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앞서 예상 개소리 두개 미리 반박
1. 딜 상향해줬잖아
> 도제가 구린건 스킬 메카니즘 자체가 남들 총들고 싸우는데 지 혼자 칼들고있는것 마냥 ㅈㄴ뒤떨어져 있어서임 딜이랑은 상관없음. 이마저도 딜 상향은 똥캐들 다같이 먹은거라 도제가 수혜 본거라 할 수도 없음
2. 패치해준댔잖아 ㅅ발려나
>그 기간동안 쳐맞는건 누가 보상해줄건데? 패치도 늦게해주더라도 똑바로라도 해주면 몰라 되도않게 해놓으면 누가 책임질건데?
+ 자타공인 도제 씹고인물 아낙쭈삼님이 얼마전 자게에 남기셨던 글. 좋은 글인데 자게 글리젠 때매 묻힌거같아 글 쓰는 김에 같이 올려봄.
https://forum.blackdesertm.com/Board/Detail?boardNo=12&contentNo=446806&pageNo=1
이상으로 사족 끝. 각설하고 바로 시작하겠음.
I 왜 쓰레기인가
도제가 병신찐따장애인인 가장 큰 이유는 스킬 하나 하나가 현 메타에 지극히 뒤쳐져있고 그로인해 잡기캐릭에 극도로 약하면서도 그렇다고 원딜이나 비비고 들어오는 스타일의 직업 상대로 딱히 강한것도 아닌 한마디로 지극히 애매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상향된 형제의 직업인 소고기무극과 비교한다면?
방패든 찐따들도 다 할줄아는 그 흔하디 흔한 창던지기 하나 없어서 원거리 상대로 창애인의 면모를 가감없이 뽐내는 무극이지만 적어도 같은 근딜끼리의 대결에서는 도제 정도는 가볍게 압살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두 클래스가 직접적으로 대결한다면? 본인은 이번 상향 후 무극 이틀 정도 찍먹해보다 영 성미에 맞질 않아 다시 도제로 넘어왔는데, 그만큼 숙련도의 엄청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틀 잡아본 무극으로 반년 넘게 해온 내 도제의 찰랑찰랑한 말총머리를 쥐어잡고 빙빙 돌리면서 쥐불놀이할 자신이 있다. 여담이지만 무극은 원거리견제기 하나 추가로 받고 화선풍에 잡기불가만 붙여줘도 딱 구캐가 받아야할 모범적인 상향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튼 도제가 문재인(대통령 아님) 점들은 후술할 스킬들의 시발(일이 처음으로 시작됨, 네이버 국어사전)스러운 성능에서 기인한다.
1. 파훼
그야말로 도제의 아이덴티티이자 검덕후들의 워너비와도 같은 스끼리라 할 수 있(었)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기나긴 모션과 방향전환도 안되는 하자스러움은 잡기나 뒤잡스킬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그걸 의식해 후속타로 캔슬한다면? 원투 힘차게 적의 히트박스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승급전 우리팀 야스오 뺨싸대기 후려쳐갈기는 기적의 무빙을 보여줄 것이다.
그렇다고 가드 판정 자체가 좋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히트박스가 옆뒷면에 조금만 걸쳐져도 맥없이 뚫릴 정도로 방어 판정은 한없이 쓰레기에 가까운데 요즘은 또 너나할것 없이 대상 관통이니 사용 중 이동이니하는 스킬들 둘둘감고있어 이게 공격을 막으라고 있는건지 맞으라고 있는건지 헷갈릴 지경이다. 거기다 대놓고 씹카운터인 잡기는 말해야 입만 아플 지경이다. 얌전히 막고있어도 숭숭 뚫리는데 도대체 어디서 배워왔는지 상술한 앞으로 걸어나가는 고약한 쿠세는 줫같음을 두배로 만들어주는 원인이다. 설정상 검은사막 대륙에 오기 전 무사새끼 원 소속인 서련방이 동양최고의 무사집단이라던데 막기스킬 꼬라지 하나만 봐도 왜 그 많은 동양국가들이 서양열강들에게 대가리 다 따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겨우 오락 스킬 하나에 세계사를 함축해내다니 역시 K-goty에 빛나는 검은사막모바일, 웅장이 가슴해진다.
2. 간파베기
6개월이 좀 넘는 시간동안 도제로만 일반투기장을 파오며 항상 풀리지 않았던 궁금증이 하나 있다. 간파베기의 이름은 도대체 왜 간파베기인걸까? 간파할줄 아는건 개조또 하나도 없는데...혹시 버벅버벅 거리다가 멱살잡혀서 쳐맞는거 보고 분노의 깡술 들이키다 간 파괴 당한다고 간파베기인걸까?
