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할께.
쿠노의 최대 단점인 다수쟁에서 쿠노 역할이 너무 애매하단점이라 생각하거든?
강력한 데미지도 결국은 짧은 스킬 범위로 인해 극 소수에게만 넣을 수 있는 점이니깐.
근데 여기에 은신 상향을 해 놓아서 거점털이나 뒤잡기 등을 더 수월히 할 수 있게 해줬고.
어제 태전을 해봐서 알겠지만 은신을 활용해서 거점털이나 거점털러오는 유저 잡기도 수월해짐.
기여도 점수는 낮아도 실제 기여할건 더 많아졌다는거야.
필드 때쟁에 극초고투 (각 진영 top 3 안에 드는 투력)가 하기엔 캐리력이 좋은 캐릭은 아니라서 애매할 순 있어도
극저투부터 고투가 하기엔 좋은 캐릭인건 분명해.
너프를 외치는 형들의 주요 내용은 데미지야.
어제 쿠노 데미지, 특히 최소딜에 대한 분석은 내가 했었지?
근데 실제로 쿠노를 운영해보면 그 강력한 최소딜을 활용할 상황은 별로 없어.
필드쟁을 하는 유저들이나 제대로 써먹을까??
(랭투, 일투는 일단 배제할께.)
그럼에도 극 소인전에 특화된 수라, 쿠노가 점점 더 좋아진다고 느껴지는건,
캐릭의 성능이 극단적으로 올라간다기보단 컨텐츠의 방향이 변하고 있단게 큰 것 같아.
(물론 캐릭 성능이 올라간점도 크겠지만)
일단 월보딜이 좋아야하고.
기동성이 필요하던 대사막에서 기동성의 순위가 낮아지고.
필드 사냥에서 고투 사냥의 의미가 많이 낮아졌고.
검태에서 다수와 싸우는 상황보다는 넓은 맵에서 소수와 싸우는 경우가 많아졌지.
태전에서도 소인전에 능한 캐릭터가 살아남을수 있도록
우회로를 만든다던가, 부가적인 장치들을 통해 소수로 싸울 장소가 따로생긴점도
사거리가 짧지만 데미지가 강력한 캐릭터가 활약할 가능성이 커진것 같아.
더 넓게 보자면.
원거리류 캐릭터나 캐리력이 좋은 캐릭터는
기존 중앙 한타지역에서 기존과 비슷한 플레이를,
캐리력은 떨어지는 캐릭터로는 아웃사이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단거지.
물론 이 논리에서 변수가 있어.
한타력이 좋은 캐릭터와 국지전이 좋은 캐릭터는 활용 가능성이 좋은데
한타력도 국지전도 좋지 않은 캐릭터도 분명히 있다는거야.
소위 장점이 없는 캐릭터겠지?
이런 캐릭터들은 변경되는 컨텐츠 방향에 적응하지 못하고 극도로 활용성이 떨어지고 있단거야.
쿠노나 세이지의 너프가 말도안된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야.
너프된 세이지는 아직도 강력한 캐리력이 있고
쿠노는 과한 안티캐리력과 충분한 국지전 능력이 있어.
그런데 얘들을 너프한다고 한 들, 한타력도 국지전 능력도 없는 소위 장점이 없는 캐릭터가 현 변경되고 있는 컨텐츠 방향에 적응이 가능할까??
얼마전에 장점이 있는건지 궁금한 캐릭터들에서 나온 캐릭터로 예를 들어볼께.
글래디 : 방패들고 있다가 어찌어찌 한사람 붙잡고 열심히 패는게 끝인데, 일단 필드에선 슈아가 덕지덕지라 방패들고 있다는 장점이 퇴색되기도 하고....
국지전보다는 일기토에 치중되어 있는 능력치에 일기토도 일격필살이 아닌 운영적인 방향이다보니 필드에선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지?
설화 : 얘는 스킬 범위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스킬 특성상 스킬을 쓰면서 적극적인 무빙이 불가능하지?
결국 투기장에서의 슈아유지력과 cc기 구성등으로 그곳에서만 활약하고 있는거잖아?
낭랑 : 버프 후 낭랑이의 컨셉은 뭐였어? 흑랑이를 타라. 라는거잖아? 이를테면 자전거를 타라 라는거지?
자전거를 탄 후 뭐 어쩌란거지? 레이스용 바이크인지, 산악 바이크인지, 묘기용인지 전혀 컨셉이 없지?
흑랑이도 비슷해. 그냥 탈것 하나인거지 그걸로 뭘 하란건지는 제시하질 못했어.
그래서 부실한 컨셉을 보완하기위해 타지도 않은 흑랑이를 타고있는 버프를 받을수 있는 방안을 따로 마련해두었고.
결국 이런 저런 컨셉이 뒤죽박죽이 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캐릭이 되버린거지.
초고투 BJ가 검태에서 나름 괜찮게 사용했다고?
그건 이런 개념이야.
캐릭터 성능(컨셉) : 0~100
캐릭터 투력 : 0~200
합산한 점수에서
낭랑 : 캐릭터 성능 20점 + 캐릭터 투력 200 = 220점의 효과를 낸거지.
일반 유저가 : 캐릭터 성능 100점 + 캐릭터 투력 100 = 200점 이라고 가정하면.
사실상 투력으로 눈물나는 캐릭터 성능(컨셉)을 반 강제로 끌어올렸다고 봐야겠지.
란&홍련 : 얘네는 조금 다른 케이스야. 캐릭터의 컨셉은 있는데, 이 컨셉과 동일하지만 더 성능이 좋은 캐릭터가 있어서 못쓰는거야.
노바 : 현 메커니즘 상 국지전이든 한타전이든 스피드가 중요하지.
이 스피드는 기동성을 말하는게 아닌 각 전투의 속도를 말하는거야. 어떻게 보면 데미지이지.
데미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최소딜도 함께 올라가는 마당에, 세이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캐릭터는 투력이 높음에도 녹아내리를 상황에
아군을 위해 버티는 플레이를 한다는게 큰 의미는 없지.
헌터 : 얘는 그냥 극도로 정돈된 한타전에서만 쓸만해. 몸이 너무 정적이야. 타 캐릭터들은 탈출기를 기동력으로 활용 가능한데.
얘는 탈출기가 그냥 탈출기로서만 역할을해.
너프를 하는건 하는건데, 좋은 캐릭터를 너프한다고 한 들...
이런 캐릭터가 현 컨텐츠 방향성에 적응이 가능하냐는거야.
기존 컨텐츠 방향에도 적응을 못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