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직업들이 출시되고 또 밸런스패치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소외된 직업이라는 것은 존재합니다. 이번 칼럼은 성능이 좋지 않고, 많은 유저들이 하지 않고 있어 외면받는 클래스지만, 그래도 그 클래스들을 꾸준히 사랑해 주시는 분들을 모아 그분들의 의견을 듣고, 개선 방안에 대해 제안해보는 형식의 칼럼입니다.
첫 타자로는 ‘MARRIN’ 모험가님과 ‘에벤느’ 모험가님의 도움을 받아 ‘글래디에이터’에 대해 다루게 되었습니다.
글래디에이터는 캐릭터 직업 아이콘에서도 알 수 있듯, 방패와 검을 무기로 사용하는 탱커이자 전사 클래스입니다. 자동사냥을 위해 쓰이는 스킬들을 제외하고 보면, 기본적으로 방패를 이용해 적군의 딜을 받아내고 아군을 보호하는 것이 주 역할입니다. 특히 글래디에이터는 다른 탱커형 클래스와 다르게 능동적으로 방패를 들어 탱킹할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다만 현재는 애정으로 사용하기에도 너무나 성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패치로 지면 강타: 심화에 잡기 불가와 피해 감소가 추가되었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아요.
그래서 모험가님들께서는 글레디에이터의 성능을 높게 만들기 위한 개선 방안으로 크게 네 가지 방향성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글래디에이터는 탱커들 중에서도 능동적으로 원하는 타이밍에 방패를 들어 선택적으로 스킬을 막아낼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그러나 방패를 드는데 정신력을 소모하다보니 손해 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1-1. 따라서 과거 업데이트 이전처럼 ‘4회 횟수제한이되, 스킬 2회 사용시 재충전’ 방식으로 롤백해줄 것을 건의합니다.
1-2. 방패를 드는 타이밍 때 조금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위와 같은 추가 효과들을 제안합니다.
1-3. 만약 여러 이유로 현재 방패 기술에 꼭 정신력을 소모해야 한다면, 정신력을 소모하되 본인과 주변 아군들에게 방어력이나 모피감(모험가 대상 피해 감소) 효과를 부가적으로 주는 방식도 제안하셨습니다.
1-4. 황혼의 상처 사용 시 피해 감소 효과가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같은 탱커 클래스인 다른 직업들에 비해 체력, 방어력 둥 전반적인 탱킹 능력이 너무 낮습니다. 따라서 스탯 상의 조정도 요구합니다.
글래디에이터는 이동 기능이 있는 스킬 자체는 존재하지만, 그 이동기들에 마땅한 효과가 붙어있지 않아 너무 쉽게 끊기며, 잡기나 관통 불가, 연계 문제 등으로 인해 이동 스킬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습니다. 이에 아래의 개선 방안을 제시합니다.
2-1. 글래디에이터의 이동기 중 하나인 돌진 찌르기의 경우 이동 거리 자체는 준수하나, 너무 쉽게 끊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돌진 중 전가후슈, 스킬 사용 중 잡불, 그리고 특히 돌진 중 피사체 통과 가능 효과를 추가해주셨으면 합니다.
2-2. 탱킹기이지만 이동기도 겸하는 방패진공 스킬도 이동 거리를 늘려주며 관통이 가능하게 하고, 탱킹기의 본분에 맞게 피해 감소와 잡기 불가도 추가하며, 마지막으로 다른 스킬과 연계하기 좋게 모션을 수정해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2-3. 현재 도사가 쓰는 ‘도무’나 아스케아가 쓰는 ‘아랑유운’과 같이 이동하면서 광역 상태이상기를 넣거나, 혹은 광역 딜링이 동시에 가능한 형태의 이동기가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2-4. 작열 사거리 롤백 부탁드립니다. 처음에 버서커 쪽 버그로 사거리가 줄어들었던 작열을 슬쩍 잠수함 패치로 너프때렸었는데, 버그 생기기 이전으로 롤백 바랍니다.
글레디에이터는 타 직업에 비해 스킬 시전 범위가 대부분 단일 대상이고 스킬 사이의 쿨타임이 굉장히 긴 편인데, 딜 계수도 낮다 보니 타 직업에 비해 딜이 심각하게 모자랍니다.
글래디에이터는 탱커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딜 계수를 높여주는 패치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공격 속도를 빠르게 하고 스킬 사이사이 선딜레이/후딜레이를 줄여 스킬 간의 연계가 매끄럽게 이뤄지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은 공격하는 상대방의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에 디버프를 주어 간접적으로 딜링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고요.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3-1. 회전가르기 스킬의 선딜레이를 줄여주고, 심화 OFF할 경우 후속 타격의 사거리를 크게 늘려주었으면 합니다.
3-2. 전장을 꿰뚫는 창의 선딜레이를 줄여주고, 후속타격의 이동 속도와 이동 거리를 증가시켜주며, 마지막으로 스킬 이름에 걸맞게 ‘관통 가능한 이동기 겸 공격기’로 스킬을 개편해주었으면 합니다.
글래디에이터의 기술들은 대개 스킬 모션이 크고 선딜레이와 후딜레이가 길어 스킬을 연계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일부 스킬에서 버그로 추정되는 문제점도 발견되고 있고요.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4-1. 지면강타 심화에 잡기 불가와 피해 감소가 추가된 것은 좋으나, 스킬 시전 후 후딜레이가 길고 다른 스킬과 연계하기가 어려워 실전 PVP에서 쓰이지 않습니다. 후딜레이를 줄여주고 다른 스킬과 연계가 잘 될 수 있게 스킬 모션을 개선해줬으면 합니다.
4-2. 버그인지는 모르겠으나 잡기 시전한 후 누워있는 상대에게 재 잡기 시전이 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고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4-3. 깊게찌르기 스킬에 예전 각성 안하던 버전에 있던 잡기 기능을 심화 ON/OFF로 하여 사용 가능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잡기 기능시 면역 가능 적용해서요.
요악하자면 글래디에이터의 스킬 다수에서 탱킹능력 부족, 딜링 부족, 선딜레이/후딜레이 김, 이동기 관통 안됨, 스킬 간 연계가 안되는 등의 문제가 여럿 발견되었으며, 이로 인해 캐릭터 성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므로 개선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글래디에이터는 본디 소수쟁, 혹은 1대1 PVP에서 강점이 있는 클래스였습니다. 전 컨텐츠에서 모두 쓰이는 사기 캐릭터를 만들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본래 캐릭터 설계대로 강점이 있는 컨텐츠에서 ‘정상적으로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개선안을 희망합니다.
캐릭터와 클래스에 대한 애정은 귀합니다. 그것이 성능에 좌우되지 않는 애정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클래스를 사랑하는 분들의 애정이 성능에 의해 꺾이는 일은 없도록, 빠른 개선을 촉구합니다.
지금까지 모험가 루덴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