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케야] 투기장러들은 왜 끊임없이 밸패를 요구할까 2023-04-03 21:26 비각성투기장머신 (121.160.*.128)

간만에 포럼이 밸런스 논의로 후끈하네요. 저 역시 투기장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써 왜 투기장러들은 끊임없이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밸패를 요구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몇 글자 적어볼까 합니다. 그냥 잡글입니다.

 

*모바일 게임 중 최고의 투기장 퀄리티

 

가장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2018년 출시되어 5년차를 맞은 게임이지만 아직까지 이를 뛰어넘는 투기장을 갖춘 게임은 보지 못했습니다. 검사모 투기장에 비빌만한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결장 정도일텐데 저같은 경우는 취향이 3D인 탓에 검사모에 남아 있지요.

 

게다가 최근까지 나온 다른 MMORPG들은 죄다 리니지 라이크 일색입니다. 그리고 리니지 라이크 중 1:1 투기장 콘텐츠를 집어넣은 게임은 전혀 없죠. 있다 하더라도 자동 전투 위주의 스펙 경쟁 뿐입니다. 다른 게임으로 넘어갈래야 넘어갈 환경 자체가 5년 넘게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미우나 고우나 검사모 투기장판에서 감놔라 배놔라 할 수밖에요.

 

혹자는 대전 게임 하려면 철권이나 리그오브레전드 하러 가라고 하시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엑박이나 플스를 별도로 구매하고 철권7을 또 구해야 하는 진입 장벽이 존재하죠. 하지만 검사모는 누구나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입니다. 진입 장벽 자체가 낮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역시 PC 접속이 필요한 게임인데다 만약 아군이 트롤이면 스트레스 지수가 쌓입니다. 반면 투기장은 혼자서 하는 대전입니다. 내 실력만 키우면 되죠.

 

*밸패에 진심인 게임사는 펄어비스가 유일

 

밸패의 수준과 무관하게, 펄어비스는 어쨌든 그간 겪은 게임사중 가장 빈번하게 밸패를 하는 게임사입니다. 2주에 한번꼴로 캐릭터 성능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게임사는 제 겜생 중 여기밖에 없었습니다. 캐릭터가 많다보니 한두번의 패치로 밸런스가 맞을 일은 없지만 아무튼 하는 시늉이라도 하는 곳은 펄어비스라는 겁니다.

 

때문에 투기장러들은 2주마다 돌아오는 화요일을 기대하곤 합니다. 자고나니 주캐가 짱짱맨이 되기를, OP 좆망캐가 너프탕을 처먹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캐릭터가 40종을 넘어가다보니 확률이 희박하긴 하지만 아무튼 희망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밸패팀이 조금이라도 봐주길, 참고하길 기대하며 밸패 의견을 쓰는 겁니다. 저 역시 검사모 말고는 달리 대안이 없으니 보다 공정한 투기장 환경을 위해 여러 의견을 포럼에 올리는 거죠. 결국 다 애정이 있으니 쓴 소리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악플보다 무서운게 무플이죠.

 

지난 5년 동안 그랬듯이 펄어비스는 꾸준히 앞으로도 밸패로 투기장러들을 환장하게 할 겁니다. 어장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하는 투기장러들도 계속해서 밸패 의견을 내겠죠. 이 과정도 결국 재미 요소라고 봅니다. 성의있게 잘 작성된 밸패 의견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니까요. 모쪼록 펄어비스가 투기장 밸런스도 계속 관심을 기울여서 투기장의 재부흥을 이끌어줬으면 합니다. 검사모는 리니지 라이크하고는 안드로메다 만큼 거리가 먼 게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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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캣 2023-04-03 21:52
밸런스게임 검은사막모바일
거진 업비트수준
2023-04-03 21:52
스카브란드 2023-04-03 21:55
'아직까지 이를 뛰어넘는 투기장을 갖춘 게임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 말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다만, 펄어비스가 일은 열심히 하지만, 투기장과 필드룰을 분리 했음에도 불구하고 둘을 분간하지 못하는 패치를 거듭하고
이에 따라 필드유저와 투기장유저가 갈라져 싸우는 양상도 큰 문제가 되고있다고 봅니다.
방법이 없어 그러는거도 아니고 그럴 환경도, 능력도있는데 가끔보면 "아니 왜?" 싶은 똥볼을 찰 때가 잦죠.
투기장 성능이슈 -> 필드까지 영향받는 너프 -> 분쟁발생
이 순환이 계속되다보니 필드유저들은 분노가 쌓이고 투기장 유저도 뭔가 불합리한데 말하려니 눈치를 보게되고.
솔직히 니들땜에 내캐릭 병신된거 아니냐! 하는말이 벌어지는 현상을 놓고보면 틀린말은 아니게 되거든요. 입장을 돌려놓고 보면 이해는 갑니다.
룰만 완벽하게 분리됐으면 사실 서로 어케되던 "아 투기장에서 병신됐대? 그렇구나 뭐 나는 투기장안하니까." 하면서 관심없어야 정상이라고 보거든요.

상당히 기형적이죠, 본문에 언급하신 던파를 예로 잠시 들어보면 사냥유저나 결투장유저들끼리는 분리되어 논의됩니다. 엄연히 결투장과 그 외부분은 룰도 분리가 되어있고, 결투장에서 미친놈은 결투장에서만 너프를 먹기 때문에 사실 뭐 부모님 안부를 물을정도의 사기캐릭터가 눈총을 받으면서 너는 뭐 둘다 해처먹으려 하냐는 비난 정도는 듣지만 그정도에 지나지않죠.

펄어비스가 PVE, RVR, PVP의 3가지 환경에 따른 룰의 분리와 조율을 좀 신경써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투기장을 즐기는 유저가 투기장에서의 문제를 논하는 그 자체로 문제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누구도아니고 이건 펄어비스 책임입니다.

오픈부터 시작했다가 몇번을 연어처럼 복귀했지만 매번 밸런스는 맞은 적도 없고 앞으로 맞을 일도 없을겁니다. 다만 현실이 그래도 할말은 해야죠.
2023-04-03 21:55
비각성투기장머신 2023-04-03 22:08
애초에 투기장룰을 나누지 않았으면 벌어지지도 않았을 문제라는 생각도 많이 드네요. 돌이키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왔고 그저 펄어비스가 잘 해주길 바랄 뿐이죠.
2023-04-03 22:08
네이선노어 2023-04-04 01:13
ㄹㅇ 공감 투기장안하는 유저들은 투기장밸패 아무상관도 관심도 없음
완벽하게 밸런스를 투기장/필드로 분리해줬으면 함
2023-04-04 01:13
작성자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타우루스 2023-04-04 15:36
투기장의 부흥을 이끌기엔 너무 고인듯...

투기장 200렙 이하 유저가 손에 꼽힐정도고 있다해도 부케들뿐...

할튼 밸런스가 맞춰지면 지금보다는 즐길 수 있는 유저들이 많아질테니

펄어비스 화이팅~
2023-04-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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