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바람직한 밸패는 지금처럼 모든 컨텐츠에서의 공산화 방향이 아닌, 각각의 장점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만능캐"의 존재는 게임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만능캐는 모든 컨텐츠에서 중간은 가는 밸런스형 캐릭터와 다른 의미입니다. 모든 컨텐츠에서 뛰어난 만능캐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펄업은 특정 캐릭을 "만능캐"로 만들거나, "만능캐"를 출시함으로서, 게임 내 생태계를 (의도적이든 아니든) 교란해왔고.
유저들을 "만능캐"를 쫓아 옮겨다니도록 만들었습니다.
옮겨다니는 분들을 비난할 필요도 없습니다. (소위 성능충이네 마네. 이런 비난도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똑같이 시간을 들이고, 돈을 들여가며 키우는데 이왕이면 "만능캐"를 선택하게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봅니다.
또 공산화 방향의 밸패를 요구하시는 유저분들을 비난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만능캐"가 존재하는걸 목격했는데, 내가 키우고 싶은 직업이 "만능캐"가 되었으면 하는 욕구. 당연히 발생할 수 있죠.
비난이 필요하다면 그건 오직 "만능캐"를 만들어 스스로 밸런스 생태계를 교란하는 펄업의 무능 또는 장삿속일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컨텐츠 기준으로 밸패의 기준점을 바로 잡고, 지켜나갔으면 합니다.
- 1:1과 월드보스에 좋은 직업
- 소수전투와 사냥에 좋은 직업
- 다수전투와 사냥 유지력이 좋은 직업
이렇게 유사한 방향성끼리 묶어 카테고리를 만들고. 직업을 각 카테고리 별로 분류하는 작업.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자, 펄업도 나름의 기준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기준이 지켜질 수 없는 환경을 자초하는 것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기준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반드시 수행되어야하는 작업이 있습니다.
1. 각 직업이 어떤 컨텐츠에 강점을 보이는 직업인지 분류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야 합니다.
- 직업 선택시 자신이 주력으로 하고자 하는 컨텐츠에 강점을 가진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컨텐츠 카테고리 모두에서 뛰어난 "만능캐"를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 2~3개 영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되, 나머지에서는 중위권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도록 셋팅되어야 합니다.
(ex. 2~3개 영역은 별 5개 나머지 영역은 별 2.5개 정도)
- 밸런스형 캐릭터의 경우 모든 컨텐츠의 성능에서 중위권 보다 약간 높은 성적을 유지하도록 셋팅되어야 합니다.
( ex. 모든 영역에서 별 3.5개 정도)
물론 밸런스가 잡히고, 데이터들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록.
유저들의 직변빈도는 감소하고, 이는 매출에도 영향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내 캐릭터에 "애정을 지속할 수 없는" RPG는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고, 펄업은 더 많은 수익을 잃게될 겁니다.
RPG의 근간은, 내가 육성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기 때문입니다.
펄업은 자꾸 쉬운 길로 가려하지말고, 어렵더라도 제대로 된 길을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