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12.17 칼페온 연회를 열고 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비록 바라던 투기장 개편은 없었지만 투기장 판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변화를 공개했는데요. 바로 계승<->각성 클래스의 스킬 2개 중 하나를 택해 쓸 수 있는 '전승'입니다.
펄어비스가 과거 검은사막 모바일의 스킬 체계에 큰 변화를 준 건 지금까지 두 번입니다. 비각성 시절 스킬 한개를 대폭 바꿔주는 '스킬 개방'과 비각성->각성이 이뤄졌을때 밸런스에 지각변동이 일어났죠. 전승 업데이트는 앞선 두 사례에 비견할 만큼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전승은 특성 강화라는 이름 하에 올 한해 겨우 어느정도 조절해 두었던 밸런스를 다시 시계제로의 혼탁함으로 밀어넣는 변화일 겁니다. 각성/계승 스킬 중 어떤 스킬을 전승으로 부여받느냐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게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잡기가 없는 클래스에 잡기가 주어지거나 돌진기가 추가되면 성능은 대폭 오르겠죠. 반대로 쓸데없는 스킬을 전승으로 부여받는다면 차라리 안해준거만 못한 상황이 펼쳐질 여지도 다분합니다. 밸패팀이 이렇게 또 자기들 일거리를 늘어 놓네요.
일단 오늘 칼페온 연회에서는 캡틴/커세어, 헌터/윈드워커, 버서커/글래디에이터, 노바/이클립스, 디스트로이어/타이탄의 전승 스킬만 공개되었는데요. 이들을 주캐로 쓰는 분들은 지금쯤 유불리를 따지느라 머리 꽤나 싸매고 있을 듯 합니다. 나머지 클래스들의 전승 스킬도 순차적으로 등장하거나 업데이트 당일에 깜짝 공개될텐데 부디 밸패팀의 간택(?)을 받길 바랍니다.
전승으로 추가되는 스킬들이 투기장에서는 어떻게 작동할지도 앞으로의 판도를 가를 주요 포인트가 될텐데요. 1) 전승 스킬은 일괄 비슈아기로 지정 2) 전승 스킬은 일괄 슈아기로 지정(투기장 슈아기 기존 3개+1개 체제) 3) 기존 투기장 슈아기 하나 빼고 전승 스킬에 슈아 지정 등의 경우의 수가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안이 바람직해 보이나 2)안이 채택되도 흥미로울듯 합니다. 이 경우 사실상 전 클래스의 투기장 준 풀슈아화가 될텐데 이미 일부 클래스는 무한 슈아 사이클이 돌아가는 있는 지금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대책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3)안은 너무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상대가 어떤 스킬을 슈아로 지정했는지 가늠하기 까다로운 문제도 있어 현실성은 낮아 보입니다.
덧붙여 전승의 큰 의미가 있다면 미스틱 계승이나 쿠노이치 각성 등 그동안 나오지 않아 반포기 상태였던 계승/각성 클래스가 언젠가는 확실히 나오겠다는 확신을 심어준 점입니다. 설마 펄어비스가 전승용 스킬 2개만 달랑 내놓고 본체를 영영 숨겨두진 않겠죠. 시기의 문제지 나오는 건 기정사실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