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과금 요소 대폭 줄여
유료 아이템 스펙 대폭 상향될 가능성도

'리니지W' 쇼케이스 갈무리. [이미지=유튜브 캡쳐]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리니지W' 개발에 막바지 작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쇼케이스를 통해 초미의 관심사였던 BM과 관련된 정보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3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는 신작 '리니지W' 출시일을 11월 4일로 확정하고 비즈니스 모델(BM)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2차 온라인 쇼케이스 '리니지W 2nd 쇼케이스: Answer'에서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은 게임에 대한 세부 내용을 QA방식으로 풀어냈다.

이 그룹장은 과금에 대해 "게임 플레이 도중 획득가능한 아이템 수를 늘렸다. 영웅 등급 영혼석 등이 대표적이다. 사냥 후 파밍 도감 보상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변신과 마법인형 카드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이용자에게 성장과 득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인하사드는 없다. 이동반지와 변신반지와 같은 액세서리를 제외하고 별도 BM 액세서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엔씨가 '리니지W'의 과금 요소를 대폭 줄인 것은 김택진 대표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직접 사내 메일을 통해 각종 비판에 대해 사과하며 반성과 변화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추석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문제를 정확히 짚고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엔씨 측에게 '리니지W'는 실패를 용납할 수 없는 작품이 됐기 때문에 강수를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선보인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 & 소울2'가 모두 흥행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마지막 리니지'라고 불리는 '리니지W'는 과금 요소 축소로 인한 매출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유저 수를 어떻게든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한편 '리니지W'는 한국, 대만, 일본, 러시아, 동남아, 중동 지역 등 총 13개국 서비스를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공성전 시간차에 따른 권역 구분을 위해 북미, 유럽 남미 지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개인 거래 지원에 대한 내용도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거래소와 함께 지원되는 개인 거래는 소량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이용자끼리 사고파는 시스템이다. 유저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엔씨의 모바일 게임 가운데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 그룹장은 "개인 거래시 집행검과 같은 높은 가치의 아이템을 수수료 때문에 망설여지는 일이 없도록 부담을 낮췄다"며  "높은 가치의 아이템은 개인 거래로, 그외의 아이템은 거래소를 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없어진 대신 변신과 마법인형 시스템이 그대로 존재하는 만큼 해당 요소들의 판매 가격이 크게 비싸지거나 유료 아이템의 스펙이 대폭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무과금 유저들과 변신을 과금을 통해 획득한 유저들 사이의 스펙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엔씨 측은 BM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원활한 사냥과 PK를 위해 변신 아이템을 구매할 수 밖에 없도록 게임이 출시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BM을 아무리 축소한다고 해도 매출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변신 아이템을 필수적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씨가 얼마나 유저친화적인 BM을 구축했을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30일 오전 11시부터 '리니지W' 사전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시작한다. 글로벌 이용자는 이벤트 페이지에서 서버와 캐릭터명을 선접할 수 있으며, 현재 글로벌 사전예약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엔씨 '리니지W' 이미지.

출처 : 녹색경제신문(http://www.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