웃자고 한 말이지만 간파베기의 문제점이 모두 담겨있는 한마디 이기도하다. 도제를 조금만 파봤다면 누구나 공감할 끔찍한 선딜에 고질적인 뻐벅거리는 삑사리(렉 때문이라 하기엔 간파 후퇴 두 스킬외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걸보면 스킬 자체의 문제라 볼 수 밖에 없다.), 거기에 잡기불가가 아님 + 상대에게 붙는 다는 스킬 특성상 잡기에 백발백중 수준으로 취약한 점이 바로 그것이다.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면서 본연의 막기로서의 성능도 하자투성이인 파훼와 마찬가지로 간파베기 역시 본래의 역할인 슈아유지기로서의 성능 역시 눈물겨운 수준이다. 분명 슈퍼아머 스킬을 시전 중임에도 잡기도 아닌 cc기에 뚫리는건 다반사에 1,2타 사이에 약간의 텀을 두는 '끊어치기'가 필수인 상황이 빈번함에도 그 사이엔 슈퍼아머가 적용되지 않아 쳐맞기도 하는 등 문재인(대통령 아님)점이 많은 스킬이다.
3. 후퇴베기
간파베기와 마찬가지로 끔찍한 선딜(분명 눌렀음에도 상대스킬에 판정상 밀려 씹히는 현상 몹시 빈번)과 버벅거리며 스킬이 안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무적시간이 극히 짧으며 착지와 동시에 무적이 풀리며 쳐맞는 등 하자가 많은 스킬이다.
4. 회피
- 제자리나 다른 방향 회피 시 없지만 앞회피 사용시 끔찍한 선딜 발생
- 이동거리가 길지도, 무적판정이 좋은것도 아닌 애매한 회피
놀랍게도 저 네가지는 모두 도제 pvp운용에 있어, 특히 pvp에서는 거의 전부라 해도 좋을 정도로 비중이 큰 스킬들이다. 이 정도면 서련방 검술교관 채용비리를 의심해봐야 하는 수준이 아닐까?
이상으로 도제가 왜 쓰레기이며 왜 개선이 필요한지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그럼 도대체 뭘 어떻게 고쳐줘야 사람구실을 할 수 있을까? 문제가 명확하기에 해결책 역시 단순하다.
II 어떻게 바껴야 하는가
1. 파훼
- 피시 검은사막처럼 막기쿨을 1초로 변경(추가타 쿨은 기존처럼 유지)
- 막기 도중 방향키로 방향전환 가능
- 막기모션 지속시간동안 피격 당해도 막기자세&전방가드 유지, 추가타는 추가입력시에만 사용
- 추가타 기존 전가 > 풀슈아로 변경(제일 중요)
- 파훼 막기모션 도중 간파베기, 후퇴베기로 캔슬 가능하게 변경
- 파훼 추가타 or 간파베기 도중 잡기불가 추가
- 혹여라도 설화파훼랑 똑같이 만들어버리면 안되는 이유
: 비슷한 포지션인 간파베기와 붉은달 비교시 붉은달 성능이 압도적으로 좋음. 여기서 파훼가 같아지면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영원히 설화 하위호환 클래스가 되어버림.
2. 간파베기
- 선딜 삭제, 버벅거리는 버그 수정
- 1,2타 사이에도 슈퍼아머 유지
- 파훼 막기모션 도중 간파베기, 후퇴베기로 캔슬 가능하게 변경
- 파훼 추가타 or 간파베기 도중 잡기불가 추가
3. 후퇴베기
- 선딜 삭제, 버그 수정
- 파훼 추가타 or 간파베기 도중 잡기불가 추가
- 무적시간 및 판정 상향
4. 회피
- 앞 회피 선딜삭제
- 이동거리 or 무적시간 증가
III 결론
상향안이라고 거창하게 써놓은 것들 중 태반이 새로운 것이 아닌 선딜이나 문제점 개선이다. 이것만 봐도 도제라는 클래스가 얼마나 쓰레기인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이 상향안들중 얼마만큼이 실현될지는 모르겠지만 설사 전부 실현된다해도 도제가 사기캐가 되는 일 따윈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이제야 사람구실 좀 할 수 있어질 뿐이다. 애초에 캐릭터를 고를 때 성능을 따지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도제를 플레이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 줌 가까이 남아있는 도제유저들의 대다수는 그저 rpg라는 장르에서 흔히 보기힘든 동양검사라는 컨셉에 매료된 사람들일 뿐이다. 이 사람들은 사기캐를 원해서 도제를 픽한게 아니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애초에 이 게임의 장르가 콘솔이나 솔플게임이 아닌 엄연히 pvp가 메인 컨텐츠 중 하나인 mmorpg인 이상 컨셉딸딸이질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겜생 15년 rpg외길 인생을 걸으며 사기캐도 똥캐도 모두 만져보았지만 이렇게 장문의 글까지 싸지르는건 처음이다. 그만큼 인내심의 한계가 느껴진다. 이대로 한달 아니 이주만 밸패에서 외면 받는다면 한줌도 남지않은 마지막 도제들마저 모두 등을 돌리게 될것이다.
짤 출처 : 카란다 서버 대화백 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