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그로 ㅈㅅ
여러분들은 보통 위자드를 자사용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임.
근데 이 위자드라는 게 저번 무한 번개 너프 이후로 캐릭터의 구조 자체가 조용한 새에 통째로 뜯어고쳐져서,
어느새 정공법으로는 이길 수 없는 수준의 불합리한 스펙을 가지게 되었음. 전가후슈 대응이 안 되는 캐릭터에겐 지옥임. 진짜 하루종일 맞아도 안 죽는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번에 위자드 자체가 받은 전가후슈 버프가 그 첫 번째임.
이그가 업화 전가후슈를 받으면서 위자드가 전승으로 그것을 가지고 올 수 있게 되었던 게 두 번째이며 가장 큰 문제임.
그러면 전승과 백지 포함 전가후슈 스킬이 셋. 여기에 무적 특성화와 피감기도 존재. 남들은 하나나 둘 있으면 많이 가진 건데…
위자드의 특징을 쉽게 설명해보자면, 백지 스킬을 하나 가지고, 거기다가 스킬을 저장해 개별적으로 스킬을 두 번 쓸 수 있게 하는 구조임.
근데 이걸로 전승 업화 등을 복사해 업화를 두 번 쓰거나 해서 남들의 배는 넘는 수준의 전가후슈를 전개할 수 있게 되었음…
무한이란 말이 과장인 듯 싶죠? 진짜 과장이 아님. 위자드 본체도 순간이동으로 카이팅 등을 하고 피감기도 있으므로, 이 친구의 정면승부 내구도는 아마 이 게임 모든 클래스 통틀어 가장 높은 편이 아닐까 싶음. 옛날 전가후슈의 상징이었던, 조작감이 특이하고 생전가라 중간에 뒤가 비는 노바보다 튼튼할 거 같음.
누구는 없고 누구는 있는 불평등 문제로 이럴 거면 전가후슈 자체를 아예 없애라는 말도 종종 나오는 통에… 게다가 이 복사는 투기장 슈아 스킬이기도 해서, 투기장에서도 업화나 순간이동을 복사해 사방팔방 거의 무한 면역으로 뛰어다니는 기묘한 캐릭터가 되어버림.
필드에선 딜 비중이 장판 복제에 몰려있어 막상 누워도 딜할 게 없다는 구조적 약점과 데아마냥 발이 빠른 건 아니므로 무시하면 된다는 법사의 공통적인 약점이 남아있으나, 전가후슈를 돌파할 수 없는 캐릭터와 교전할 때 일방적으로 딜교하는 불합리한 캐릭터 설계에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원딜들은 투사체가 전가후슈에 막히니 몸 대면서 천천히 깎아먹으면 되고, 못 깎아먹을지언정 작정하면 10분은 멀쩡히 버틸 수 있음. 왜냐? 엄청난 내구도를 가진 주제에 백지 스킬의 구조상 상황 대응력이 좋고 이동기가 안 비기 때문. 기존 전가후슈가 특징이였던 노바나 디트, 우사, 천랑 혹은 이클 등으로 데아 등에게 카이팅당하는 1대 1 상황에서 이렇게 버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말한 캐릭터들을 굴려본 사람들은 알 거라 생각함.
또 근딜들은 위자드에게 딜을 넣으려면 어쨌든 비벼야 하니 장판의 사정거리에 들어오게 됨. 이 장판이 생각보다 많이 아파서, 옛날 잡불 없는 방진처럼 비비다 잡기도 힘듦. 그렇다고 거리를 벌려서 틈을 노리면 위자드도 법사기 때문에 중거리로 공격당하게 됨. 게다가 투기장에서는 무한히 비비면 높은 전가후슈 비중으로 어쨌든 딜교 이득을 보고, 동시에 언젠가는 적을 눕힐 수 있으므로 장판에 딜 비중이 몰려있다는 것도 해결됨. 떼쟁 등에서는 썩어나는 전가후슈로 마음껏 어그로를 받고, 게임 엔진의 이펙트 과다에 의해 장판을 보이지 않게 숨길 수 있어 의문사를 부름. 장판이 넓지 않다는 것도 딜 분산을 막는 이점으로 작용. 즉, 수동적이라는 단점이 없어져 더더욱 문제가 됨.
전가후슈 자체가 전가 범위나 배분 불평등 문제로 말이 이모저모 많은데, 위자드는 그 전가후슈 불평등에 정점을 찍는 캐릭터라고 봄. 캐릭터의 운영 자체가 장판깔고 전가후슈 떡칠하고 배째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더욱 불평등하게 느껴짐. 상성이랄 건 있어야 하니 캐릭터 여하에 따라 상대 난이도가 갈리는 건 그렇다 쳐도 정도가 있어야죠. 근딜은? 결국 다가와야 하니 딜은 장판이 해줌. 적당히 몸만 대고 전가로 막기 귀찮은 기술이나 잡기 같은 건 피감이나 무적으로 흘리면 그만. 원딜은? 위자드도 중거리 공격 가능하고, 어차피 대부분의 원딜은 전가후슈 못 뚫음. 딜교하다 적당히 눌러앉아 유지력으로 밀면 그만. 흑탈 쿨을 벌든 피를 채우든 막을 방법이 없음. 자기 할 것만 하는 거임. 이런 구조로는 대부분의 캐릭이 딜교조차 성립이 안 되니까 문제입니다. 필드든 투기장이든 펄어비스가 전승을 생각 없이 패치해서 이렇게 되어버린 것.
위자드 자체가 느린 편이라고는 해도 스킬 재시전으로 인해 이동기가 안 비고 엄연히 노바나 우사 등의 이동기 비는 어그로받이들보다 빠름. 저번 번개 너프로 정신력 비중이 그리 크지도 않아서, 원한다면 아즈낙 등에서도 굴릴 수 있음. 근데 모두가 잡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최소한의 전가후슈 대응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니, 이런 일방적인 구조의 전가후슈 떡칠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낮게 평가해도, 법이 떼쟁에 모든 걸 올인한 특수목적형 탱인 노바보다 잡기 관련 유틸 하나 빼고 모든 면에서 우월한 이상한 상황이란 거임. 장판 깔고 전가후슈로 버티는 원조 탱포터 우사는 지금 얘랑 비교하면 그냥 실직이나 다름이 없음… 딜도 이속도 탱성능도 범용성도 자사도 투기장도 다. 일방적인 상위호환 캐릭터가 만들어져버린 거죠.
차라리 법사답게 번개를 롤백해 자사 성능을 더 올려줄지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