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는 솔직히 똥캐가 아닌 게, 대체불가능한 유틸이 있는 철밥통이잖음?
뭐 그거랑 별개로 사기 캐릭터냐 하면 아니긴 함. 우점 구간에서야 최강이지만, 범용성 문제가 커서…

체력 회복이라는 건 결국 투력에 비례해서 받을 수 있는 피해가 늘어나는 구조잖음?
그래서 공격자랑 피격 샤이랑 어느 투력 이상 차이가 나면 실질적으로 넣을 수 있는 딜이 없어짐. 자세한 내용은 옛날 홍련 분석 때 설명했는데, 요약해서 홍련이 수많은 견제를 받고 나락에 박혀 있는 이유가 이것. 타이탄이 지금 개족사기인 이유도 피를 막 채우는 주제에 최피감을 70퍼가까이 땡길 수 있어서기 때문이고.

뭐 샤이는 힐 외에 그닥 유틸이 있는 게 아니니 필드야 이래도 상관없겠는데, 이제 보정이 들어가먄 얘기가 좀 달라짐.
보정컷이 저투에 가깝게 잡힐수록 서로 넣는 피해가 줄어들고, 이는 곧 힐의 밸류 상승과도 직결되는 사항임.
예시로 보정이 그리 세지 않은 원밤에서조차 랜서 들고 풀손컨으로 자동 샤이 잡으려다가 진 적이 있음ㅋㅋ 이게 진짜 똥캐지ㅋㅋㅋㅋ
더 와닿는 예시를 들자면 동투 보정받는 나메에서 20인 쟁이 일어났다 쳤을 때, 샤이 세 명만 있어도 사실상 죽을 일이 없음. 2대2로 만나서 싸운다 쳐도 아군 페어가 타이탄같은 게 아닌 이상에야 샤이끼고 싸우는 적 페어를 일반적인 딜러 둘로 이기기가 정말 어려움. 타이탄이 아니라 가디언이 아군 팀인 상황만 가정해도 딜 부족으로 미래영겁 싸우는 그림이 나오게 됨. 이거 한번 교착 상태 걸려보면 욕이 아주 절로 나옴. 그래서 일부러 이런 걸 노리고 세넷씩 팀짜서 샤이 끼고 썰자 다니던 놈들도 나타남. 그렇게 뭉쳐서 싸우면 못 잡는 거 아니까.

치유량 감소로 카운터칠 수 있지 않느냐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치유량 감소 각인의 작용 기전은 해당 적에게 거는 디버프 형식이란 것을 잊으면 안 됨. 샤이한테 걸어봐야 샤이가 뿌리는 힐이 줄어드는 게 아님. 그냥 치유감소 걸린 사람만 받는 힐이 줄어드는 것. 거기에 더해 샤이의 범위힐은 받는 사람의 체력 기준으로 들어가고, 그래서 개별적으로 받는 치유량도 다름. 사람이 많아져도 힐량에 크게 손해가 없음.
즉, 치유량 감소 각인으로 카운터칠 수 있는 건 오직 샤이와의 1대1 대면 상황뿐임.

약간 위자드랑 비슷한 느낌인데, 자기 우점 구간에서는 답이 없는 성능을 내는 구조기 때문임. 물론 취직처는 샤이보다 위자드가 더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힐량을 좀 줄이고 샤이 본체의 기동력을 좀 올려주는 게 맞지 않나 싶기는 함. 철밥통에 대체불가능 포지션인 거랑 별개로 범용성이 너무 낮다는 건 솔직히 부정할 수 없는 사항이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