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1.23 패치를 통해 드디어 전승 업데이트를 실시했습니다. 특성 강화 테마로 1년여간 잡아놓은 밸런스가 다시 초기화되어버린 날입니다. 모두가 예상했다시피 포럼은 희비가 갈리고 있네요. 

전승 패치는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데요. 강캐는 더욱 강캐가, 약캐는 나락으로 빠져버렸습니다. 누구는 트리플A 스킬을 받고, 누구는 사냥에도 안쓰는 비슈아기를 받고. 놀리는 거도 아니고 참 그렇네요. 펄어비스 밸패팀이 나름 존심도 높아서 추후 전승 스킬을 교체하는 카드 따위는 꺼내지 않을 듯한데 그저 애도를 표할 뿐입니다.

가장 시선을 끈건 무려 90블랙펄이 들어가게 했다는 점입니다. 스킬 교체에 BM을 접목하다니 펄어비스 사업팀의 배포가 굉장한 것 같네요. 워낙 검사모의 매출이 떨어져서 어쩔수 없는 자구책이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이래저래 전승 스킬 시스템은 알게 모르게 블펄을 빨아가는 BM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이 스킬 저 스킬 교체하는 사이에 들어가는 블펄이 상당할테니까요. 계정 내 클래스가 한둘이 아니니 이 아이들 전승 스킬 끼워주는 데만 해도 수백 단위 블펄이 빨리겠죠.

전승 스킬 자체도 아직 완성도가 많이 부족하다는 인상입니다. 특히 기존 기술과의 연계를 좀더 많이 늘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연계가 부족해 혼자 동떨어진 스킬을 쓰는 느낌이 들때가 많았습니다. 앞으로의 밸패에서 연계를 좀 많이 늘려줬으면 합니다.

투기장 판도도 전승 패치로 뒤흔들리게 되었습니다. 2종의 전승 스킬들은 전부 투기장에서는 비슈아기로 일괄 적용되었고 오리지널 스킬 대비 딜량이 매우 높게 부여됐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기존 스킬 대신 전승 스킬로 교체할 수 있는 클래스는 투기장 티어가 자연히 상승하겠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성능 변화가 없겠죠. 초장거리 스킬이나 콤보로 연계할 수 있는 스킬을 받은 클래스들이 떡상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한동안 투기장 스킬 연구하느라 다들 바빠지겠네요.

오늘 패치로 전반적인 딜량이 감소한 건 투기장 관점에서는 굿 패치 같습니다. 전투 지속 시간이 길어졌고 급사하는 경우가 줄어들어 한층 박진감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다만 세르트의 효율이 굉장히 높아진 점은 양날의 검 같습니다. 이러한 메타 변화로 인해 투기장 티어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 같네요. 

*거슬리는 버그도 발생했습니다. 버서커 쓰시는 분들 진입기인 '작열' 1타가 엉뚱한 데로 튀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