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3.21 패치를 통해 글래디에이터를 패치해 바로 접속해 봤습니다. 오늘 패치는 무려 5년간 이어진 글래디에이터의 방막 메커니즘을 송두리째 바꾼, 아주 중대한 패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정신력을 모두 소모하면 방패가 깨지게 됩니다. 정신력을 일종의 방막 게이지로 전환한 셈입니다. 기존에는 투기장 기준, 3회까지 공격을 막고 4회째 방패가 깨졌다면 이제는 정신력이 충만하다면 계속해서 공격을 막을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PC 검은사막도 이러한 방막 게이지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 모바일도 PC 원작을 따라갔다고 할 수 있죠.
때문에 정신력만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예전의 방막 리필도 어느 정도는 재현 가능해졌습니다. 투기장에서 상대 공격을 막은 뒤 벽을 타며 빙빙 돌면서 정신력을 회복시키는 등의 플레이도 다시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물론 예전 방막 리필 수준은 아니겠지만요.
다만 정신력 회복이 어렵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방막 성공시 정신력이 회복되었는데 오늘 패치로 이 옵션이 삭제되었습니다. 때문에 투기장이나 필드에서는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정신력에 의존해야 합니다. 그나마 필드에서는 각인으로 정신력을 보충할 수 있지만 투기장&카르케야에서는 이게 불가하죠. 특히 한번 방막시 투기장 기준으로 정신력이 40이나 소모되고 정신력이 모두 깎인 상태에서는 칠 때마다 방패가 깨진다는 점은 양날의 칼이 될듯합니다.
현재 투기장에서는 상대방의 정신력 등의 자원 게이지가 보이지 않는데, 상대에게 내 방막 게이지가 얼마나 남았는지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은 글래디 입장에서 좋겠네요. 여기에 방패진공, 돌진찌르기, 전창 이후 날리는 후속 딜기술은 30% 뻥튀기 된다는 점도 글래디의 부족한 딜량을 어느정도 채워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래봤자 우사한테는 안되겠지만요.
끝으로 이그니우스 버그가 아주 많은데 AS 패치가 전혀 없는 건 매우 실망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