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재시니들을 오직 낭랑으로만 트라이하고 클리어한 일개 유저로써,
낭랑에 대해 말씀 좀 드립니다.
내용이 길어질 예정이라... 말끝을 좀 줄이겠습니다.
(장문이니 불편하신 분들은 돌아가세요~!)
일단 낭랑의 데미지는 정말로 강력한 편이다.
전에 낭랑 너프에 대해서 쓴 글에서 분석한 적이 있 듯,
PVE 상황에서는 데미지 하나 만큼은 전 캐릭중 탑티어에 속해있다.
그런데... 낭랑을 플레이 하지 않은 유저들은 모르는게 하나 있다.
흑랑탑승 중에만 폭발적인 딜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흑랑탑승은 50초 쿨타임에 30초 지속시간을 가진 스킬이니,
실제론 20초동안은 탑승하지 않고 일반 스킬들을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다른 캐릭터의 스킬들과 다르게,
흑랑탑승시 직접 컨을 하는 것과 자동 또는 반자동을 하는 것의 DPS 자체가 다르다.
흑랑탑승시 데미지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스킬은 사자후인데,
자동으로 사자후를 사용시 마치 공간벼락을 사용하는 듯한 이펙트가 나오며 시전시간도 굉장히 길다.
이걸 수동 + 신수걸음이나 땅의벼락으로 연계해서 사용한다면,
사자후의 모션이 장풍으로 변하면서 시전시간도 극단적으로 짧아진다.
(사거리도 길어지나 범위는 줄어든다.)
즉.... 낭랑의 흑랑탑승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선
수동컨을 해야한다라는 전제조건이 붙는데, 여기에 큰 결함이 하나 있다.
대부분 유저들은 정사각형 배열의 4키 기반이나,
직사각형 배열의 8키 기반의 전투 UI를 사용할 것이다.
그런데 흑랑 탑승을 하면...
말을 탔을때의 UI로 변경된다.
즉... 터치기반의 키 맵핑이 가능한 LD 등의 앱플레이어로는
흑랑탑승시 모든 스킬을 제대로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차선책으로는 기존 1,4,8,9 숫자 키패드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8키 기준으로 상단의 슬롯이 숫자 키패드로 적용되고,
이 키들은 흑랑탑승시에도 똑같이 적용되므로,
스킬자체는 즉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그런데 또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
흑랑 탑승 자체가... 탑승물로 인식되어 방향키로 조작하기 욕나온다는 것이다.
말을 타고 장거리 이동한다는 가정하에...
방향키로 움직이는 것이 더 편한지,
정면 방향키를 유지하고 화면을 돌리는게 더 편한지 직접 플레이 해봐라.
후자가 더 편할 것이다.
때문에 흑랑탑승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Q, E로 화면돌리기를 사용하거나 마우스를 활용해서 즉각적으로 카메라 회전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문제점이 하나 있다.
Q, E로 화면을 돌리며 이동을 하고, 숫자키패드로 스킬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때...
흑랑에 오르고 내릴때마다 높은 확률로 타겟팅이 풀린다.
정말 운이 나쁠 경우엔,
탑승하며 타겟팅>30초 후에 내리며 타겟팅>20초후에 다시 타며 타겟팅
이걸 반복해야 하는데...
숫자키패드로 스킬을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오른손이 너무 바빠진다...
게다가 여기엔 또 한가지 함정이 있다.
흑랑탑승시 스킬 메커니즘이 변경된다.
고정된 스킬 쿨타임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스킬을 사용하므로써 전체 스킬 쿨타임을 1초씩 감소시켜서,
스킬을 끊임없이 돌려줘야한다.
이걸 반대로 말하면 마우스로 손을 왔다갔다 하는 그 순간이 딜로스다.
그렇기에 글쓴이는
키패드나 입력과 출력값을 변경하는 키맵핑을 이용해서
다른 키를 눌러도 숫자키패드가 입력되는 세팅을 하여 낭랑을 플레이 하고 있다.
이동 : WASD (기존과 동일)
회피 : 스페이스바 (동일)
스킬 윗줄 : Q,E,SHIFT,ALT
스킬 밑줄 : R,2,X,C
[스킬 윗줄1 흑랑탑승]
Q : 사자후
E : 밀파
Shift : 땅의벼락
Alt : 신수걸음
[스킬 윗줄2 기본상황]
Q : 벽력장
E : 사자후
Shift : 밀파
Alt : 팔괘
[스킬 아랫줄]
R : 공간벼락
2 : 흑랑탑승
X : 즈려밟기
C : 신수걸음
동일한 스킬인데도 스킬 버튼 자체가 바뀐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것보다 좋은 세팅은 없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이동 스킬들은 방향키와 동시에 눌러야 한다.
게다가 방향은 8방향 어디로나 자유롭게 이동가능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검지, 중지, 약지는 항시 대기해야한다.
즉, 이동 스킬은 엄지로만 사용하는 것이다.
