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늘 너프 받은거 전 차라리 잘됬다고 봅니다.
다들 뭐만하면 버서커 너프 버서커 너프 거리는데 너프했으니 이제 좀 조용해 지겠죠.
버서커분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버서커 너프 이거 그만 들으려면 방법 둘중 하나 뿐이였어요. 버서커가 너프를 당하던지, 버서커 어쩌고 할 상황이 아닐 정도로 게임을 뒤집는 사기캐가 나와서 조용히 묻히던가. 그런데 둘다 결국 버서커 1티어랑은 거리가 멀어지는 거죠. 어차피 조용해 지려면 성능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수 밖에 없죠. 그게 싫다면 결국 지금 자리 지킨다고 끝까지 싸울수 밖에 없는거죠.
그런데 싸우면 뭐가 남죠? 저도 얼마전에 댓글로 싸우고 난리쳤는데, 결국 그 싸움에서 남는거 없었어요.
어차피 서로 의견은 평행선이고 서로 양보 할것도 아닌데 싸워봐야 끝도없고...
우선 버서커 분들 너프 하라는 글 보면 왜 화가 나셨죠?
사실 성능이 뛰어나면 너프를 피할수 없죠.
그걸 알지만 왜 화난걸까요?
이유는 간단하게 세가지라 봅니다.
1, 내가 좋아하는 클래스 보고 성능 낮춰라고 하는데서 오는 원초적 거부감.
이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분 일겁니다. 하지만 저것 만으로 화내고 반대하고 싸우는건 미성숙 한거죠.
2, 어떻게 너프될지 모른다는 공포
이건 큽니다. 관짝 생활을 걲어본 버서커 입장에서는요.
너프는 두렵죠. 특히 모른다는건 더욱 두렵죠.
3, 방향성 없는 비판
특히 저 방향성 없는 비판 저게 화가 나는 가장큰 이유 라고 봅니다. 버서커는 일단 너프해라. 근데 뭘?
무모한일격이 사기니까 너프해야함.
대검풍 사거리가 길다 너프 ㄱㄱ
쿨감이 사기임 너프 해
광기의돌진 기동성이 사기임
벌떡벌떡이 사기임
등 너프 하라는 하나의 의견만 통일되어 있을뿐 정확히 어쩔지는 통합된게 하나도 없으니 비판이 아닌 공격으로 느껴지는거죠.
예를 들자면 이런 느낌 인거죠.
넌 이게 나빠 라고 모두가 말하면
아 난 이런 단점이 있네 고쳐야지 하고 비판을 받아도 수용 가능 하지만
지인A: 근데 넌 이것도 나쁨
지인B: 넌 요런것도 나빠
지인C: 넌 저런게 제일 짜증남
지인D: 넌 이런게 글렀음
이런식인데 누가 그걸 합당한 비판으로 느낄까요?
이러면 비난으로 느끼죠.
여기서 또다른 문제는 버서커 분들도 방향이나 목적없이 버서커를 지키려는 끝없는 싸웅만 하신다는 겁니다.
잊지 마세요 저들은 버서커 유저가 아닙니다.
버서커 너프가 중요하지 그 뒤는 알바 아닙니다. 너프후 관짝 가든 무난하든 본인이 거슬리는 수준만 아니면 장땡 인거죠.
근데 우리는? 앞으로도 버서커 해야하고 너프 후를 봐야 합니다. 단순히 너프 하냐 마냐로 싸울게 아닙니다. 너프 당했다고 화낼일도 아닙니다.
저들이 어떤 글을 적든 왜 우리가 거기가서 그 판위에 올라가 싸워야 하죠? 버서커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우리가 버서커 자체에는 무관심한 사람이 적은 너프글에 가서 화내며 싸우죠?
그런 판에 말려서는 안된다는걸 최근 더욱 느낍니다.
너프 여론이 강하면 그거에 맞서 싸울수도 있겠죠.
그러나 못바꾸는 흐름이면 우리가 주도해야 하는겁니다.
버서커에 관심없고 일단 너프만 바라는 방향없는 여론에 버서커 맡길건가요? 너프해도 뭐가 너프 되어야 맞고 타당한지 우리가 소리내야 하는겁니다.
우리는 공통된 목적을 확실히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도 한가지 제시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버서커를 하고싶다.
대검,광전사,판금갑옷등 버서커 자체에 매력을 느끼니까.
그것은 1티어라서 하는것과는 다르다.
그렇다면 너프후 티어가 낮아지면 또 상향을 호소할 것인가?
올라가도 지금 겪은 너프 전쟁 뿐인데?
우리는 버서커의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위치를 바란다.
그러나 1티어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버서커가 위헙받지 않는 자리란 무엇인가.
역활이다. 버서커 만의 포시션, 우리는 그것을 찾아야 한다.
저는 버서커 관련된 논쟁은 앞으로도 종종 나오리라 보고 있습니다. 가장큰 이유는 버서커가 순간딜러 라는 위치에 있어서 라고 봅니다. 누적딜 vs 순간딜 갑론을박은 검사모 뿐만 아닌 많은 게임에서 오가던 논쟁거리 이기에 무모한일격 한방으로 많은 데미지를 준다 라는 특징이 유지되는한 끝나지 않으리라 봅니다. 아 물론 무모한일격 데미지가 무의미 해지면 조용해 지겠지만, 이대로 그렇게 되면 몰락 뿐이죠.
