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개를훔치는완벽한방법 가문명으로 출전한 (구)반결입니다.

별로 궁금하실 만한 내용이 없지만 QnA 형태로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Q. 가문명 무슨 일인가요?

A. 지난 시즌 준우승 전적이 있어서 원래는 '시간이 깃든 외형장식 선택 상자' 지급 이벤트 참여를 목표로 하고, 가문명을 바꿔서 적당한 클래스와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상태이상 저항을 포함한 운도 실력이라는 말씀을 하셔서,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해서 실력은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드려야 한다 생각하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원래는 상태이상 저항 관련 가문명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올해 마지막 대회인데 훈훈하게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적당히 매우 긴 (방송에서 부르기 번거로울 것 같은) 가문명을 골랐습니다. 죄송합니다. 😝 가문명 자체는 동명의 소설과 영화에서 따온 것으로 큰 의미는 없지만 뭔가 웃겨서 골랐습니다.

Q. 4강 진출 한마디 무슨 일인가요?

A. 현실에서는 개를 훔치지 말고 동물보호 하자는 의미입니다.

Q. 화령, 레이븐, 글래디에이터로 출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화령은 초령 하향 이후 투기장에서 최고 성능을 보여주는 클래스로, 화령 미러전으로 결판이 날 것이라 생각하고 연습했습니다. (실제 대회에서는 운용의 복잡성과 공략의 부재 때문인지 단 3명만이 화령으로 출전했습니다.) 그러나 타임아웃까지 게임을 끌면 화령 상대로 승산이 있는 클래스 3종: 랜서, 란, 레이븐 등이 있어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대다수의 클래스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한 대비책으로서 레이븐과 글래디에이터를 골랐습니다. (실제 대회에서는 예상과 달리 이들을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이는 캡틴 상향 전까지만 유효한 얘기인데요, 대회 신청 이후 캡틴의 대미지가 대폭 상향되면서 변수가 늘었습니다. (파도를 헤치는 소살 세르트 계열 버그도 한몫 했습니다.)

Q. 캡틴이 화령에게 유리한가요?

A. 화령의 원거리 공격 능력이 제한적이고 공격 타이밍이 정해진 편이라 캡틴으로 대응이 그나마 편하지만, 면역 유지 시간 자체는 화령이 우위라 변수 창출이 되는 편입니다. (화령은 초령 하향 이후로 투기장에서 유일하게 완전무한면역이 되는 클래스입니다.) 대회에서는 일부러 지루한 패턴을 반복하다가 중간에 변칙을 둬서 최대 콤보 기회를 보는 방향을 택했지만 다른 전략도 가능합니다. 포인트는 여우 달음 컨트롤인 것 같습니다.

Q. 저항 체감은 어땠나요?

A. 운적인 요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성능의 클래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등선 무적 효과가 늦게 발동되는 버그로 인한 cc는 대비가 부족했습니다.) 콤보가 들어가지 않아도 장시간 면역을 유지하면서 슈퍼아머인 상대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클래스는 상태이상 저항이 발생해도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그렇지 못한 클래스로는 대회 출전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Q. 만약 수라로 출전한다면?

A. 극적인 순간에 저항이 터져서 패배합니다. 😀

Q. 우승자의 예복 어떻게 생겼나요?

A. https://forum.blackdesertm.com/Board/Detail?boardNo=12&contentNo=576761

끝으로 연습에 많은 도움 주신 추기경님 (기타등등 관전), 형린님 (랜서 관전), 지 즈 여 신 지즈님 (화령 관전), 응원해 주신 길드원분들, 대회 관련 문의에 친절하게 답변해 주신 레이몬드님, 그 외 대회 진행해 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회 준비도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2번 코인 타신 분들도 축하드립니다.) 다른 참가자 분들도 고생 많으셨고 투기장에서 뵙지요 투기장에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즐기시는 여러분들 덕에 2년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흥미를 잃지 않고 검사모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