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다 죽어가던 버서커들의 처절한 요청에 응한 것일까요? 12.6 패치를 통해 드디어 버서커를 대폭 상향하는 밸런스 패치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패치는 특히 투기장에서 체감이 확 드는 상향이 아닌가 합니다.

그동안 투기장에서 버서커가 구렸던 이유는 짧은 슈아 유지력과 작열에만 의존하는 곤궁한 진입기, 전방가드에 취약, 버그가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적중이 안되는 무덤가르기 때문이었는데요. 오늘 밸패는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개선했습니다.

먼저 작열에 추가타(기절)를 더해 슈아 유지력과 진입기를 한번에 개선했고 무모한 일격 풀차징에 관통을 부여하며 드디어 버서커도 전방가드를 박살낼 수 있게 되었죠. 무덤가르기 역시 띄우기 타격 횟수를 증가시키면서 삑살날 확률이 꽤 줄었습니다. 투구부수기 개선은 무적기가 전혀 없던 버서커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무적 효과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버서커 컨트롤이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가 작열을 적중시켜 경직이 걸렸는지 안걸렸는지 확인하기 꽤 까다로웠다는 점인데요. 작열 2타가 기절을 걸게 개선되면서 이 문제도 해결되었습니다. 초보자들은 작열을 꾹 누르고 있으면 알아서 경직-기절까지 이어갈 수 있으니 편하게 딜링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이번 패치로 버서커는 확실히 투기장 약캐 대열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적당한 슈아 유지력에 무모한 일격 딜량 상승에 따른 피해량 증가, 전방가드 파훼까지 가능해지면서 올라운더로 탈바꿈했네요. 지금까지 버서커는 드라카니아, 무극의 하위 호환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제는 하위 호환이 아니라 확실한 차별점을 갖춘 클래스로 한 축을 담당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버서커들이 투기장에서 활약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