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아이의 눈 앞에 꽃봉오리 하나가 보였어요. 

그 꽃봉오리에는 작은 이슬이 맺혀 있었답니다. 

그 때, 이슬 안에서 무언가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날 마셔봐! 너에게 힘을 줄게!" 

초록 머리의 아이가 그 목소리를 듣고 이슬을 마시자 갑자기 온 몸에서 기운이 솟아났어요. 

눈 앞에서 으르렁거리고 있는 흑표범이 더 이상 무섭지도 않았어요. 

"흑표범아! 난 고등어가 아니야! 저리 가!!" 

흑표범은 아이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으르렁 거리는 소리를 멈추고 

순한 눈빛이 되어 마치 자신을 따라오라는 것처럼 숲 속을 가리켰어요. 

"널 따라오라고? 난 여왕님을 찾고 있는데..." 

흑표범은 여왕님이라는 말을 듣자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의 소매를 끌어당겼어요. 

흑표범을 따라 길을 가다 보니 반짝이는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곳에는 꿈 속에서 봤던 바로 그 여왕님이 계셨어요. 

"레이라, 어서 오렴!" 

"레이라? 제 이름이 레이라인가요?" 

여왕님은 아이에게 거울을 보여줬고,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아이는 너무 놀랐어요. 

꼬불꼬불 양배추 머리는 보이지 않고, 등 뒤에서 아름다운 날개가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 너는 요정이란다. 속삭이는 이슬을 마셔서 날개가 돋아난 거지" 

자신이 요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초록 머리의 아이는 너무 기뻤어요. 

요정들은 벨리아 마을에 찾아오던 모험가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거든요. 

더 이상 쓸모없는 초록 머리 양배추가 아닌 요정이 된 레이라는 

모험가님들과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운 여정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날개가 돋아난 레이라는 어떤 성격의 요정으로 성장했을까요? 

1. 친절한 레이라 (여신의 눈물 3,000개) 

2. 상냥한 레이라 (혼돈의 결정 300개) 

3. 활발한 레이라 (레이드 입장권 선택 상자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