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는 지화 이게 정녕 스킬입니까?
쓰는 것 자체로 딜교 손해를 보는 스킬이라니, 통탄할 일임.
차라리 탄각 쿨을 줄여주는 게 맞지 않을까, 특성화 패치라도 좀 써먹게…
회피 3번 나는 동안 피격 판정이 없어서 쌓은 스택이 날아가는 미스매치 이거 어떡할 거임?
펄어비스가 의도한 것 = 지화가 쓰레기라도 최피감 20퍼 받으면 좀 낫겠지?
(물론 이래놓고 타이탄 빙글빙글엔 잡불+특성화랑 중첩되는 정신력 트리거 추가 최피감 줌)
현실 = 최피감 20퍼를 지화로 맞으면서 쌓아야 해서 아무 의미가 없음
이렇게 쌓아놓은 특성화 스택은 3비행 찍기하면서 증발 혹은 간당간당
결론. 지화를 최대한 봉인하고 부족한 딜링기로 스킬 끊어서 어떻게든 회피 불리고 똥꼬쇼 카이팅 추노로 열심히 찍고 차고 구화치고 하면서 손에 불나게 치빠해야함. 그렇게 열심히 컨해도 손 바쁜 건 투신에 필적하는데 막상 필드서 리턴은 투신 대비 절반도 안 되는 이상한 캐릭터. 얘는 잡기도 없는데 변수를 뭘로 냄? 전가후슈인 적 어떡하라고? 생전가라도 뚫으라고 있는 지화가 선딜이니 공범위니 딜링이니 내구도니 하자투성이라 자사에서밖엔 못 써먹을 스킬인데…
이게 맞음???
진지한 분석을 해보자면,
타이탄 홍련같은 딜탱 브루저면 모를까 란은 근중거리 치빠에 카이팅으로 운영하는 캐릭이라 애초에 피격이란 트리거가 안 어울렸음. 이렇게 피격이 전제되지 않은 클래스에게 피격을 트리거로 줄 거면 특성화의 밸류를 높였어야 함. 피격받는 게 이상한 포지션이 받은 피격 특성화? 멀리 안 가도 보임. 바로 정령의 구속이죠. 미스매치인 특성을 개떡바른 슬로우랑 모피깎의 힘을 빌어, 어떻게든 헌터와 플레처를 떼쟁에서 픽할 가치가 있도록 만든 경우임. 발 느린 게 제일 큰 문제인 근중거리 육식 캐릭터 아처…도 이동기라는 가장 큰 단점이 해결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결론적으로 중근거리 전투라는 장점이 강화되긴 함. 이걸 받은 각 캐릭터를 굴릴 때 특성화 버프가 체감 자체는 됐다 이 말이죠.
하지만? 란 말고는 다들 한 내구도 하는 친구들이라, 해당 특성화의 밸류를 그 정도로 높일 수 없었던 펄어비스는…
대충 원래 있는 스킬이나 좀 고쳐준다는 선택을 하게 됨. 그냥 딴 특성화에 붙여줬으면 좋을 것을…
스킬 밸류를 올리긴 했는데, 가장 문제였던 지화는 막상 큰 개선이 없음. 연계 속도 증가? 말을 말죠.
지화라는 스킬도 란의 초근접전을 책임지는 스킬인데, 뭐 들어있는 게 없어도 너무 없음. 캐릭터별로 배분받는 스킬 개수는 한계가 있어, 뭐 추가적인 스킬로 유틸을 보장받기도 요원한 상태. 1번 갈귀나 마지막 신무를 고쳐 쓰긴 무리라서…
지화에 뭔가 추가적인 유틸이 있어야 지금 란의 괴상한 조작 난이도 대비 쥐똥만큼인 리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몰벼처럼 만들어주긴 바라지도 않음. 이 스킬을 쓸 가치는 있어야 한다 봅니다. 란은 잡기 대응은 꽤 잘 되는 편이라, 이 스킬이 망자 유린수준의 체급만 가졌더라도 성능 체감이 좋았을 것임…
탄각추는 타수 계산식을 바꿔 막타를 맞다 적이 도망가면 딜 손해를 보는 걸 인지는 했는지 해결해줌.
