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로 시작할게요!
나는 6개월 정도 동네 작은 피시방 알바를 했음. 처음엔 주간알바를 구하고 있다가 주말만 하고 돈좀 벌게 없나 찾아보던 도중 피시방 야간을 발견!
사실 야간 알바가 처음이라 많이 떨리기도 하고 야간 알바에 대한 안 좋은 말을 많이 들었기에 약간은 긴장했음...
그래도 주말만 일하고 월 70정도 들어온다는 말에 혹해서 했음... 이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바로 저딴 생각 그만두고 다른 알바를 구했을 듯....
뭐 여튼!! 처음 알바헤븐에서 볼때도 그렇고 시급은 8590원... 최저시급... 최저시급인게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주말만 하는 것 치곤 페이가 쌘 편에 속했기에 면접날짜 잡고 면접 보러감!
갔는데 웬걸 나이드신 노부부가 운영하는 매장이었음.. 대부분 피시방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운영한다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음...
여튼 면접을 보며 주위를 힐끔힐끔 쳐다봤는데 뭐... 사람도 거의 없어보이고 작은 그냥 동네 피시방.. 딱히 힘들어 보이지도 않고 괜찮아 보였음..
그리고 알바는 면접과 동시에 합격.. 지원자가 다섯 정도 있었다는데... 그걸 뚫었다며 그러니 책임감을 갖고 하라는 사장님(놈) 말씀.... 진짜 출근 전까지 한 다섯번은 이 소리 들은 거 같음 ㅜㅜㅜㅜ... 진짜 지겨워...
그리고 시간이 지나 대망의 피시방 알바 시작!! 그리고 그날 난 지옥을 맛봄......
이 피시방은 노부부가 운영하는 만큼 지나온 세월도 상당했는데 그렇기에 대부분의 손님이 단골임... 그래 단골... 여기까진 좋았음...
근데...그 단골들이 진짜 진상 중에 진상임... 진짜 대부분이 진상이었는데... 사장놈은 이걸 모름...이걸 말하는 것도 내가 처음이라며 내가 예민한거 아니냐며....ㅎ ㅏ.....
내가 진짜 여러 진상을 봤지만... 정말 손놈들 행동 인상착의 얼굴이 퇴근하고 집가는 지금도 생각날 정도임...
1. 야동 빌런...
진짜...진짜....지인짜...ㅎ ㅏ...이거 말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잖니 남 부끄럽고...미쳐버리겠음...ㅜㅜㅜㅜ 나이는 40대 중후반인데 사람은 멀끔하게 생김... 알바 첫날부터 보였는데 그땐 안봤던걸로 기억..
근데 내가 두번째 출근하던 날부터 시작됨... 진짜 처음에는 내가 잘못봤나 싶기도 했고... 눈도 마주쳤는데 당당하게 틀고 있질 않나... 그 손놈 가고나선 휴지조각이 널부러져있음...
2. TMI 잠만보 빌런...
매일 와서 잠... 응...자는건 상관없어 어차피 시간만 넣었다면 내가 가서 깨우면 그만이니까... 근데 문제는 한시간만 넣고 자고 한시간 넣고 자고... 그리고 깨우면 또 나한테 말걸면서 오빠가 예전에는 이랬니 저랬니... 진짜 이걸 확... 안 궁금해요 아저씨 ㅜㅜㅜㅜㅜㅜㅜ
3. 반말 빌런
뭐 흔하지... 흔해... 흔한데... ㅇ ㅏ...진짜 ㅋㅋㅋㅋㅋ 문제는 이놈이 고작 해봐야 30살 초반이라는 거임 ㅋㅋㅋㅋㅋㅋ
알바 첫날부터 내 이름 뭐냐고 묻더라... ㄴ ㅏ는 그때 뭐 이사람이 다른 알바인가 긴가민가했고 갑자기 물어봐서 당황하기도 해서 그냥 이름 말해줬는데 그 이후부터 반말은 기본... 내 이름 부르면서 수십번은 부른거 같음 ㅜㅜㅜㅜ 심지어 청소시간에도...
4. 카운터 점령 빌런
아까 tmi빌런의 상위버젼임 ..... 이번엔 카운터에 와서 듣고 싶지 않은 자기 사생활 이야기부터 궁금하지도 않는데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싶다는둥... 지금 여자친구가 날 불러서 가야겠다는 둥... 어쩌라는거야 대체 !!!! 그리고 아저씨 여친 없어보이거든요!!!!
5. 똥개훈련 빌런
ㅇ ㅏ...진짜.....그나마 앞에 진상보단 나음... 얘들은 다른 손놈들이랑 다르게 20대 남자애들 다섯명인데 항상 주문할때 한번에 안시키고 갔다오면 시키고 갔다오면 시키고...근데 결재는 한 카드로함.... 그래도 그 외에 매너는 지키는 편이라 ㅜㅜㅜ에휴...
이것말고도 진상이 여럿 있지만 위에 손놈들이 유독 기억에 남는 진상들임...
그래도 항상 진상만 있는건 아님... 우리 피시방은 식대 자체가 존재하질 않았는데 그걸 아는 손님 몇분이 가끔 음료수나 음식을 시키고 주시는 경우도 있고... 쪽지로 번호 물어보며 나갈때는 제자리 다 치우고 나가는 귀여운 애도 있었음...
근데 문제는 이 모든걸 상회할 정도로 진상들이 어마무시했다는 거....
술마시고 주태부리는 손놈은 기본이요... 어떤 미친손놈은 심지어 가위로 내 머리카락 잘라가기도함;;;; 진짜 주마다 한번씩은 경찰부르고 난리도 아니었음 ㅜㅜㅜㅜㅜ
그래도 이제 해방이다 ㅜㅜㅜㅜㅜ 재미없는 글 봐줘서 고마웠음 ㅜㅜㅜㅜ
정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라 신세한탄좀 해봄 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