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현재 낭랑을 플레이 하고 있고,

당연하게도 버프되기 전부터 낭랑을 플레이 해 왔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이번 너프가 가슴 아프긴 하지만, 분명 그 이유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프의 정도는 지나치지 않나 싶습니다.

1. 너프의 이유

낭랑은 낭랑과 천랑이 구분된 시점부터 지금껏 단 한번도 화제가 된 적이 없기에,

단 한순간의 빛이라도 보면 좀 어떠냐 싶긴 하지만..

너프되기 전, 투력이 6.4만임에도 불구하고...

육재 호랭이를 2분 30초 남기고 클리어 하는걸 경험한 후...

이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사당은 투력이 그대로 반영되지 않기에 투력이 큰 의미는 없는걸 알고 있습니다.)

(세팅은 12기운 기준, 7공/5방 이였습니다.)

저는 전 캐릭 세팅을 전부 왼손으로만 조작 가능하도록,

메크로 키보드 또는 키보드 출력값을 조정하는 키맵핑을 사용합니다.

덕분에 흑랑 탑승 중에도 왼손만으로 캐릭 이동, 스킬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세팅한 낭랑으로 너프되기 전..

6.4만 투력에 월드 우피 85%로 라이텐 섭 월보에서 85위까지 갔습니다.

아직 흑랑탑승 스킬 쿨감소 메커니즘의 미숙함이 있는 상황에서

올 수동을 했음에도 저 순위가 나온겁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도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2. 왜 낭랑이 강해졌는가?

너프를 당했다면, 왜 버프된 캐릭이 강해졌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일단 스킬의 기본 데미지가 버프되었다고 한 들, 일반적으로 고작 10% 내외입니다.

낭랑의 경우 결속강화도 추가되었지만,

지속시간이 고작 10초이고, 쿨타임이 60초 입니다.

PVE 컨텐츠에서 직접적인 영향은 스킬 데미지 버프 (10%) 내외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정말 순수하게 흑랑탑승 하나만으로 순위 대폭발이 일어났다는 건데...

흑랑탑승은 50초 쿨타임에 30초 지속시간이죠?

올 타임 사용하는것에 60%의 효율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탑승 중에 기적과도 같은 데미지가 나온다는 거겠죠?

3. 흑랑탑승은 얼마나 강했는가?

스킬의 데미지 버프등은 고려치 않겠습니다. (버프가 있었는지 관심도 없습니다.)

일단 흑랑 탑승중 사용 가능한 스킬은 다음 네 개 입니다.

신수걸음 - 이동기

땅의벼락 (PVE : 865.06% X2 X3EA / PVP : 306.30% X2 X3EA)  [PVP/PVE : 35.41%]

밀려오는파도 (PVE : 1654.84 X3 + 흑랑 : 1654.84 X2 / PVP : 777.60 X3 + 흑랑 : 583.20 X2 )  [PVP/PVE (흑랑 제외) : 46.99%]

사자후 (PVE : 1245.08 X6 / PVP : 586.08 X6)  [PVP/PVE : 47.07%]

일단 이 스킬들 자체만 분석해봅시다.

기존 낭랑의 컨셉인지는 모르겠으나...

PVP는 갔다 버리고, PVE만 하라는 캐릭 컨셉인지..

PVE 데미지와 PVP 데미지의 간극이 엄청납니다.

최근 버프 전 누적된 버프 내역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PVE라도 정상적으로 되라라는 마음으로.. PVE 데미지 증가만 시켜왔습니다.

그래서 PVE 데미지 자체는 원래도 좋았습니다.

여기에 흑랑탑승시 버프가 별도로 붙죠.

탑승 중 기술피해 200%

탑승 중 PVP 기술피해 150%

탑승중 모든 기술 피해량 30%

그렇다면 PVE 데미지는 최종 어떻게 될까요?

(스킬 기본 데미지 X 타격수 X 횟수(필요시) X 탑승중 기술피해 증가 X 탑승중 모든 기술피해 증가)

땅의 벼락 : 865.06 X2 X3 X2 X1.3 = 13494.94 % (최대)

밀려오는파도 : 1654.84 X3 X2 X1.3 = 12907.75% (최대)

사자후 : 1245.08 X6 X2 X1.3 = 19423.25 % (최대)

이게 거의 계속 돌아갑니다.

도사를 제외한 대부분 캐릭터의 PVE 데미지를 검토해보십쇼...

