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바라기는 패배할 것이다.

그들 모두는 전멸할 것이며, 그러므로 이곳 모레티 농장은

쟁바라기의 무덤이 될 것이다. 적이 그렇게 믿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일레즈라의 국민들또한 우리 쟁바라기 연합의 패배를 기정 사실
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는 지난 5년간 수많은 전장에 부하들을 세워왔고, 단 한 번도 진 바 없다.

그것은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전장으로 부하들을 이끈 바 없기 때문이다.

허나 이번에는 나 역시 아무것도 자신할 수 없다.

수십 배에 달하는 적과 싸우기에는 우리가 가진 병력이 너무도
일천하며,

또한 우리가 싸워야 할 모레티 농장의 거대 말벌과 허수아비 망령들은
포네틱보다 더욱 무서운 적이 되어 우리 앞을 가로막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모든 악조건을 모두 안고서라도 나는 그대들과 더불어 전장으로 나갈 것을 희망 한다.

승리에 대한 확신은 없다.

단 한명의 전상자도 없이 전장을 벗어나리라 장담할 수도 없다.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약조는 내가 쟁바라기의
최전선을 지키는 전위군이 되겠다는 것 그것뿐이다.

내가 가장 먼저 적진으로 진격할 것이며, 적을 섬멸하지 않는 한 결코 이 농장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목숨과 바꿔서라도 모레티 농장을 지키고 싶은 자 나를 따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