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기에도 사기캐들은 있었지만 초령 우사 자이드는 기존의 사기캐들과 결 자체가 다르기 때문임
필드랑 달리 투기장 딜교는 근본적으로 cc기반 턴제방식임. 최근에와선 맞딜부터 강력한 캐릭들이 한둘이 아니라 많이 퇴색되긴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기본적으로는 지켜지고 있음 저 세 연놈들만 빼면
가령 설화vs도제는 도제가 압도적으로 불리한 매치지만 적어도 그 게임내에서 상대보다 잘해서 더 많은 cc와 콤보를 꽂는다면 이길 순 있음. 상대방이나 상성 유불리를 떠나 초반부터 개쳐맞고 풀피vs개딸피로 터진 게임이어도 청룡, 폭렬연타, 작열등을 전부 흘리면서 편전풀콤 세네번 정도 박는다는 입검사 플레이를 어찌됐건 실현만 시킨다면 역전이라는 리턴값을 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와 근거가 있음.
어찌됐건 기존의 사기캐들이란 cc거는게 쉽고 걸었을때 리턴값이 큰 캐릭들이지 '기절걸면 때리고 걸리면 맞는다'는 기본적인 룰 자체를 훼손시키는 캐릭들은 아니었거든. 그렇기 때문에 cc기를 못꼽아도 맞딜만으로 유의미한 딜교가 가능한 설화 무극 버서커 미스틱등이 강캐소리를 들었던거고. 또 이 직업들 조차도 이 근본적인 룰에서 크게 벗어나는 캐릭들은 아니었음
이게 투기장이 무한슈아맞딜인 필드와 차별화되는 제일 큰 요소인 동시에 수많은 투기장악귀들을 홀린 매력포인트였음. 아무리 개같은 사기캐여도 내가 안 맞으면서 더 많이 패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 허구한 날 욕하고 발작하고 지들끼리 누가 사기네 누구 팔다리를 잘라야하네 쳐싸우더라도 그 근간엔 저 기본적인 룰을 모두가 믿고 있었기에 주말마다 남들은 애인이랑 놀러갈때 ㅂㄹ벅벅 긁으면서 결연하게 카르케야로 돌진할 수 있었던거임
근데 이 신성한 투기장의 룰을 처음으로 개박살낸게 장판ㅈ망메타와 함께 혜성같이 등장한 우사, 자이드임. 내가 못해서 쳐맞아야하는 타이밍에도 상대방에게 최소 동량 이상의 손실, 심지어는 역관광을 강요하는 일방적이고 쓰레기같은 메커니즘.
애초에 저 둘은 기본체급부터 ㅆ넘사인데 저런 사기기믹까지 달고 태어났기에 너프만 몇번을 때려맞은 지금까지도 투기장 초강캐로 군림하고 있었는데 저 둘조차 무색하게하는 전성기 우사급의 말같지도 않은 캐릭터가 다시 나와버림. 처음부터 끝까지 뚜드려쳐맞기만하면서 장판만 깔아도 상대를 오히려 죽여버릴 수 있는
거듭 설명했지만 단순히 '사기라서' '이기기 힘들어서'가 아님. 이 게임의 기본적인 룰과 근본을 뒤엎는 이기적이고 역겨운 메커니즘이 문제라는 거임.
복싱이라는 게임에서 메이웨더는 사기캐지. 근데 복싱경기 뛰다 갑자기 총 꺼내서 상대방을 쏴죽이는 놈이 있다면? 그건 더 이상 복싱이 아니게 되는거임. 그리고 이 ㅁㅊ놈이 링(투기장)밖에 관중들(필드)한테까지 총기난사를 일삼는다면? 대가리 안깨고 살려둬야할까 그걸? 그게 바로 초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