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의 연말 빅이벤트인 카르케야 쇼다운 시즌2가 곧 막을 올리네요. 여전히 밸런스는 말이 많고 시끄럽지만 손컨 괴물들의 경기는 늘 그렇듯이 박진감이 넘칩니다. 게다가 신규 룰인 3개 클래스 픽을 통해 밸런스 문제는 그럭저럭 극복이 될 것 같습니다. 0~1티어끼리는 나름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 관계가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카르케야 쇼다운 시즌2에서 꼭 보고 싶은 장면들을 꼽아보았습니다.
*뼈까지 부수는 무극&캡틴의 원콤보 끝내기
무극과 캡틴은 현재 메타에서 가장 콤보딜이 강한 축에 속하는 최강캐들입니다. 특히 무극은 모피 패시브가 없는 상대로 크리티컬과 아히브만 제대로 터져준다면 말 그대로 원콤에 게임을 끝낼 수 있는 발군의 딜량을 자랑합니다.
최강 카이팅력을 지닌 캡틴도 크리만 잘 터져주면 80~90% 정도의 상대 체력을 날려버리는 콤보 딜량을 보유하고 있죠. 부디 이번 대회에서 이들 사기 소리 듣는 클래스가 게임을 원사이드하게 끝내는 장면들이 자주 나와 왜 투기장러들이 이를 바득바득 가는지, 이 게임의 밸런스가 얼마나 산으로 가 있는지 시청자들이 직접 보고 느끼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여기가 투기장이야? 빙판이야? 삐끗하는 2연잡
글래디에이터와 야차, 타이탄과 같이 2연잡이 가능한 클래스들은 요즘 다시 재발하기 시작한 고질적 버그로 골머리를 썩히고 있습니다. 1잡 이후 캐릭터가 밀려 2연잡이 되지 않는 현상이죠. 플레이하는 당사자 눈에는 마치 빙판에 올라 있기라도 한 것처럼 캐릭터가 스르륵 잡기 범위 밖으로 밀려납니다. 또는 상대가 바로 코앞에 있는데 헛손질을 합니다. 2잡까지 성공해서 쿨을 벌어야 하는 잡기 클래스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카르케야 쇼다운 생중계에도 2연잡 클래스 중 하나가 올라가 2연잡이 되지 않아 역습당하는 장면이 중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과연 중계진은 이런 버그도 고치지 않고 대회를 연 회사를 해설로 깔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웃고 넘어갈까요? 매우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자매품으로 쿠노이치의 살무 버그도 꼭 작동해서 복장 터지는 상황이 연출되었으면 합니다.
*비주류 캐릭터들의 반란 있길
야차 밭이 될거라 생각했던 시즌1 대회때 예상과 달리 꽤 많은 비주류 클래스들이 8강에 입성했지요. 물론 우승은 야차가 차지하긴 했지만 그래도 비인기 클래스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즌2에서도 이러한 비주류 캐릭터의 활약이 있길 바랍니다.
카르케야 시즌2는 단일 직업으로만 토너먼트를 뚫고 올라와야 했던 시즌1보다는 그나마 덜 가혹합니다. 또 어떤 클래스로 체인지할지 심리전을 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네요. 시즌1이 야차 최강 시절이었다면 지금은 야차가 귀엽게 보일 정도의 괴물 클래스들이 득실득실한데 무극, 캡틴, 천랑과 같은 0~1티어만 픽 하지 않고 약캐로 강캐를 잡아내는 멋진 그림이 자주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