스킬 3~4개분입니다.

이게 너프 후에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습니다.

탑승중 모든 기술 피해량 10%

땅의 벼락 : 865.06 X2 X3 X2 X1.1 = 11418.79 % (최대)

밀려오는파도 : 1654.84 X3 X2 X1.1 = 10921.94% (최대)

사자후 : 1245.08 X6 X2 X1.1 = 16435.06 % (최대)

그래도 수치 자체는 높습니다.

물론 긴 공격모션으로 인한 DPS 자체는 생각보다 낮다는 점과

조작감이 어렵다는 단점으로 인해.. 허공에 스킬을 뿌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기존 스킬 데미지와 직접적으로 비교시

땅의 벼락 : 11418.79/13494.94 X100 = 84.62%

타 스킬들도 적립식 추가피해의 증가량은 동일하므로..

정말 대략적으로 기존대비 너프된 흑랑탑승은 84.62% 데미지 효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제 월보기준 6.5만 투력에 월보 우피 85%로 250등 정도 나왔습니다.

추후 다른 캐릭터들도 버프된다는 가정하에

적절 또는 조금 아래라고 판단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4. 그렇다면 현재 흑랑탑승이 적절한가?

이거는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흑랑 탑승을 하지 않은 낭랑은...

PVP 상황에서 굉장히 무력합니다.

절망적인 PVP 데미지가 한 몫 합니다.

게다가 잡기 불가도 적절히 있지 못하죠..

때문에 버프된 흑랑탑승을 최대한 활용해보고자 했는데...

너프전 흑랑탑승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데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킬 기본 데미지 X 타격수 X 횟수(필요시) X 탑승중 기술피해 증가 X 탑승중 모든 기술피해 증가)

땅의 벼락 : 306.30 X2 X3 X1.5 X1.3 = 3583.71 % (최대)

밀려오는파도 : 777.60 X3 X1.5 X1.3 = 4548.96 % (최대)

사자후 : 586.08 X6 X1.5 X1.3 = 6857.14 % (최대)

갑자기 징그럽게 수치가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스킬모션이 길어서 생기는 DPS 떨어짐과...

모션이 길기에 올슈아인 적을 타격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PVE와는 차이가 있는 또 다른 변수입니다.

그런데 이 PVP 조차도 너프가 되었다는 겁니다.

땅의 벼락 : 306.30 X2 X3 X1.5 X1.1 = 3032.37 % (최대)

밀려오는파도 : 777.60 X3 X1.5 X1.1 = 3849.12 % (최대)

사자후 : 586.08 X6 X1.5 X1.1 = 5802.19 % (최대)

네... 조작감, 편의성도 제로인 흑랑탑승이 고작 저런 데미지를 보여줍니다.

너프된 시점 기준으로 PVP/PVE 데미지 비율을 보자면

땅의 벼락 : 3032.37/11418.79 X100 = 26.56 %

밀려오는파도 : 3849.12/10921.94 X100 = 35.24%

사자후 : 5802.19/16435.06 X100 = 35.30 %

타 캐릭대비 PVP 계수 자체는 높아 보이지만...

낭랑을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PVP 측면에서의 흑랑탑승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해당 부분에 대한 보완을 필요치 않았을까요?

5. 흑랑탑승 데미지 표기 방법에 대한 건의

이거는 밸런스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현재 검사모의 데미지는 PVE/PVP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흑랑탑승은 거기서 별도의 추가 피해가 PVE/PVP로 나뉘고...

거기에 펄어비스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모든 기술 피해량 증가의 또다른 추가 퍼센트가 존재합니다.

이걸 보기 편하게 바꿔보겠습니다.

[너프전]

PVE : 기술피해 200% X 모든 기술 피해량 30%

A X 2.0 X 1.3 = 2.60

PVP : 기술피해 150% X 모든 기술 피해량 30%

B X 1.5 X 1.3 = 1.95

[너프후]

PVE : 기술피해 200% X 모든 기술 피해량 10%

A X 2.0 X 1.1 = 2.20

PVP : 기술피해 150% X 모든 기술 피해량 10%

B X 1.5 X 1.1 = 1.65

즉...

너프전 : 기술 피해량의 260%, PVP 기술 피해량의 195%

너프후 : 기술 피해량의 220%, PVP 기술 피해량의 165%

그냥 보기 편하게 이렇게 해 주시던가...

