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웬만하면 랜서 자랑하고 랜서하세요 하는데 이건 좀 아닌 거 같다.
이번 달은 랜서로 올라가보자! 하고
바빠서 랭킹전 배치만 며칠 전에 보고 어제 제대로 해봤는데 다이아->마스터 승급전 6번만에 올라갔다.
승급 끝나자마자 팔라딘으로 바꿔서 하니까 점수 잘 오르더라. 뭐 암튼 팔라딘도 투기장만 좋고 나머지는 발키리 계열 다 구리다.
투기장 랜서는 진짜 개똥이다 어제 하다 진짜 욕할 뻔했다.
광돌 찬돌은 전가 선택되는데 왜 필돌은 전가 선택 안되냐?
그리고 필돌 돌아오려면 한세월 신성 돌아오려면 한세월 제발 쿨이라도 줄여주라.
방패가 다단히트 앞에서 방패 역할을 못하는 지금 이 쿨로 랜서는 투기장에서 절대 못 버틴다.
그리고 모피가 48.99인데 한 콤에 4분의1이 다는 것 같다. 예전엔 딜뽕이라도 있었지 이젠 다들 한 콤이 랜서보다 세서 이점도 없다. 겁나 느려터졌는데 딜마저 이제 다른 캐릭들이랑 비슷하거나 낮다.
내가 게임 접지 못하고 있는 게 투기장 태전 검태 딱 이 3가지였는데 투기장은 저렇게 랜서로는 못해먹겠고 할 때마다 귀찮게 팔라딘으로 템 옮겨서 했다.
태전은 렉 때문에 키 안 눌리는 게 심해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없다.
검태는 예전에는 필드에서 랜서가 정말 좋은 편이었으나 op 캐릭들이 대거 출시되고 타 캐릭터들이 버프 받으면서 그냥 나락이 됐다. 여기에 보정 거의 안 되는 것도 덤.
보정은 투력대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지금은 논외로 치겠지만
컨으로 아예 극복조차 할 수 없는 몇 캐릭이 있다. 아처 플레처 아크매지션 하사신 다크니스가 대표적인 예시.
더 안 좋은 캐릭들 있지 않냐고? 근데 검태 돌아다니면 죄다 저 캐릭들이다. 걍 캐릭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한 거지.
그래서 예전에는 검태할 때 고투캐릭 컨으로 극복하고 잡고 튀는 재미나 몇 번 죽든 살아나서 한 번 잡는 근성의 묘미로 플레이했는데 캐릭 간 밸런스가 너무 커서 극복조차 할 수 없다. 진짜 자사 돌려 놓는 수준 아니면 못 잡는다.
내가 이정도인데 다른 플레이어들은 오죽할까?
이것은 비단 랜서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갈아타면 되지'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아직도 요즘에 유튜브에 랜서 영상 더 안 올려 주냐고 부탁하시는 분들
귓말, 오픈채팅으로 랜서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
몇 분 계시기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캐릭터- 내가 보고싶은 커마, 내가 보고싶은 스킬 이펙트, 내가 오랜 시간 애정 갖고 키운 캐릭터를 바꾸라고 하는 건 너무 펄어비스의 주관에 나를 맡기는 게 아닐까?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이 게임의 큰 장점 아니었는가. 밸런스패치 할 거면 제발 한 달 잡아서 다른 거 안 하고 밸패에만 집중해서 전 캐릭 하든가 빨리빨리 좀 해주라. 개발자의 편지에서 밸패 한다며. 20캐릭이 넘게 있는데 8월 끝나가는데 이제 5개 했다. 말이 되나.
찐검창이었던 내가 요새 게임을 거의 안 하는데
오기로 랜서 버티느라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섭챗에 랜서하세요 하면 다들 누가 랜서하냐고 한다. 서러워 죽겄다.
그냥 이렇게 접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랜서가 이렇게 천대 받지 않고 1인분 구실 하는 걸 보고는 접고 싶어서 총총 남기고 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