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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2016.6.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넥슨이 '바람의 나라'와 '카트라이더' 등 주력 게임 10여종의 아이템 제조 확률을 추가 공개했다. 최근 '당첨 없는 로또' 등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이어지면서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하려는 움직임까지 잇따르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넥슨은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어둠의전설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 △카스온라인 △메이플스토리M △사이퍼즈 등 각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개별로 아이템 제조 및 캡슐(상자) 열람, 획득 확률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각 게임마다 긴급 점검을 통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주요 게임 중 하나인 바람의 나라의 경우 △부가잠재능력 △각인효과 △채굴 △황금 뚝배기 보물 등의 확률을 공지했으며, 카트라이더는 △축구공 선물상자 △도깨비 자개보석함 △그린 마스터리 기어 △골드 플랜트 상자 △티타늄 기어 등 18종에 대한 확률을 공개했다.
최근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 옵션 3개를 연달아 얻기 위해 과금을 했지만 해당 옵션 3개를 얻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보보보' 논란에 휩싸였던 메이플스토리도 모바일버전의 확률을 공개했다. 메이플스토리M은 네이버 공식 카페에 '환생의 불꽃과 위대한 소울 관련 상세 내역과 확률 공개에 대해 안내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확률 정보를 알렸다.
이번 확률형 아이템 사태가 넥슨을 비롯한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규제까지 추진되자 넥슨이 대규모 추가 공개를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국YMCA와 한국소비자연맹 등 11개 단체가 모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게임업계를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4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확률조작 국민감시법'을 발의했다. 하 의원은 "최근 대형 게임사의 온라인게임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율규제는 허울뿐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나왔다"면서 "논란 직후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는 자율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후속 조치를 내놨지만 이미 수년간 누적된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였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