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포럼에서 버서커 작열이 짧아졌다는 말들이 심심찮게 들리는데요. 작열 1타가 고장나 한동안 안돌렸었는데 진득하니 살펴봤습니다. 네. 확실히 짧아졌습니다. 뭐가요? 정확히는 작열 2타의 사거리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1.23 패치 이후 작열 1타는 엉뚱한 방향으로, 작열 2타는 사거리가 짧아진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죠.
버서커 유저들은 다 아시겠지만 원래 작열 1타와 2타가 뻗어나가는 길이는 동일했는데요. 이 글을 보신 버서커분들은 직접 실험해보시길 바랍니다. 1타는 정상적으로, 2타 길이가 1타 대비 짧아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할 펄어비스 밸패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주장에 반박할 살아숨쉬는 증거가 있습니다. 바로 글래디에이터입니다.
펄어비스는 1.23 글래디에이터에게도 전승 스킬로 작열을 줬죠. 웃기게도 글래디에이터의 작열은 1타도 정상, 2타 역시 정상적인 사거리를 보여주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서커와 글래디에이터 모두 보유한 분은 직접 실험해 보시면 확연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굳이 영상까지 첨부하진 않겠습니다.)
- [버서커] '작열' 기술을 목표 대상을 향하여 사용하지 않는 현상 (2024/1/24 19:18, 내용 추가)
버서커분들의 관심에 힘입어 작열 1타 오작동 현상은 1월 버그 리포트에 포함이 되었죠. 작열 2타 사거리가 짧아진 현상도 같이 추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차주 있을 1.30 패치에 다 해결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이번 작열 버그가 업데이트 패치를 진행하다 벌어진 단순 버그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과거 펄어비스가 저지른 전례가 있어서 마냥 좋게 보이지는 않는 게 사실입니다. 버서커는 펄어비스의 잠수함 패치로 피해를 본 클래스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일례로 버서커의 '광기 해방'의 쿨감 효과는 과거 70렙 버프인 '광전사'의 쿨타임까지 줄여주었는데요. 하지만 어느 시점에선가 광전사를 재사용하면 모션만 나오고 버프는 씹히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공론화하기 보다는 여러 차례 버그 리포팅하며 고쳐주길 기다렸지만 수주째 방치하다 결국 광전사 버프는 광기 해방 쿨감에서 제외한다는 한줄을 추가하더군요.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너프를 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어떤 클래스든 OP면 적정 수준으로 깎아내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잠수함 패치 따위가 아니라 정식 패치노트에서 언급해 모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잠수함 패치로 은근슬쩍 스리슬쩍 캐릭터 성능을 조절해볼까 하는 생각 따위도 버려야 합니다. 이 게임 벌써 6년차입니다. 물이 조금만 탁해져도 다 감지하는 고인물이 한두 분이 아니란 소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