그리고 슈아 잡불이던 게 전가 후슈 잡불 된 거 체감되긴 했음. 다만 스킬 자체의 여러 문제점들은 건재.
1타는 장식이라 계수 대비 딜 손해를 본다는 문제, 1타는 히트박스가 강제 전진이고 2타는 조준 따라 기괴하게 꺾여 2대 2만가도 전가가 체감이 안 된다는 단점 등 문제가 좀 있어 전후잡의 상징성에 비해 실제로 막 도사 태극같은 느낌은 아님. 차라리 이거 말고 구화를 그냥 전가후슈로 만들었다면 체감이 매우 컸을 것.
이 전가 판정에 대해선 사족이지만 옛날에 란 탄각추 전가 슈아 전환 받았던 시절, 발성님도 투기장에서 란 할 때 이거 결국 슈아로 썼었음. 필자가 당시 란을 픽하고 전가로 좀 굴려보려니 도저히 못 써먹을 판정이였다.
그나마 이거저거 딜이나 좀 올림. 탄각추 뒤에 구화 타격 하나 씹히는 거 드디어 알아채 줌. 다만 이것도 해결이 애매하게 된 게 흐름 받은 거 써보면 그냥 탄각추 치고 구화를 생으로 치는 거랑 다를 바 없어, 연계의 의미가 없어짐.
또 야심차게 준 3회피 찍기 강화, 드디어 필드에서 쓸 정도로 만들어 주기는 했으나 이거 범위도 생각보다 좁고, 막상 회피를 3번이나 쓴다는 것도 체감이 큼. 1회피 후 찍기나 2회피 후 찍기에도 조금씩 회피 페이백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봄.
그래서 이렇게 이거저거 애매하게 받은 결과, 운영에 가장 큰 변주를 준 건 란 버프가 아니라는 아이러니가 생김.
오히려 홍련이 받은 신월무 즉발에 기생해 지화 등을 캔슬해 돌려받는 회피로 억지로 이동 성능을 보충하는 식의 새 운영법이 열림. 왜 이리도 귀찮게 운영하는가? 이렇게 스킬 끊어가면서 똥꼬쇼 안 하면 발이 너무 느려 생존 가능성이 없기 때문. 이마저도 란 자체의 이동 성능이 아닌데다 억지로 스킬을 끊는다는 고생이 필요함. 그리고 신월무를 쓴다고 광란을 버리면 자사 성능이 박살난다는 단점도 생기게 되었죠. 또 이 광란은 전승 기술 매커니즘상 문제로, 홍련의 패시브랑 연동되는 스킬이라 전승으로 가져왔을 때 제 성능이 안 나옴. 뭐 자사 용도로만 쓰면 모를까…
부족한 이동기 성능을 해결한 훌륭한 사례로, 커세어의 투기장 진입기는 흐름 온오프로 필드 장거리 이동기로 모션이 바뀜. 란의 기동성 꼬라지를 생각했다면 이런 식의 버프가 상술한 것들보다 더 쓸모있었을지도 모름. 결국 기동성이란 게 필드에서 가장 중요한 스탯 중 하나이기 때문.
아니면 차라리 격투가 패치처럼 스킬을 쓰면 특성화로 추가로 더 회피랑 이동기 쿨이 돌게 해줬으면 좋았을 것. 회피그냥 팍팍 털게. 아니면 뭐, 추격자 줘서 3회피 한방에 합친 거리의 강화회피 쓸 수 있게 하던가요. 지금보단 훨씬 잘 어울렸을 듯? 뭔가 하려고는 했는데, 결론적으로 란을 나락의 구렁텅이에서 건져올리기는 무리였습니다.
아직도 총체적 난국, 필드에서 뭐 되는 게 없음. 설계 오류, 변수 부족, 딜 스킬 부족, 회피 부족, 전가후슈 대응 부족…
근거리서 싸우면 밸류 차이로 근딜한테 찢겨, 원거리랑 싸우면 팔이 짧아서 일방적으로 맞아죽어, 중거리? 이딴 거 들고 도사 데아랑 싸우라고요?