전 버서커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광전사 답게 대검답게 묵직하고 아픈 한방 이게 틀린 컨셉은 아니디만, 굳이 이정도 데미지를 그것도 스킬 하나에 줘서 이런 논쟁거리를 쭉 이어가게 만들었어야 했나 싶습니다.
버서커는 앞으로도 이 ttk(time to kill)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쭉 도마위에 오르리라 보고 있습니다.
가장 적절한 예시가 버서커는 사기지만 도제는 적당하다 라는 여론 입니다. 이 이유가 한방인가 딜이 분산되어 있는가의 차이 인거죠. 저는 버서커 컨셉에 맞으며 여론 린치를 당하지 않으려면 데미지를 무모한일격 원툴이 아니라 분산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욕먹는 모든 요소는 무모한일격을 맞기때문 으로 귀결됩니다. 기동성이든 쿨타임이든 사거리든 다 결국 그거 때문에 무모한일격 맞는다. 이게 문제 인거죠. 물론 사력으로 차징하면 데미지 메리트가 있어야 겠지만, 지금만큼 혼자 다해먹는 수준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은 버서커가 10의 데미지를 주면 작열 균형치기 대검풍 무덤가르기 까지의 콤보가 3 데미지 인데 무모한일격 스킬이 7 데미지를 해버리는게 문제 입니다. 그 비율만 5대5나 6대4 정도로 맞춰도 벨런스는 맞다고 봅니다. 스킬 하나가 콤보 만큼의 데미지가 나오는것도 충분한 수준이고 차징에 모피감소,잡기불가 같은게 있는 시점에서 데미지가 줄어도 차징 자체의 메리트가 없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모두가 다 가져야 하는 지금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근거리 클래스는 대부분 장거리 이동 스킬이 있다.
근거리 클래스는 다 전방가드 중거리 견제기가 있다.
이런식으로 다 주려고 하니 컨셉을 잡으려고 해도 못잡는다고 봅니다. 잡기도 이제 많은 직업이 가지고 있고 다 이동기 좋아야하고 이런 상황이면 다들 비슷비슷한 캐릭이 될수 밖에요. 그러면 성능 위주로 보게되고 누구는 만능 사기가 되고 누구는 관짝 가고 그런 상황이 쉽게 생기는거죠.
누구는 기동성은 좋으나 딜이 약하고
이 캐릭은 딜은 강하고 순간적으로 거리 줄이기는 잘해도 장거리는 바로 못오거나
혼자 싸우는 성능은 약해도 아군 강화나 보호에 특화 되어있다거나
이런 장단점 없이 모든 직업이 모든걸 다 커버 하려고 하는 지금 스킬 구성 방식으로는 앞으로도 제2 제3의 버서커 사태가 벌어질 겁니다.
그리고 여론 이건 버서커분들이 크게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을 부분 아니라고 봅니다.
참고는 하겠죠. 그러나 유저가 고작 포럼에 글 꾸준히 올린다고 너프 먹였을리 없습니다. 그게 통했음 저의 꾸준한 갑옷부수기 제거 호소도 통했겠죠? ㅋ
결국 펄어비스도 나름의 데이터나 통계를 보고 정하겠죠.
또한 쉽게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포럼을 여론의 전부로 보는건데, 포럼 안하고 조용히 겜 하는분도 많고, 이렇게 주장 하는 글 안적는 분도 많아요. 결국 여기가 커뮤니티는 맞지만
어느정도 단골이 있고 하던사람이 하던말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만약 진짜로 누가 도배하거나 꾸준글 올린다고 방침을 바꾸고 클래스를 너프한다? 진짜 그렇다면 그겜은 망합니다.
물론 펄어비스가 유저들이 다같이 호소 하고 흔히 말하는 징징글 적으면 들어주는 경향이 있지만, 들어줄거 아닌거 구분은 할줄 알아야 운영 하는거죠. 그거 분간 못하면 운영할 자격 없는겁니다.
진짜 소통 잘하는건 꾸준함 주기적인 소통 입니다.
징징거린다고 들어주는게 소통 잘하는게 아니고
되는것 안되는것 방침이 있다면 어째서 되고 안되는지 잘 이야기 해주고 일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투명하게 주기적으로 알려주는게 잘하는 소통 입니다. 그렇게 하면 갑갑해서 일어나는 소동도 줄고, 싸움 조장에 선동 당할 일도 줄어듭니다. 신뢰가 쌓이니까요.
징징거리면 들어준다. 누가 도배하면 들어준다.
이런 오해를 만들고 여론보고 게임이 산으로 갈까 걱정 시키는 지금 상황은 결코 소통 잘하는게 아닙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 마치며 버서커 분들 너무 상심 하지 마시고 진짜 버서커를 위한 방향 토양이 되도록 게임 방향을 문화를 만듭시다. 병든 게임에서는 병든 캐릭 밸런스 밖에 나올수 없습니다. 버서커를 즐겁게 플레이 하려면 게임이 즐거워 져야 합니다. 밸런스 자체가 병들었는데 어떻게 밸런스로 고생 안하고 겜 하겠습니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