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동안 게임을 접었다가, 수 많은 숙제 컨텐츠의 간소화 및 다양한 컨텐츠가 추가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살포시 복귀한 9E입니다.
거의 2년 간 방치되었던 계정이라, 그동안 밀린 각 종 컨텐츠와 강화를 하나하나 맛보며 소소한 행복을 얻던 나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컨텐츠가 추가되어 이렇게 글 써 봅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주관적인 투덜거림일수도, 어찌보면 분석글일수도 있는 긴 글을 쓰기에 앞서,
펄어비스 분들! 7년이나 지난 게임이지만 아직도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컨텐츠를 준비하신점,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트락시온 추가된 후 지속적으로 아트락시온 관련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런건지 펄어비스 여러분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어떤 게임인가?]
굉장히 쉬우면서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만들고 우리들이 즐기는 이 게임은 어떤 게임일까요?
우선 큰 범위에서 보자면 캐릭터와 모험, 싸움.. 즉 RPG이고..
대규모 다중 이용자들이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MMORPG가 될 것입니다.
거기에 게임 이름에서 알려주듯 모바일 플레이가 기반인 MOBILE MMORPG가 되겠죠.
그렇다면 이 게임 플레이의 기본 전제 조건은 스마트폰을 양손에 파지하고 게임을 한다는게 전제조건이 되야 합니다.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스마트폰을 가로로 파지한 후 (가로모드로 실행이 되므로) 두 손가락으로,
화면 회전, 캐릭터 이동, 스킬 8개의 사용, 락온, 회피, 흑정령 스킬 사용, 오브젝트 작동을 단 두개의 손가락으로 해 내야합니다.
물론 괴물같은 피지컬을 가지신 분이나, 터치 기반의 컨트롤이 극에 달하신 분들은 어떻게든 해 내리라 봅니다만..
많은 컨트롤이 요구됨으로 인해 더 많은 손가락을 활용할 수 있는 앱 플레이어의 활용이 강제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앱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상황]
그렇다면 유저분들이 앱 플레이어를 어떤 경우에 사용할까요?
이 질문의 답은 위에서 추론 가능합니다.
더 세심하고 정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컨텐츠 또는 더 편리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을 때 입니다.
각 종 쟁 관련 컨텐츠나 각 종 숙제들을 할 때 스마트폰으로만 게임을 즐긴다고 생각해봅시다.
두 손가락의 지문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손가락의 피로도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터치기반의 극한 컨트롤을 가진 신의 손가락을 보유한 몇몇 분들을 제외하면,
앱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분들보다 컨트롤이 부족해집니다.
때문에 '개인'의 또는 '개인이 속해있는 집단'의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앱 플레이어를 사용합니다.
즉... 결과록적으로 개인 또는 그 개인이 속한 집단에서 컨트롤 수준에 따른 차등 보상이 있다면, 앱 플레이어를 활용하는 것이고..
이를 확대 해석 하자면, 특정 컨텐츠들은 사실상 앱 플레이어가 강제되는 것입니다.
[앱 플레이어가 강제되는 컨텐츠?]
그렇다면 앱 플레이어가 강제되는 컨텐츠는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동의 하실 겁니다. 싸우는 컨텐츠죠.
특히 특정 투력 이상의 분들은 모바일로 반자동 또는 자동 플레이를 할 경우 개인 또는 개인이 속한 집단에 민폐가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런 현상은 검은사막 모바일을 즐기는 모든 분들께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집단의 투력이 일정 수준이 되지 못했을 때 해당 컨텐츠를 즐기지 못할 수도 있고,
반대로 쉬엄쉬엄 게임을 하면서 성장의 재미만을 추구할 때, 해당 컨텐츠를 즐길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펄어비스 여러분들은 육식형 컨텐츠에서 아주 간단한 참여만 해도 최소 보상을 받을수 있도록 하였고,
참여한 내용에 비례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니드를 만족시켜왔습니다.
즉...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되돌아볼 때 앱 플레이어가 강제되는 컨텐츠라고 표현하였지만,
사실은 유저가 더 큰 보상을 원하였기에,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았고, 그렇게 할 뿐이란 겁니다.
[그렇다면 아토락시온은 왜 논하는가?]
펄어비스 여러분들, 한번 생각을 해 봅시다.
아트락시온은 어떤 컨텐츠 입니까?
다양한 기믹을 풀어나가며, 보스를 처치하는 컨텐츠 이죠?
결국은 수십년간 이어져온 RPG의 '던전'입니다.
그렇다면 이 던전에서 기믹을 빠르게 해결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얻을수 있을까요?
(물론 빨리 클리어 하고 다른 일을 보거나, 다른 컨텐츠를 즐긴다는 부가적인 이득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던전에서 보스를 빠르게 처치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나요?
(위와 같은 부가적인 이득을 제외하면 없습니다.)
주간 클리어 회수가 정해져 있는 컨텐츠에서 부가적인 이득을 제외하면 빠르게 클리어 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상이 동일하기 때문이죠.
현실은 이러한데, 이 컨텐츠는 기존의 검사모 컨텐츠보다 난이도가 높습니다.
[아트락시온은 어려운가?]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아트락시온의 난이도 자체가 높다고 볼 수 없습니다.
더 노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공대장 분들이나 PC RPG 게임을 즐기시던 분들이라면 쉽습니다.
