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겜 염탐 다녀온 후기 2025-08-27 09:31 모험가1000773085 (1.223.*.126)

요새 옆집겜은 길드함선 만드느라 다들 콩밭메고 있더라

패치로 길드함선 만드는게 생겼는데

길드함선에 콩밭메서 나오는 풀줄기가 재료로 들어가서 그런다고 함.  

근데 참 분위기가 다르다고 느꼈던게 콩 베면서 너무 신나함.

무슨 콩밭메면서 서로 농사 드립치고(어이 김씨, 밭 빨리 빨리 메야지, 그래서 새참이나 먹겠는가? 이런식) 노동요 부르고 난리도 아님.

추수가 완전 자동은 아니라 한 5분마다는 계속 들여다봐줘야 하고 재료도 엄청 모아야해서 빡셀텐데도 말야. 

 

그 이유는 워낙에 레이드랑 인스턴트던전 피로도 다쓰면 할게 없는 게임이라 무슨 이벤트 하는거 마냥 신나하는 것도 있다는 생각도 듦

끝나면 생활밖에 할게 없는데 목적과 동기가 부여된거라서. 

길드함선의 용도에 대해 아무 것도 알려지지 않았고, 궁금해하지도 않음. 그저 길드에 기여할 거리가 생겼다는것 만으로 즐거움을 얻음

이런 분위기의 근간은, 유저들이 서로 무한경쟁대상이 아니어서 그런 것도 있음.

무한경쟁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로스가 나도, 시간을 다른 사람들하고 나누어 쓸 수 있는거. 

 

함선 만든다고 전투력이 올라가는 것도, 무슨 대단한 기능이 오픈되는 것도 아닌데

서로 모여서 같이 뭘 하고, 적절히 기여할 수 있는 것

이 두가지가 충족되는 것 만으로도 저렇게 즐거워할 수 있구나 (심지어 콩베면서 ㅡㅡ)라는 생각이 듦

 

그게 게임의 본질이고, 즐거움의 본질이라고 생각이 들었음.

물론 전쟁하고, 성먹고 그것도 다 좋지.

근데 그 근간 역시, 서로 모여서 같이 뭘하고, 적절히 기여할 수 있는 것에 있어야 함.

그래야 유저들이 본질적으로 게임을 즐거워할 수 있음. 

검은사막 모바일이 놓친게 그거고, 옆집게임이 가진게 그거임.

 

근데 그냥 자사시간만 줄이고, 컨텐츠 시간을 유동화시킨다고 저게 되냐?

안됨. 때려죽여도 안됨.

열기를 무작정 반대하는건 아냐. 물론 열기를 통해서 저런 효과들 중 일부를 노릴 수는 있겠지.

근데 그게 작동하려면 다른 부수적인 장치들이 다 준비되어 있어야 함. 

스펙업 경쟁 몰두형 BM은 물론이고, 무한경쟁 위주 컨텐츠 구성부터 다 갈아 엎어야 저게 작동함.

 

그걸 그대로 두고 열기만 적용한다?

신규 유입이나, 복귀 유입이니 그 효과보다.

어중간함 속에서 떨어져나갈 기존 유저 이탈이 더 심각함. 

 

열기가 이렇게 광범위하게 반대되는 것(반대하는 사람중에 내가 아는 라이트유저도 꽤 됨)은

취지는 알겠는데, 너무 준비가 안된 상태로 주먹구구로, 겉핥기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임. 

그래서 당연히 실패할게 눈에 보이니까 반대하는거. 

모험가1000773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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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뽈록개미 (59.27.*.52) 2025-08-27 09:52
선생님 이사 가려고 하는데 옆집 게임 제목을 알고 싶습니다.. (수정됨)
2025-08-27 09:52
나스닥인버스 (119.203.*.129) 2025-08-27 10:33
마비노기 모바일 ㅋ
2025-08-27 10:33
릴데블 (106.101.*.157) 2025-08-27 11:22
아...물론 저겜도 갓겜은 아닙니다.
여기와 마찬가지로 소통부재, 불통패치,밸런스파괴 난리도 난리도 아니죠.
거기 자게가면 여기만큼 유저들이 다들 화가 나있어요ㅋㅋ
어느게임이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는게 기정사실...
2025-08-27 11:22
모험가1000773085 (1.223.*.126) 2025-08-27 11:47
한창 갓겜이니 뭐니 했던 로아도, 잠시 반짝였을 뿐.
로아가 갓겜이라기 보단, 워낙에 옆에서 똥들을 싸고 있어서 갓겜 취급 받았던 거라는 말이 많더라구요. 요샌.
시기를 잘 탄거라고.

마비노기가 갓겜이 아니라는 것엔 공감합니다. 어느 게임에나 장단점이 있다는 것도요.
밸런스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 할 거리 소모속도에 비해 업데이트나 대응이 느리다는 것. 운영문제 저쪽에도 많죠.

물론 밸런스 문제만 놓고 봤을 때, 같은 문제가 양쪽에 있다고 하더라도 검사모가 더 심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쪽에서 밸런스가 그렇게 논쟁이 되도 검사모 만큼 문제는 아닌게, 저긴 그냥 레이드 할 때 3명밖에 안뜨는 딜순위에 드냐 못드냐 빼곤 전혀 타격이 없습니다.
직업구성이 어떻든 내실장비 맞춘 캐릭터들끼리 모여서, 자동방치만 안하면 클리어 가능하거든요. 어차피 협동게임이니까요.
(실제로도 밸런스 이슈 중 가장 컸던 빙얼사태 때도, 얼법이 문제가 아니라, 자동돌린 딜러들 땜에 망한 걸 얼법탓으로 돌렸다로 결론 났었습니다.)
필드에 나가서 서로 때려죽일 것도 아닌데; 경쟁이 없는 상태에서 내 캐릭이 상대방 캐릭 밸런스 보다 좋네 나쁘네 그건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입니다.
딜량이 누가 높던, 협동해서 클리어하는 게임에서 명예 외의 의미는 없는게 밸런스거든요. 딜량 높다고 보상 더 주는 것도 아니고;
플레이하기 불편하냐 편하냐 정도 차이만 있고, 실질적인 불이익은 거의 없죠.
그렇기 때문에, 밸런스와 상관없이 하고 싶은걸 해도 무방한 게임입니다.

이 와중에 검사모가 논쟁의 가짓수와 강도가 더 높은 똥을 싸고 있어서, 마비노기가 부각되는 현실이 웃프네요.
(수정됨)
2025-08-27 11:47
릴데블 (106.101.*.157) 2025-08-27 12:16
@모험가1000773085 사실 두게임이 결이 한참 달라서 그런것도 있긴해요ㅋㅋ(결론 - 두게임 사이에서 스트레스 받고 있ㅇ...)
2025-08-27 12:16
모험가1000773085 (1.223.*.126) 2025-08-27 13:06
@릴데블 저도요 ㅋㅋㅋ 두 게임 사이에서의 스트레스 ㅋㅋ 두 게임의 결이 한참 다르다. 이게 핵심인데, 결을 맞춘 것도 아니고 껍데기만 저러는건 ;;
2025-08-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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