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뽁씰띠”님 보세요.
요청하신대로 (또 제가 약속한대로) 어제 새벽 법자 싸움 상황 full 영상으로 편집 없이 올립니다.
우선 일도 해야 하고 그동안 유튜브에 영상 한번 올려본 적 없는 평범한 아재 직장인인지라 영상 업로드가 늦어진 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냥 적대 길드간 평범한 법자 싸움 영상이고 별 내용도 없지만 혹시라도 상황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봐 상황 설명을 드리자면..
새벽에 적대길드 ALYAK님 앙뽁씰띠님과 한참 싸웠고 그러던 중 제가 자사중인 고투(전썹3위 초고투..) 길드원을 발견하여 피 빠져서 죽는 상황에서 간혹 도움을 받기 위해 겹사하며 전투를 이어 갔습니다.
이후 상황 종료 시점에서 제가 두 분 보다 투력도 높은데 고투 뒤에 숨어서 싸운것을 문제삼아 썹챗으로 도발하였으나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날 저녁 ‘앙뽁실띠’님이 본인하고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상황에서 또 썹챗에 등장하여 마치 새벽 상황에서 제가 처음부터 고투 뒤에 숨기만 한 채 싸운것처럼 얘기하더군요.
애초에 내 투력이 상대방보다 더 높다고 해서 법자 사냥중인 길드원 도움을 받으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실제로 제가 생각하기에 나름 오랜 시간 싸우면서 그렇게 썹챗으로 욕먹을 만큼 고투 길드원 뒤에 숨어서 종일 싸웠다는 생각은 안하기에 상황을 바로 잡고자 저도 썹챗으로 대응하였습니다.
저는 계속 숨어서만 싸우지 않았고 원하면 인증 가능하다고 했더니 그럼 포럼에 인증 영상 올리라고 ‘앙뽁실띠’님이 요청하기에 이렇게 영상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썹챗상으로는 서로 감정 섞인 반말이 오갔으나 본 글을 존대로 작성하는 것은 상황을 제게 유리하게 만들고자 함도 아니고 제가 선비여서도 아닌 그냥 전혀 관계없는 이들도 볼 수 있는 공개된 공간이기에 기본적인 예를 갖추기 위함입니다. 어울리지 않게 선비짓 하려는 의도는 아니니 이해바랍니다.)
‘앙뽁씰띠’님 합류 시점은 ‘ALYAK’님이랑 먼저 법자에서 싸우기 시작한지 한참 지난 시점이지만 굳이 처음부터 다 올린 이유는 풀영상을 요구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투력도 높으면서 도망만 다닌다”는 식의 지속적인 도발(이건 ‘앙뽁실띠’님 얘긴 아닙니다)이 과연 맞는 말인지 판단을 받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해서 묻습니다..
상대방보다 내 투력이 더 높으면 피가 빠져서 죽는 상황에서도 피하지 않고 싸우다 죽어야만 정정당당한 건가요..?
소수쟁이든 떼쟁이든 적대 길드랑 싸우는 상황에서 죽기 전에 도망가서 피 채우고 오는 행위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상황 같은데 아닌가요?
내 투력이 더 높다 한들 잡기 두 명이 달라붙은 상황에서 데쓰를 줄이고자 자사하는 고투 길드원 뒤로 숨으면 그게 비겁한 건가요..?
저는 상대방보다 투력이 높다하여 피가 빠진 상황에서도 그걸 극복할 만큼 뛰어난 컨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손가락으로 적대랑 싸우면서 데쓰 한 두개 더 줄여나가는 재미로 게임을 즐기는 평범한 아재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적대길드랑 싸우면서 이게 진심 썹챗으로 비아냥 대상이 될 만큼 문제가 되는 행위들인지 궁금하네요…
‘앙뽁씰띠’님, 혹시 궁금하실 분들 위해 상황도 설명할 겸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일기 마냥 글이 길어져서 미안합니다 ㅎ
어쨌든 서로 확인하고 싶었던 부분은 제가 ‘내내’ 고투 뒤에 숨어서 싸웠는가 혹은 아닌가의 문제이기에 요청하신 대로 영상 편집 없이 올립니다.
한번 보시고 스스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근데 막상 이렇게 영상 올리려고 보니 “내내” 숨어서 싸우는 것에 대한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각자가 느끼는 지극히 주관적인 체감이기에 답은 없는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그럼 저는 이 문제로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거죠? ㅋㅋ 머 여튼 요청 받은대로 또 약속한대로 영상 올리니까 시간될 때 보시고, 앞으로도 즐쟁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