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처음 글 쓸 때 맥그리어님을 비방하거나, 버그 악용이니까 제재해달라 이런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악용이라는 단어를 써서 맥그님께서 기분이 나쁘셨을 것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1년 넘게 같은 상황이 맥그님에게 유독 많이 발생하고
맥그님께서도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걸 아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문이 될 거 같으니 일단 정리***
1. 과거 무콤처럼 글래디 방어태세 위치렉은 후순위로 밀렸거나 아직 못 고치는 버그이며, 투기장의 전반적인 렉과는 다르다.
2. 글래디 방어태세 게걸음 위치렉은 네트워크나 투기장 전반 렉 때문이 아닌, 글래디의 특정 행동(게걸음)에 의해서 발생하는 렉이다.
3. 글래디를 오래 했고 피격자 입장에서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그 행동을 알 수밖에 없으며 맥그님 본인도 알고 있다.
4. 맥그님 외 다른 글래디들은 적은 게걸음으로도 잘 플레이하고 계시고, 위치렉 때문에 플레이스타일을 바꾼 사람도 있다.
5. 당장 게임사에서 고치지 못하는 버그이고, 투기장에서 한 측이 이득 보는 구조라면 유저들끼리라도 상부상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과거 무콤이 쭉 존재해왔다가, 카르케야가 시작되고 무콤이 이슈화되면서
버그였다고 펄어비스에서 수정했죠.
저도 게걸음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당시 무콤은 콤보의 일종이냐 버그냐가 논쟁거리였고, 결국 수정 패치 후 무콤을 썼던 사람들은 욕을 먹고 끝나게 되었죠.
게걸음의 경우 버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단지 우선순위에 밀리거나 기술력이 부족해서 수정이 후순위로 밀렸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과거 글래디에이터 게걸음 관련 문의 답변입니다.
일반적으로 투기장 렉을 문의했을 때와는 다른 반응입니다.
저항 탓으로 돌리고 있는 아래 답변과 다르게,
글래디 게걸음 문제는 '글래디에이터 클래스와 상대 모험가 시점상 글래디에이터의 위치가 다르게 보이는 현상'이라고
콕 찝어서 현상을 얘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버그라면 확인된 현상에 올라왔겠지'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제가 한 달 전에 낭랑 잡기 버그 문의하고 포럼에도 올리고 며칠 전에 재문의도 했는데 언급조차 없습니다...
무콤도 처음엔 확인된 현상에조차 안 올라오다가 이슈가 되니 올라왔죠... 여기 운영이 그래요...)))
즉, 맥그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금 투기장 싱크렉이 전반적으로 심한 거고, 특정 모션에서 나온 게 아니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께서는 '그럼 맥그님의 네트워크가 문제니 이것 때문에 맥그님이 컴을 바꿔야 하는 거냐'는 말씀도 해주셨는데,
게걸음이 단순한 네트워크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이 움짤은 과거 공허다님께서 한 컴퓨터에서 두 개의 앱플레이어를 띄워 두 캐릭을 동시에 실험한 영상입니다.
보시면 글래디에이터는 지속적으로 방어태세 상태에서 대각선 좌우로 움직이고 있고,
소서러 캐릭터는 타겟을 잡고 자동사냥을 켰지만 유효타는 글래디가 벽에 몰렸을 때 딱 1번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즉, 위치렉은 한 개의 컴퓨터, 동일 네트워크 상에서도 발생하는 문제이며,
단순 네트워크 문제가 아닌, 글래디에이터의 특정 행동에서 발생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유독 맥그리어님에게만 이러는가?
사실 과거에는 주서천님이 말씀하셨듯 쉔우님도 위치렉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쉔우님은 위치렉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플레이스타일을 바꿨습니다.
그게 서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정정당당히 승패를 가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 원글 영상을 보시면 넴드님은 위치렉이 훨씬 덜 존재하는데,
이는 게걸음을 한 판의 80% 이상 사용하시는 맥그리어님에 비해,
넴드님은 스킬이나 회피를 자주 섞어 게걸음을 오래 유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타 글래디에이터(책상속책상님, 비각성투기장머신님 등) 분들도 마찬가지죠.
주서천님께서 '방패태세로 자유롭게 무빙하는 걸 막으면 글래디를 할 이유가 없다 생각해여'라고 하셨지만
이미 맥그님 외 많은 글래디분들이 잘 플레이하고 계시고 게걸음 없이 높은 카르케야 점수를 가진 분들도 있습니다.
맥그리어님은 게걸음을 단순히 플레이스타일로 여겨 악의적인 의도가 없이 플레이하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래디에이터를 오래 해오신 입장에서 어떤 행동이 위치렉을 유발하시는지 아실 수밖에 없고,
피격자 입장에서도 영상을 보셨고 스스로 위치렉에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데,
굳이 그 렉을 유발하는 플레이스타일을 고수하신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엣지님 댓글 보시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맥그님의 위치렉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실 거고요.
렉에 대한 스트레스나 피격자 입장에서 버그를 고려하는 것보다 플레이스타일을 고수하시는 게 중요하다는 뜻일까요?
여러 번의 실험과 영상, 문의 결과로 저의 주장을 적어보았습니다.
무콤도 하나의 콤보다라는 주장이 있었듯 위치렉도 하나의 플레이스타일이라고 주장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버그는 확실히 버그고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쳐질 여건이 안 되고 투기장에서 한 측이 이득 보는 구조라면 유저들끼리라도 상부상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 일로 게걸음 위치렉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