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하던가요? 검은사막 세계관 최초의 총캐 데드아이가 출시되었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데드아이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죠. 특히 조작감 때문에 말들이 많은데요. 그동안 데드아이를 해보며 느낀 아쉬운 점을 몇 글자 적어볼까 합니다.

*말 많은 제자리 사격

데드아이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상당 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제자리 사격'입니다. 몇 번의 패치를 거쳐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습니다만 꼭 해결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자리 사격-기동 사격의 조작 방식 일원화입니다.

현재 데드아이는 방향키와 함께 쓰는 '기동 사격'의 경우 버튼 1회만 사용해도 4발을 모두 쏩니다만, 방향키 중립 상태에서 쓰는 '제자리 사격'의 경우 총을 1발만 쏘고 맙니다. 원래는 백회피와 동시에 4발을 쐈는데 이번주 정기 점검 이후 이렇게 바뀌었죠.

기술 설명을 볼까요. 제자리 사격은 '기술 버튼을 유지 시 최대 4타격'이라고 설명되어 있는 걸로 보아 꾹 누르고 있는게 맞아보이지만 문제는 '흐름: 기동 사격' 역시 '기술 버튼을 유지 시 최대 4타격'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설명은 둘다 동일하지만 제자리 사격은 1발만 틱, 기동 사격은 4발을 모두 쏜다는 겁니다.

제자리 사격 역시 버튼을 1회만 눌러도 자동으로 4발을 모두 쏘게 하던지, 아니면 기동 사격 역시 방향키와 함께 스킬 버튼을 꾹 누르고 있어야 4발을 모두 쏘게 하던지 두 기술 조작 방식의 일원화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자리 사격 역시 1회만 눌러도 4발을 모두 쏘게 하는 방식이 여러모로 나아 보이네요. 또한 기동 사격만 즉발이고 제자리 사격은 즉발이 아닌 거도 통일이 필요해 보입니다.

*복잡한 '속사' 패시브

다른 클래스들의 패시브는 알아서 작동하는 말 그대로 '패시브'인데, 데드아이의 패시브인 '속사'는 별도 조작을 해야 하는 '액티브' 스킬입니다. 그냥 알아서 속사를 발사해주면 좋으련만 펄어비스는 나름 차별화를 꾀한답시고 이렇게 디자인을 해버렸죠.

문제는 원하는 타이밍이 아닌 때에 속사가 나가버려서 손이 종종 꼬인다는 점입니다. 데드아이를 해보신 분은 다들 겪었을 에러죠. 또 샷건 속사를 쓰고 싶은데 전에 리볼버 스킬을 쓴 상태라면 샷건 스킬을 다시 쏴서 갱신해야 한다는 점도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속사가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 스킬인 만큼 현재의 조작 방식은 전면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 다음과 같은 방식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쿨이 돌고 있는 스킬 버튼이 아닌, 평타 버튼을 누르면 리볼버 속사를 쏘고, 총알 아이콘을 누르면 샷건 속사를 쏘는 방식의 개편입니다. 이경우 원하는 타이밍에 리볼버 or 샷건 속사를 쏠 수 있고, 엉뚱한 타이밍에 속사가 나가 컨트롤이 꼬이는 상황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너무 긴 버프 스킬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부분인데요. 70레벨 버프 스킬인 '승리의 축포'는 인간적으로 너무 깁니다. 특히 후딜레이를 조금만 줄여줘도 뭐라고 하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etc

이번주 패치 이후 잡기 버그가 발생해 웃픈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잡기에 걸리면 간헐적으로 허공에 허우적대면서 메즈되는 시간이 체감상 1.5~2배 늘어나는 현상입니다. 의도한 건 아니겠죠. 조속한 해결이 필요합니다.

'카르케야 전초전'과 '라모네스 전초전' 메뉴는 대체 언제까지 그냥 둘 건가요? 예전에는 대회 끝나면 바로바로 치우더니 말이죠. 혹시 뭔가 콘텐츠를 기획 중인게 아니라면 조속히 대전 메뉴에서 내려주세요.

나이트메어: 트쉬라는 업데이트 직후 길드 관련 알림만 표시되도록 변경하고 필드 우두머리 등장, 환상마 성공 등 알림 메시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발빠른 조치를 해줬네요. 투기장은 여전히 화면 정중앙을 가리는 알람이 종종 뜹니다. 아무리 버린 콘텐츠지만 투기장도 나이트메어: 트쉬라처럼 알림이 뜨지 않게 좀 베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