탱이랑 싸우면 전가후슈 못 뚫어서 갈려나가고, 피 차는 거나 피감 뚫을 변수나 딜 체급도 없음. 서포팅을 하려 해도 뭐 기능이 있어야 할 수 있겠죠?
왜 만들었어요? 내다버린 자식이에요?
사람 끝자락에는 닿아야 쓸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요?
물론 상술한 홍련도 매커니즘 개선 없음, 공격거리 대비 몸을 지킬 유틸리티 부족 및 심각한 전가대응 잡기대응 약점 등 문제가 많긴 하나 적어도 얘는 특성화랑 어울리긴 했단 말임.
커세어도 근딜치고 팔이 꽤 길어서 패치가 좀 안 맞는 감이 없잖아 있으나, 얘는 원래부터 보정이 셀수록 강해지던 캐릭이였고 보정 있는 컨텐츠에서 곱연산으로 또 내구도 상승 수단이 생긴 거라 나름 무난한 유효 특성화였다고 봄. 원밤 정도만 돼도 튼튼해진 거 체감 컸음.
타이탄? 해당 패치 최대의 수혜 캐릭터고, 잦은 잔버그와 체젠 너프로 잡기원툴 캐릭으로 나락에 박혀있던 걸 살려낸 훌륭한 패치였음.이동잡기 피감도 받고 아주 펄펄 날았죠. 뭐 빙글빙글에 잡불까지 달아준 건 좀 과하지 않나 싶긴 하지만요…
근데 란은? 결국 얘가 뭐 픽률이 늘었나요? 타 캐릭터 대비 쓸 가치가 있음?
부디 캐릭터 전투 방식을 생각하고 특성화를 달아 주세요. 얘는 왜 여기 껴있어요?
또 거병 친구들도 그렇고, 고대인도 그렇고 망각도 그렇고 정보 부족인지 의도적 무시인지 뭔지 밸패에 문제있는 친구들이 꽤 있음.
이런 거 후속 AS까지 해줘야 진짜 밸패의 완료라고 생각합니다.
추신.
그래도 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 클래스인데, 고쳐주는 게 어디임? 이건 감사하고 있습니다.
비인기 클래스가 밸패를 못 받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근데 자연스러운 게 언제나 옳은 일은 아니죠.
자연주의의 오류란 개념이 왜 있겠어요? 기껏 클래스 많이 만들어 놨는데, 버려두기는 아깝다 생각하지 않나요? 이런 게 다 게임을 픙성하게 해 주는 컨텐츠인걸요. 이 수많은 똥캐 친구들, 플레이 데이터가 좀 부족한 만큼 펄어비스 쪽에서 뭔가 주려고 해도 정확한 문제가 뭔지 몰랐을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패치를 이거저거 체크해보니 나름 정보를 찾아본 태가 좀 나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눕는 건 둘째치고, 뭐가 문제인지 알려라도 줘야 다음에 좋은 걸 받을 가능성이라도 높아질 테니까요.
그러니 이왕 포럼에 누울 거면 뭐가 왜 문제인지, 단촐하게나마 자리라도 깔고 눕는 글이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소환수도 이번 선고도 보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봅니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서 욕도 좀 덜 먹자구요. 끝까지 달려서 부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자 한 자 다 읽어줄 분이 얼마나 계실진 모르겠으나, 예전에도 가끔 장문의 글을 포럼에 올리면서 이런 게 과연 읽히긴 할까 고민했습니다.
글이란 건 누가 읽어줘야만 생명력을 가지는 법이니까요. 개선점 정리가 본질이여도, 글이 늘어지면 어째 이런 미사여구를 붙이게 되네요.
글이 너무 무겁지 않도록 어조를 좀 바꿨는데 괜찮았을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불필요하게 경박해 보이진 않았을까, 가독성은 괜찮을까 염려하며 무심코 퇴고하게 되네요…
아무쪼록, 이 글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모야모였습니다. 총총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