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투력 vs 저투력, 지금 이 격차는 그냥 벽이다.
고투력이 강한 건 당연해. 돈 쓰고 시간 들였으면 그만한 보상 있어야지.
근데 문제는 지금 구조는 그냥 “보상”의 차원이 아니라 아예 저투들이 도전도 못 해보는 ‘격리’ 상태로 가고 있다는 거야.
과금하고, 연습하고, 꾸준히 키워보려는 저투들이 실제로 꽤 많아.
근데 고투력이 와서 스킬 하나 툭 치면 그냥 그대로 뻗는 판국에 과연 이 유저들이 무슨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그러니 이 게임에 과금 뭐해야하냐는 질문에 다들 매니아가서 계정 사오라고 그러지.
그러지 않고 이 게임을 제대로 즐겨보려고 신규 혹은 복귀하는 유저들은?
“내가 뭘 하든, 여길 넘을 순 없구나.” 라는 생각이 덜컥 들게되지.
그리고 이 생각이 드는 순간, 성장에 대한 의욕도, 과금에 대한 동기도 다 꺼져버리는 거야. 대한민국 사회같네 ㅋ
이 와중에 그나마 저투들이 어떻게든 전장에서 버텨볼 수 있는 수단 하나가 바로 흑정령 긴급탈출 같은 스킬이라고 생각해. 긴탈 쓴다고 백퍼센트 생존하는건 아니더라. 어떻게든 쫓아와서 잡아죽이는 고수들도 진짜 많았음 . 물론 이게 완벽한 밸런스 도구는 아니지ㅇㅇ
근데 전장에 들어가서 아예 아무것도 못 해보고 눕는 것보단 조금이라도 기회를 벌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란 말이야.
고투들은 이 스킬 때문에 킬 놓친다, 재미없다 말하지만 저투 입장에선 겨우 한 번 숨 돌릴 틈이 생기는 유일한 도구야.
그것마저 없으면?
투명드래곤 만난 마냥 마주치자마자 누워서 게임 끝.
진짜로 '운이 개같이 좋아서 아무도 오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내 스스로가 도시락이 되어버린느 콘텐츠'가 돼버려.
그리고 솔직히 말해보자.
빠보를 비롯해서 요즘 분위기 보면,
“저투 = 무과금”
“게임사에 얹혀사는 존재”
이런 식으로 취급하는 시선이 많아졌어.
근데 진짜 그건 말도 안 되는 프레임이지. 지금도 적게든 많게든 과금하면서 열심히 하는 저투력 유저들 많아.
그 사람들 다 싸잡아서 저투력은 무과금이니까 돈쓴 고투력에게 무조건 맞아죽어라!고 몰아붙이면 누가 이 게임에 돈 쓰고 싶겠냐?
우리가 지금 찾아야 할 방향은
“고투력 되고 싶으면 매니아 가서 계정사와라” 이런 식의 유도가 아니라
“나도 저기까지 가보고 싶다”는 목표와 동기를 만들어주는 거야.
지금 그 중간 허리가 완전히 잘려나가고 있어.
이 게임은 지금 고투력과 저투력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겼고 그 벽이 점점 더 두꺼워지고 있다는 거야.
이대로 가면 저투는 늘 도태되고, 고투는 심심해서 게임 접는다.
흑정령 긴급탈출 같은 스킬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생존기가 아니라, 저투들이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줄 하나이기 때문이야.
물론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백작 상위, 공작, 대공 이렇게 찍은 고투력들은 분명히 존중받아야해. 그들은 실질적으로 이 검은사막모바일이라는
게임에 있어 매출의 상당부분을 책임져왔고, 책임지고 있고, 책임질 유저들이야.
하지만 동시에 저투력 유저들은 고투력 유저들의 게임메이트이면서 현재의 그리고 미래의 매출 대상자들이야. 그러니 저투를 너무 밟아죽이려고만
하는 입장은 아니었음 좋겠어....그래서 나는 유튜버 빠보한테 동의할수가 없어. 자신은 고투니까 저투를 밟아죽여도 된다? 맞지. 그러나 저투는 무조건
때리면 떄리는데로 맞고 밟으면 밟는데로 밟히며 살아라? 동의할수가 없지....헬조선을 고대로 옮겨온것 같잖어.
뭐, 결론을 내자면 하나밖에 없네. 펄업을 갈궈야한다는거지. 근데 펄업을 갈구려면 우리가 서로 싸우는 모습보다는 고투력과 저투력들이 화합해서
좋은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가야겠지. 영혼석 사태때 전 서버의 유저들이 함께해서 들고일어나니까 결국 펄업이 손 들었잖어? 저투는 찢어야하니 그런
이야기보단...어떻게 하면 좀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같이 중지를 모아서 펄업에게 중지를 들어보이는 그런 포럼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