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다.
진지하게 글 쓴다. 진지하게 형말 들어라
너희들 지금 본질적인 문제가 뭔지 모르는거 같으니 잘 들어봐라.
문제가 뭔거같냐? 밸런스? 과금유도? 소통?
그런거 전부 부가적인거다.
진짜는 문제는 너희가 개발 방향성을 못 보여주는거다.
비즈니스는 소비자와의 협상이다.
너희가 입장을 확실히 해줘야 이쪽도 대응을 할거 아니냐
형 한양대 경영학부 나왔다. 믿을지 안 믿을지 모르겠다만 형은 제일 못 받은 성적이 A0다.
공부 잘했다. 내 말 믿어라.
너희가 확실히 입장을 밝혀주고 우리는 이런 게임이다. 이런 비전을 추구한다
뭐 이런게 느껴져야 소비자도 그거에 따라서 과금을 하든 게임을 하든, 그만하든지 하지.
지금 너희 게임이 뭐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냐?
검은 사막 모바일은 뭐 하는 게임이에요? 라고 물어보면 너희 할 말 있냐?
PVP 하는 게임이냐? 아니지. 밸런스 똥망이니까.
레이드 뛰는 게임이니? 아니지. 자동 돌려놓으면 다 깨지니까.
자기만의 빌드를 만들어서 성장시키는 게임이냐? 아니지. 스킬셋 다 정해져 있잖아.
그럼 뭔데? 지금 뉴비가 와서 검사모는 뭐 하는 게임이냐고 물어보면
회사도 할 말없고, 고인물도 할 말 없다.
뭐 하는 게임인지 확실하지가 않으니까 과금 상품이 지금처럼 조잡한거다.
너희가 뉴비면 지금 캐시샵가서 뭐 살지 생각해봐라. 살 거 있냐? 무슨 상품이 있는지 조차 파악이 안 된다.
내가 검사 시작하고 제일 재밌었던게 언제인지 아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슐츠 요새가서 사냥하다가 한번 씩 쳐 맞고 죽으면서 했을때가 제일 재밌었다.
오, 여기는 좀 쎈데? 그럼 스킬셋을 바꿔볼까? 슈퍼아머는 뭐지? 이거 껴볼까?
뭐 이러면서 슐츠 요새가고, 그 다음 비밀요새 가고, 무이쿤 가고
이랬을때가 제일 재밌더라.
근데 지금은 진짜 재미없다. 왜냐? 게임을 다 파악했거든.
PVP는 어차피 극강의 고투가 아니면 해볼 엄두도 안 난다. 내가 용사다 용사.
상위 10% 안에 든다고. 근데 PVP는 엄두도 못 낸다.
자사도 재미없다. 왜냐? 스킬셋이고 나발이고 그냥 돌려 놓으면 되니까.
흔적 발견 시스템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시스템 때문에 보는 맛도 없다.
디아블로나 POE 봐라. 파밍 할때 몹들 때려 잡으면 팡팡 터지지 않냐?
뭐 하나 떨어지면 이번엔 뭐가 나왔을까?? 하면서 하루종일 파밍하는데 그게 재미 아니냐?
근데 흔적 발견 시스템 때문에 보는 맛도 없으니 그냥 돌려놓고 한번씩 확인 하는게 끝이지.
뭔 말인지 알겠냐? 득템의 재미도 없다는 소리다.
이제 한번 생각해봐라. 과금을 사람들이 왜 안 하겠냐?
게임 내에서 뭔 목표가 있어야 과금을 하지.
PVP를 목표로 과금을 한다? 그럴거면 리니지하지 왜 검사모 하겠냐.
성장을 목표로 과금을 한다? 성장 해봐야 뭐 할건데. 어차피 자사 돌려 놓는게 끝인데.
다시 한번 말한다. 형 공부 잘 했다.
야 이 멍충이들아. 돈은 담배 팔듯이 벌어야 돈이 벌리는거다.
담배 한갑에 얼마 안 하지? 5000원도 안 한다.
담배 필때 음료수도 사서 마시고 술도 마시면서 피지?
그러면 담배 피는 사람이 평생 담배에 쓰는 돈이 얼마쯤 될거같냐?
어마어마하게 쓴다.
지금 너희 게임은 부동산 투자 같은거다.
만원 5만원으로는 애초에 진입이 불가능 하게 돼있잖아.
쓸거면 한 1억은 들고 오세요. 지금 이렇게 돼있다고.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중위값이 300만원이 안 된다.
뭔 말인지 알겠냐? 게임에 다달이 10만원을 쓴다? 20만원을 쓴다?
절대 불가능하다는 소리다.
상품 가격 낮추란 소리가 아니고 확실히 좀 입장을 정해라.
무슨 게임을 만들건지.
잡다하게 이건 이렇게 바꿔라 저건 저렇게 바꿔라 뭐 이런말은 안 하께.
마비노기 모바일 봐라. 그래픽 저 지랄을 해놨는데도 팔리잖냐.
회의 열어서 진지하게 생각 좀 해봐라.
싹다 갈아엎고 확실히 입장 정하는 패치 한 번 때려.
그러면 유저들도 받아들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