그런 게임을 주로 즐기시던 분들이 이 정도의 컨텐츠 하나를 그 게임들의 환경에서 클리어하지 못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건 모바일 게임입니다.
저도 수 많은 게임을 즐겨 왔지만... 사당, 아트락시온을 폰으로만 플레이 하라고 하면 자신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해당 컨텐츠 들을 즐기고 싶기에, PC 환경을 만드는 거죠.
환경적 문제까지 해결한다면 아트락시온 자체의 난이도는 사당보다도 쉬운 컨텐츠 입니다.
[아트락시온의 난이도는 다른 곳에 있다.]
아트락시온은 검사모의 기존 컨텐츠와 다른 한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에서 5인과 함께 협력을 하며 기믹을 풀어나가고 보스를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PC 게임에서의 협력은 상황이 좀 낫습니다.
PC 게임을 한다는 것은...
PC 앞에 '앉아서' 클라이언트를 실행해야 한다는 강제적인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즉, 그 게임 또는 그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
작정하고 자리에 앉았고, 자발적으로 게임을 실행했으며,
몰컴이 아닌 이상 '게임을 종료하기 전 까진 그 곳에 앉아있게다.' 란 마인드가 있는겁니다.
게다가 PC 게임은 방해 요소가 없습니다.
PC 사양의 이슈는 요즘 거의 없는 상황이고...
검은사막 엔진 같이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버그로 인해 튕기는 현상도 적습니다.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와도 PC 특유의 멀티테스킹과 기기의 구분으로 게임 플레이의 방해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검사모는 모바일입니다.
누군가는 정밀한 플레이를 원해서 앱 플레이어를 통핸 PC 환경을 구축한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편한 플레이를 원하기에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고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란 겁니다.
그렇다면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는 분이 문제일까요?
아닙니다. 모바일 게임이니 모바일로 즐기는 분들을 당연히 존중합니다. 그 분들의 문제는 절대 아닙니다.
아트락시온이 개인 던전이였으면 문제될 게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팀 던전이고, 5인이 모두 필요한 컨텐츠인데...
모바일 환경 특성상 멀티테스킹이 제한적이고,
그로인해 해당 인원들은 순간적인 또는 장기적인 잠수 또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아트락시온의 난이도는 기믹과 보스 난이도와는 별개로,
불안정한 환경에서의 협동플레이의 강제라는 숨겨진 난이도가 있습니다..
[아트락시온으로 인한 미래시]
저도 신규 컨텐츠가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벌써 조짐이 있습니다.
아트락시온은 결국 길드 단위로 진행 될 것입니다.
초반에는 당신들이 그렇게 외치는 협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쉬운 환경이기에...
후반에는 기믹들을 패스 가능한 인원이 명확히 있기에...
앞서 말씀 드린것 처럼 아트락시온의 난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모바일로 게임을 구동시키는 환경 특성상
불특정 5인과 함께 협동해야만 하는 컨텐츠를 위에서 서술한 리스크를 감안하고 즐기느니...
이미 마음먹고 자리에 진득히 앉은, 보장된 길드원과 아트락시온을 즐기겠습니다.
[아트락시온, 그리고 검사모]
모바일 게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은 다시한번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만,
작은 긍정 속 큰 불안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해당 컨텐츠는 PC 검사에서 먼저 선보인 컨텐츠 입니다.
그 컨텐츠를 모바일 환경 최적화를 제대로 하지 않고 선보인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PC 환경이라면 음성 채팅을 통한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클라이언트 내에서 음성 채팅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외부 음성 채팅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필요하다면 누구든 쉽게 협동을 증진시킬 방안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바일 환경에서 위와 은 협동의 증진시킬 방안을 모두가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일부는 PC 환경으로 전환한다쳐도, 나머지 일부는...
모바일 게임을 돌리면서, 음성 채팅 앱을 백그라운드 실행을 하고,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로,
상황에 따라 스마트 폰 내에 돌아가고 있는 모든 앱들의 환경을 제어하고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느냔 말입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검사모는 모바일 기반입니다.
모바일 기기 특성상 멀티테스킹은 제한적이라구요.
기기에 따라 전화만 와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생깁니다.
수년간 글 써오면서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사항입니다만....
제발 생각을 하고 게임을 만들어주십쇼.
[아트락시온으로 바라본 펄어비스]
펄어비스 여러분...
여러분이 도깨비 트레일러를 처음 선보인 이후,
14만원에 육박하던 여러분의 체급은 어느세 2.8만원이 되었습니다.
지속된 붉은 사막의 출시 연기로 인해, 여러분은 양치기 소년이 되었습니다.
붉은 사막에 사활을 걸었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로인해 다른 게임의 개발진들이 빠져나간 것도 알 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업댓 내용은 개발진의 능력과는 별개입니다.
어려분의 게임 개발 방향성 그 자체가 문제라는 겁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소위 게임을 통해 자위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검은사막은 30위권에서 머물고 있고, 검은사막 모바일은 순위권에서 보이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이 야심차게 내놓은 섀도우 아레나는 3개월도 운영하지 못한체 서비스 종료를 하였습니다.
노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여러분은 과거의 영광들에 취해있을 뿐입니다.
어려분은 찬라의 순간에 구속되어 아직도 과거의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을 뿐입니다.
펄어비스 여러분....
제발 눈을 뜨세요....
이러다간 진짜로 영면에 들까 걱정되서 글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