PVP 기술 피해량 조차도 그냥 200%로 동일하게 하고

기술피해량 X 모든기술피해량을 곱산해서 하나의 수치로 표현해 주셨으면 합니다.

무슨 적립식 데미지 계산식의 끝판왕을 보는것 같습니다.....

펄어비스 여러분...

여러분의 낭랑의 탑승전 PVE, PVP 밸런스와 탑승후 PVE, PVP의 밸런스를 위해

스킬 자체의 PVE/PVP 데미지 차별화와, 흑랑 탑승 피해 증가의 PVE/PVP 비율의 차별화를 줘 놓고선...

뭘 또 추가 밸런싱을 위해 전체 피해증가 퍼센트를 통으로 붙입니까??

밸런싱에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가 되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6. 총평1

흑랑탑승이 탑승전보다 매우 강력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흑랑탑승 가동률 자체가 60% 수준이고,

상황에 따라 낭랑의 탑승전 성능 자체의 문제로 인해...

흑랑 탑승중에만 싸움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낭랑이의 밸런싱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낭랑이는 모드가 너무 많습니다.

스킬의 모드의 변경이 있는 캐릭터는 있지만...

낭랑처럼 아얘 메커니즘 자체가 변경되는 캐릭은 얘 뿐이죠.

때문에 낭랑의 밸런싱은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있습니다.

탑승 전 / 탑승 후

PVE / PVP

캐릭터의 상태와 적의 유형에 따라 아얘 다른 4개의 캐릭터가 합쳐진 느낌이란 겁니다.

(이건 유저의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스킬 UI 자체가 바뀌기에 탑승 전과 후 아예 다른 플레이를 요합니다.)

이런 상황에 펄어비스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숫자 하나 딸깍 하는 밸패는... 지양해 주시길 바랍니다.

밸패 전에도 계속 낭랑을 플레이하던 한명의 일개 유저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당연하게도 버프전 아예 써먹을 수 없던 흑랑탑승을

이젠 어떤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써먹을 수 있게 해 주신것은 감사드립니다만..

여전히 불편한 UI와 메커니즘...

거기에 새로운 메커니즘 (스킬 쿨감소)를 추가하며 발생된 수많은 버그

1. 스킬을 사용후 회피로 캔슬하면 스킬 쿨타임 표기가 제대로 되질 않습니다.

2. 흑랑 탑승후 탑승 시간이 늦게 뜨는 현상 발생

3. 수동 조작시 연계되지 않는 사자후는 발동이 잘 되질 않습니다. (연계 : 땅벼 후 사자후 또는 회피기 후 사자후 또는 신수후 사자후)

4. 신수걸음이 즉시 발동 스킬임에도 불특정한 확률로 땅벼와 사자후, 밀파가 캔슬되지 않는 현상 발생

5. 회피도 즉시 발동이지만 4번과 같은 현상 발생

일단 제가 직접적으로 불편하다고 느낀 버그들이 많은 상황에

해당 문제를 해결치도 않고, 너프부터 했다는 점이 안타까우며..

일개 유저 입장에서 너프 자체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PVE / PVP 일괄 너프에 그 수치마저 사실상 추가 증가 자체를 없앨 수준의 (무려 66%) 너프를 감행할 줄은 몰랐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낭랑의 PVE와 PVP의 포지션이 너무나도 다른 캐릭입니다.

신중한 검토 부탁드립니다.

7. 총평2

전부터 제가 말씀드리던 것이 있습니다.

밸런싱 조차 결국은 펄어비스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게임 산업 시스템 구성상 유저는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유저에게는 선택지가 몇개 없습니다.

회피를 하거나, 받아들이고 계속 하거나.

만약 수긍 가능한 밸런싱이라면, 유저들은 받아 들일 겁니다.

만약 수긍치 못할 밸런싱이 일회성으로 일어난다면 유저들은 다른 캐릭터로 회피할 것입니다.

그런데... 수긍치 못할 밸런싱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면, 유저들이 과연 다른 캐릭으로만 회피를 할까요?

제 생각에 이에 대한 결과는 미래형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현재 진행형입니다.

캐릭터 밸런스만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펄어비스 여러분의 컨텐츠 추가, 컨텐츠 변경에 대해

유저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 분명 존재합니다.

펄어비스 여러분.

게임은 여러분이 만듭니다.

하지만 그 게임이 게임으로써 존재하려면, 유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말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