정말 낭랑만 유일하게 탑승 전후로
전투 UI가 달라지고... 스킬 쿨타임 감소 메커니즘을 가진 캐릭이기 때문에..
총 8 + 4의 상황이 모두 눈에 잘 보이는
또는 중요 스킬들이 먼저 눈에 띄이는 스킬 배치를 해야만 했고...
동일한 스킬임에도 상황에 따라 위치가 변하는 불편함이 있더라도 이렇게 설정했다.
그래서 모든 상황에 자동사냥이 없어도 스킬 사용이 가능할 때 쯤
낭랑의 데미지가 폭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현재 수 많은 캐릭터들의 밸런싱이 되고있고,
낭랑의 밸패가 모든 캐릭들 중에 빠른 축에 속하고 있기에 현재로써 PVE로는 강력해 보일지 모르겠다만...
자동으로만 스킬을 사용하는 낭랑 및 흑랑탑승은 그렇게 매리트 있지 못하다.
흑랑 탑승은 탑승 후 반드시 20초 이상의 기본 스킬들로 공격을 해야한다.
흑랑 탑승은 탑승 중에 엄청난 데미지 향상을 일으킨다.
흑랑 탑승은 탑승 중에 상당한 생존력 하락을 일으킨다.
이게 흑랑탑승 전략적 사용의 기본 베이스이다.
우선권을 정하진 않겠다.
호랭이를 잡으며 15줄에서 13줄까지 강력한 딜링을 해야한다? 이때를 포인트로 딜계산을 한다.
지속적인 광역딜을 하는 패턴이다? 이때는 20초 쿨타임이 이 타이밍과 맞도록 딜계산을 한다.
흑랑탑승 후 스킬 쿨타임을 줄이는 (신수걸음까지 활용하여) 딜 중 큰 어려움이 없다? 신수걸음 타이밍을 잘 맞춰본다.
대부분 캐릭터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적인 딜링을 한다.
해봐야 버프스킬 정도의 미약한 딜 상승이다.
그런데 낭랑이는 다르다.
체감적으로는 탑승 전과 후과 약 2배까지도 차이난다.
흑랑 탑승의 쿨타임 계산과 딜 계산만 해도, 공략이 매우 쉬워진다.
(반대로 이걸 제대로 하기 힘들다면... 그냥 기본 폼으로 싸워라.. 그게 더 안정적이다.)
모든 칠재를 흑랑탑승을 최대한 하며 클리어한 입장에서 보자면...
절대 아니다.
흑랑 탑승시 최대단점이 굼뜬 스킬에 있는데....
밀파 : 자리에 고정되어 두번 정면을 향해 부채꼴로 스킬 사용
땅벼1 : 신수걸음 또는 회피기 후 땅벼를 사용시 대상에게 달려든 후 3번 앞발로 타격 (달려드는 모션때문에 살짝 딜로스가 있음)
땅벼2 : 밀파나 사자후, 땅벼 후 땅벼를 사용시 제자리에서 3번 앞발로 타격 (거리가 멀어도 제자리에서 쓴다.)
사자후1 : 자동으로 사자후를 사용시 공간벼락처럼 제자리에서 시전자를 기준으로 전 범위를 공격 (시전시간 매우 김)
사자후2 : 수동으로 사용시 정면을 향해 사자후 장풍을 쏨. (범위는 좁으나 사거리는 중거리로 늘어남)
여기서 볼 수 있듯, 대부분 스킬들을 '제자리'에서 사용한다.
게다가 다단 모션들이다.
게다가 흑랑탑승시 대부분 캐릭터들 처럼 즉각적으로 방향전환 되는것이 아닌...
탑승물 판정이라 회전반경이 있고,
이걸 파훼하기 위해 신수걸음이나 회피기를 사용하여 강제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데...
신수걸음이나 회피기의 이동거리가 길기에 조금의 타이밍 실수만 있어도,
저 멀리 이동하여 허공에 공격한다.
뭐... 그렇다고 한들 여기까지 본인이 연습만 한다면... 어떻게든 써먹겠는데..
(내용 추가 : 스킬 시전 중에 신수걸음과 회피기를 강제로 사용하려고 하면... 높은 확률로 반박자 후에 발동됨.
몇몇 보스들 상대로는 공략시 크리티컬한 문제점임.)
여기서 적까지 여기저기 움직인다???
이건 스킬 못맞춘다.
사실상 땅벼는 그냥 허공에 버리고, 밀파(중거리)와 사자후(손컨 중거리)로만 사용하여
최대한 하이브리드 캐릭처럼 플레이 하는 수 밖에 없는데...
이게 어둑이나 창귀정도의 무빙이라면 어떻게든 해 내겠다만...
손각시 수준으로 움직여댄다면...
그냥 탑승을 하지 않는것이 낫다.
이런 측면에서 낭랑이의 월보 순위는 높을 수 밖에 없다.
그정도의 움직임은.... 자동으로 돌리는 흑랑탑승으로도 충분이 따라가고 공격 가능하기에..
