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다른 게임들도 마찬가진데, 과금모델이 고래유저에게 치중될수록 그리고

그렇게 방치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게임의 대중성은 떨어지고 사람들 기억속에서

잊혀져가기 마련이고 그렇게 한번 박힌 인식은 게임사의 업데이트 방향성과는

무관하게 관성이 작용하는것 처럼 멈출수 없게 된다는게 내 생각이었음.

 그런데 이번 카르케야의 영웅 이벤트를 통해서 느꼈던 부분은 '충분히 이런 작은

변화를 통해서 대중성을 회복할 수 도 있겠구나'라는 것이었음. 사람들이 경계하는

부분은 마치 카르케야의 영웅 투기장이 검은사막의 A to Z 인것 처럼 인식하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 과금에 대한 회의감이라고 생각함.

고래과금 유저들

 고래과금이 어느정도인지는 사람마다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은 대개 공성길드나

거점3단계급 길드에서 날고 긴다하는 사람들 수준이라고 하면 어느정도는 동의 할거임.

그런데 이런분들이 필드, 거점, 공성 컨텐츠에서 충분히 과금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보는게 내 시각임. 어디까지나 유저간의 마찰에서 빚어지는 싸움구도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혜택이야말로 강력하니까. 그래서 서로 이기려고 더 과금하게 만드는 구조이기도 하고...

투기장 랭킹전과 라모네스

 이제는 투기장 및 라모네스 랭킹전을 이야기 해보자구. 이런 고래 싸움에 등터질까 떠밀려

오게 되는곳이 바로 투기장인데, 1:1 투기장의 메인스트림 그리고 3:3 투기장의 메인스트림이

되는 컨텐츠가 바로 투기장 랭킹전과 라모네스 전장임. 이곳은 과연 과금유저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일반 유저들의 탈출구가 되어 줄까? 어림도 없지. 전투력 보정의 수준부터가

말 그대로 '싸울 수는 있게 해줄게' 정도, 모 스트리머가 측정한 결과로는 서로의 전투력 차이가

최대 2000정도 까지 보정이 된다고 하는데 사실상 핵과금유저를 일반유저가 접대해야 하는

접대투기장이 된지 오래 됐지. 그래서 유저풀이 점점 줄어든거라고 생각해.

카르케야의 영웅

 카르케야의 영웅 투기장이 열린지 단 1주일만에 4000점 챌린저 유저가 나왔다는 말은

투기장 랭킹전과는 다르게 유저풀이 상당히 풍부했다는 이야기이고, 어떻게 보면

보정 수치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두터웠다고 나는 해석함. 클래스간 벨런스 격차에 대한

불만은 항상 있어왔지만 적어도 대중성을 회복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걸 확인한거지.

 궁극적으로는 게임이 대중성이 있다면 가벼운 과금모델만 팔아가며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다는 것에 안타까움이 남는 것이고, 또 다른 문제는 그러한

과금을 통해 성장한 유저들 사이에 등터지고 있는 새우들이 도망칠 구멍조차 없다는

개미지옥같은 컨텐츠 사막속에서 신기루같았던 오아시스가 바로 카르케야의 영웅

이었다는 것.

결론은

 대중성 있는 개발 방향성을 띄면 고래과금 유저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그렇다고 유저수가 늘어난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매출에 타격이 생길테니까

카르케야의 영웅이 투기장 랭킹전을 대체 하긴 힘들겠다 싶어.

딴건 모르겠고

대일이형 붉은사막 GOTY나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