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즈입니다.
이틀전 화요일 리퍼의 특성보호 패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첫날 하루 겪어보고는 모든걸 논할 수 없기에 수요일 검은태양, 화목 태양의전장, 랭킹전 및 상시 일반투기장 등 여럿 컨텐츠들을 경험해본 뒤 글을 작성합니다.
패치노트글을 읽으면서 제가 가장 먼저 떠오른것은
입니다. 사실 구클래스들의 특성보호 패치의 방향성은 어느정도 예상이 갔습니다.
'정신력을 소모하여 특성 발휘'
검은사막 출시때부터 있던 개념이지만 사용이 제한되어있던 정신력에 대한 활용성을 올린다.
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실제로 이번주 이전 몇몇캐릭들이 이러한 방향으로 특성보호를 받았고, 모든직업이 만족한건 아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는 클래스도 분명 있었습니다.
글레디에이터의 방패막기 횟수를 정신력과 엮은것도 굉장히 신선했고, 팔라딘 역시 괜찮은 패치였다 생각합니다. 도제는 정신력이 딱히 엮인건 아니지만 크리티컬특성을 강화시키는 상향을 받으면서 딜량 간접상향을 받았지요. 적어도 현재까지 특성보호를 받은 직업중 데미지상향을 못받은 직업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해가 안갑니다. 한번 보실까요?
1. 정신력
분명히 리퍼 레이븐에게는 누가봐도 명확한 특성인 '어둠의조각'이 있습니다. 근데 이제 상대의 정신력을 강탈, 본인이 흡수하는 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2번째 특성이 추가된 셈이지요. 사실상 이건 특성보호가 아닌 특성추가로 보는게 맞습니다.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기껏해야 정신력을 추가소모하여 어둠의조각을 활용한 어떠한 기술의 변화. 이정도가 제가 예측 가능한 밸패범위였고, 아주 보기좋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대체 리퍼가 새롭게 상대의 정신력을 흡수해야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멀쩡히 잘있는 특성 어둠의조각이 있는데도? 정신력흡수가 딱히 새롭지 않은 이유? 이미 설화의 개화, 팔라딘의 신성력 역시 상대의 정신력을 깎아먹는 이미 있는 기믹이란 것입니다. 굳이 어둠의조각을 방치하고 새롭게 추가해야할 정도로 정신력이 리퍼란 클래스의 정체성에 맞는 특성일까요? 전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그 정신력의 소모량 및 회복량 역시 정상이 아니란겁니다.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정신력 70
이거 적은 수치 아닙니다. 한번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신력을 킵해둬야합니다. 근데 리퍼의 주력기술들에 모두 정신력70소모 기믹을 추가함으로써, 원하는 상황에 내가 발동시키고자하는 기술을 사용할수 조차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신력흡수 및 회복이 원활하다면 문제가 없겠지요? 그럴리가요 문제가 있습니다.
네 반드시 타격을 성공해야 흡수가 됩니다. 사용시가 아닌 타격성공시 입니다. 극도로 제한적이란 이야기입니다.
리퍼 자체가 슈아유지력이 마냥 좋은 직업이 아니기 떄문에 내가 사용하고자하는 기술을 안쓴채로 계속 전투를 유지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ex)그림자도약 2타 추가타를 사용하기 위해 정신력을 실컷 70 겨우 모으고 있는데, 적의 타격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위해 영혼착취로 전방가드를 쓰는순간 정신력70이 다시 소모되어 도로마무가 된단 이야기입니다. 원하는타이밍에 내가 원하는 특성을 발휘할 수 없다. 이게 정말 개발팀이 원하던 특성보호 방향일까요?
다 떠나서 애초에 왜 어둠의조각을 특성보호에 활용안하는건가요? 분명 활용의 여지는 많지 않습니까? 누구 아이디어에서 비롯된건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2. 딜량
애초에 현재 이 특성보호라는 밸런스패치방향성이 제시된 이유가 매구 우사를 비롯한 신캐릭터들의 괴랄한 성능 및 강력한 딜량때문 아니었습니까?
적어도 지금껏 특성보호를 잘받았던 못받았던 딜량 자체를 상향 못받은 클래스는 없었습니다. 다시한번 볼까요?
그 어디에도 특성을 강화하여 데미지 상승을 한 부분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전 처음에 사신의심판 20% 수치만보고 설렜습니다. 근데 데미지가 아닌 범위 20% 상승이였습니다. 헛웃음나왔습니다.
아, 딱하나 있습니다. 그림자도약 추가타. 근데 계열안달려있는 진입기네요? 그와중에 정신력70이 있어야 발동가능하네요? 더이상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분명 깜빡했을리는 없고, 이런 판단을 내린 이유는 리퍼의 현재 딜량이 딱히 상승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충분히 강력하다 라는 내부지표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거 정말 사실입니까? 정확한 팩트가 맞습니까? 저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대체 어떤 내부지표로 어떤 내부실험을 거쳐왔길래 리퍼에게서 데미지상승은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걸까요? 리퍼클래스만 사실상 4년넘게 플레이하면서 리퍼의 각종 연계 및 콤보를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정말 몹시도 궁금합니다. 저는 막말로 다른 유틸적 상향 전혀 없는채 메인스킬들 데미지만 상승하는 성의없는 특성보호패치만 했어도 두손들고 박수쳤을겁니다.
현재 리퍼에게 가장 필요한게 무엇인지 정말 아무것도 모른채 패치를 진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리퍼에게 가장필요한건 보다 강력한 데미지입니다.
같은날 패치.
이미 딜량자체는 충분히 강력했던 미스틱 아처에게는 더욱 강력한 데미지상향?
딜량이 부족한 리퍼에게는 딜량상승없는 정신력흡수? 유틸상향?
이거 좀 뭔가 바뀐거같지 않습니까? 각직업에 부족한 부분을 특성보호를 통해 메꿔주는 패치를 하는게 맞는거 아닐까요?
3. 결론
처음부터 다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이건 아닙니다. 이렇게 안하느니만 못한 밸런스패치를 받고 그다음 순번까지 다시 또 1년 기다리고 싶지 않습니다.
전서버 상위랭킹 100명안에 리퍼가 과연 몇명있는지 체크도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분들께서는 더더욱 직업의 성능에 민감하신 현역유저분들이니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어둠의칼날 2타 땅에 꽂혀서 안날라가는 버그있습니다. 수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