딜로스 자체가 만들어 지지 않는것이다.
하지만 낭랑 유저가 매번 말하는...
PVP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바로 이 스킬메커니즘에서 온다.
올 슈아 상태가 현 메타이다.
적이 지속적으로, 계속, 정말 멈추지 않고, 누군가 잡아주지 않는다면.
밀파와 사자후의 눈먼 스킬에 맞아죽는 그 누군가를 제외하곤... 딜링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탑승하지 않는 선택지라도 있어야 하는데..
흑랑탑승에 모든 잡불을 투자한 나머지....
기본 스킬에는 잡불이나 제대로 된 스킬조차 없는게 현실이다.
솔직히 말하겠다. 흑랑탑승이 극한의 버프를 받았고.
그래서 PVE가 원래도 좋던 낭랑이의 PVE 성능이 폭발했었다.
때문에 한주만에 너프되었지만...
위에서 말한 것 처럼 PVE 성능은 원래도 좋았기에 어쨋든 지금도 좋은거다.
그런데 PVP 측면에서 제대로 된 버프가 있는가?
신수걸음의 다회 사용?
밀파의 전가후슈로 변경?
이걸로 현 메타의 캐릭터들과 PVP 측면으로 비빌수 있을까?
당신이 원하는게 PVE 컨텐츠면 적극 추천한다.
당신이 그와중에 특수 세팅까지 하겠다면... PVE 한정에선 이 캐릭만한게 없다.
키 맵핑 프로그램을 찾아서 설치하든,
편하게 메크로 키보드 (키패드)를 구매하든,
또 다른 세팅방법을 찾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낭랑 기본 스킬과 흑랑 탑승후 스킬을
자유자제로 사용할 수 있는 세팅을 한다면 PVE에선 비교대상이 없다.
그런데 이걸로 태전도 하고싶다..?
근데 이걸로 공성이나 거점을 하고싶다..?
더 좋은 대안도 많고...
그냥 정신나간 강아지 한마리 꼴 밖에 안되니...
다른걸 찾자..
어쨋든... 칠재시니도 PVE니 본인은 낭랑을 적극 추천한다.
정말 딜이 좋지 않은 캐릭과 비교하면...
흑랑탑승을 하지 않아도 딜이 더 잘나오는 매직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운영진 분들께서 낭랑을 얼마나 플레이 하신지는 모르겠지만..
(덤으로 저는 게임을 처음 접했던 그 순간부터 터치보다는 무언가를 직접 누르는게 더 편한 입장에서,
현재의 터치기반 게임을 잘 하지 못함을 감안 하고라도...)
낭랑, 특히 흑랑탑승을 한 후... 대체 어떻게 폰으로 컨트롤 해야할지 감이 안옵니다.
주요 공격 스킬은 시전시간이 1초도 안되고,
그 와중에 모든 스킬을 굴려 쿨타임 감소까지 시켜야 하는데,
그 와중에 신수걸음 후 타 스킬을 연계로 사용하여 이동 거리 자체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
그 와중에 캐릭터를 이동해야하니 방향키도 조작해야 하고,
그 와중에 탑승물이니 정밀한 컨트롤을 위해 화면 방향 전환까지 해 주어야 하는데,
그 와중에 타겟팅 풀림 버그로 인해 지속적으로 재타겟팅을 해 주어야 하며,
이런 조작을 지속적으로 하는 동시에
어둑시니 같은 경우엔 온 사방 난무하는 모든 파란 장판을
알아서 완벽한 거리 내 회피해내야 합니다.
이런 조작은 범퍼키와 백버튼이 있는 게임패드로도 힘들다구요.
게다가 이건 모바일 게임 아닙니까.
게임패드로 플레이 하는 와중에, 폰 화면을 터치해서 타겟팅 까지 해야하는것 아닙니까?
RPG 특성상 고난이도 컨텐츠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유저들 중 고난이도 컨텐츠의 클리어에 흥미를 느낄수도 있어요.
그런데요...
다 클리어한 입장에서도...
몇몇 칠재시니를 제외하곤 다시 클리어하고 싶은 마음이 단 하나도 들지 않는게 현실이고,
앞으로 더 높은 난이도가 있다는게 두려운것도 사실입니다.
검은사막 모바일에 모바일이라는 단어가 빠졌다고 하면 어느정도 이해하겠습니다만...
어쨋든 모바일 아닙니까?
앱플레이어, 키보드, 마우스, 게임패드 하나 없이 폰 하나만 제공하고 깨보라 하십쇼.
정말 저엉말 극히 소수의 유저들만 클리어 가능할겁니다.
고작 칠재시니임에도 불구하구요.
MMORPG는 콘솔게임이 아닙니다.
게다가 MMORPG에 모바일이 붙는순간 그 성격 자체도 라이트 하게 바뀌어요.
이게 대세입니다.
대세를 따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세인 이유도 다시 한 번 생각하시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누구에게는 즐거운게, 누구에게는 고통일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