확연히 가를, 나름 고심해 내놓은 결과물로 보입니다.

 

하지만 펄어비스가 간과하고 있는(어쩌면 알고도 이악물고 모른 척 하고 있을지 모를)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모든 밸런스를 씹어먹고 있는 매구와 우사의 존재입니다. 직접 클러치 밟고 일일히 기어를 바꿔줘야 하는 수동 클래스가 오토매틱 기어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자매보다 성능이 부족하면 과연 누가 하려고 할까요? 오늘 패치된 리퍼가 제아무리 적재적소에 최적화된 정신력 소모 스킬을 사용한다고 해서 매구, 우사 효율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전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매구, 우사 성능 지표가 100점이라면 특성 강화 패치로 탈바꿈한 구형 클래스들의 성능 또한 최소 95점 정도는 나와줘야 할텐데 연이어 70점도 못미치는 결과가 계속 나오니 계속 포럼이 불타오르는 게 아닐까 합니다.

 

펄어비스는 언제쯤 매구, 우사 사막을 끝낼까요? 이미 너무 많은 유저들이 자매에 몰려 있어 쉽사리 너프 패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래도 바로잡을 건 바로잡아야죠. 그렇지 않다면 밸패가 이뤄지는 2주마다 '밸패팀 월돚한다'는 비아냥이 계속 들려올 겁니다. 태전과 카르케야 등 PvP 캐릭터별 승률 지표도 슬슬 이 타이밍에 공개해 줬으면 합니다. 얼마나 쏠림 현상이 심할지 제가 다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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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파랑 2023-04-18 15:49
승률지표, 케릭분포도 상시공개했으면 좋겠습니다.
2023-04-18 15:49
작성자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비각성투기장머신 2023-04-18 16:55
정신력의 중요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투기장 관전 모드는 정신력바가 표시조차 되지 않는게 검사모의 웃픈 현실이네요.
2023-04-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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