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즈음부터 게임을 즐기는 유저입니다. 길드 운영을 할 때 재미가 없다고 떠나는 유저들을 지켜보기도 하며 아직까지 이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 초반에 나름의 재미를 느꼈던 게임이기에, 작년 후반기부터의 운영에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번에 유저들의 불만이 대두됨에 대처해서 투력 공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의 노력을 하시겠다는 말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답이 아니라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모바일로 작성하기에 편의를 위해서 아래에는 음습체로 적음을 양해 바랍니다.


1. 토벌이 투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따라가는게 불가능함. 기존에 하는 사람들도 토벌렙 100이상 차이나면 따라잡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있음. 하물며 뉴비들은...

또 그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템 강화가 투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게 느껴짐. 내 캐릭이 반중셋장비에 악세강화도 어느정도 되어있는데, 소셋에 악세0강짜리 다 끼고 있는 캐릭보다 투력이 낮은 경우가 허다함. 뉴비들이 템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고투력들과 투력차이가 3천 이상은 나기 때문에 쟁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함.

필드에서 득템을 하거나 운좋게 강화를 성공하면 오비들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은 시스템이어야 뉴비들도 할만한 게임이 됨. 지금처럼 오롯이 시간을 녹여서 토벌만 해야 하는 시스템이면 뉴비들은 절대 고투력이 될 수 없음.

2. 모든 캐릭의 템이 천편일률적이라는 것도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임. 공속 이속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함.
그렇게 하면
(1)투력에 몰빵한 캐릭
(2)투력은 조금 포기하고 이속에 집중한 캐릭
(3)투력은 조금 포기하고 공속에 집중한 캐릭
등등 다양한 템세팅의 캐릭터들이 생겨날 거고 클래스의 특성을 잘 반영한 캐릭터세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함. (ex. 이속세팅을 해서 게릴라전술을 펼치는 윈드워커 등)

3. 슈아 둘둘 cc둘둘 메타로 인해 컨트롤을 하는 재미가 전혀 없음.

각성이 나오기 전에는 스킬콤보라는 것이 존재했음.
ex. 다크나이크 (암흑탄으로 기절시키고 공습으로 들어가서 베디르나 칠흑으로 마무리. )
금수랑 (신수걸음으로 들어가서 경직시키고 고동으로 넘어트린 후 밀파or세탁기 등)
각 클래스마다 쟁때 쓰는 스킬콤보가 선명하게 존재했음. 그로 인해서 대인전 스킬콤보 분석이나 영상 등이 많이 공유되었음. 하지만 지금은 슈아둘둘로 인해 첫타의 cc가 들어가지 않음. 남들이 다 슈아를 쓰기때문에 나도 슈아스킬만 써야하고, 그로 인해 cc스킬이 무의미하므로 스킬 콤보자체가 존재할 수 없음. 당연히 지금은 스킬콤보를 분석하는 사람이 없음. 거점전에서도 이동만 손으로하고 자동사냥을 눌러놓음.

예전엔 컨트롤로 100~200투력차이 혹은 그 이상도 극복하는 것이 가능했음. 하지만 지금은 캐릭터들의 특성과 투력 만으로 승패가 결정남. mmorpg에서 컨트롤이라는 재미 요소를 빼버리니 당연히 게임이 재미없어질 수밖에 없음.

저는 개인적으로 검은 사막이 너무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과금도 제법 해가며 게임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금을 하는 것이 너무 바보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잘 만든 게임을 잘못 활용함으로 인해서 망치지 말아 주세요.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