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크매지션
다른게임부터 힐러만 해 온 터라 '법사는 곧 힐러겠지' 하는 생각으로 널 선택 하였단다.. 이름까지 "힐러" 단어를 넣어가며 이쁘게 지어 주고
언제가는 힐러다운 아크매지션이 되기를 생각하며 잘 키워 왔어. 근데 어느날 샤이라는 할머니가 자기가 힐러라고 하며 나타나더니
너는 얼음-땡의 장인이 되어 얼마나 당혹스럽던지, 무언가 잃어버리는 상실감이 마구마구 쌓여 오더라.
근데 그때만 해도 얼음 -땡으로 이동하던 것이 다른 케릭에는 없었던거라 특이했고, 실용적이면에서 효과는 없었지만 참 재미있는 기술이라 생각했어
전쟁터에서도 죽더라도 얼음땡 놀이를 재미 있게 해왔어 지금은 모 비슷한 기술이 너도 나도 다 있는거라서 특별한 것이 아니게 된 것이 아쉬워..
기억나니?
지금은 생각 해 보면 아찔한 순간들이었지. 말 한필로 마차를 끌며 이곳 저곳 여행하며 장사를 했던 거.. 지금은 금방 끝났지만 그때만 해도 한시간 넘게 했었지.
잠이 와 꾸벅 꾸벅...내려온 눈꺼풀 부여 잡으며 월드경영 숙제 다 했던 기억이 나네 ^^ 다 욕심 때문이지 뭐 펄하나라도 더 얻고 싶어서 말이야..
요즘 사냥만 줄곧하는 아크매지션! 너를 바라보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
4년 넘게 너와 해왔던 매 순간들이 아무것도 아닌거처럼 변해져 가는 게 자꾸 힘 빠지게 만드네..
새로운것도 없고 그렇다고 기발한 모험도 없고 하루하루 버티어 생존하는 거 말고는 없네
너를 만들었던 사람들... 너의 이야기를 써 내려 가는 사람들이 차츰 사라져 가는 거처럼 느껴져
그래서 어쩌면 우리도 이별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모험가를 사랑해 왔던 사람들이 떠날 때 이쁘게 떠나야 해야 했는데 어느날 월래 없었던 거 처럼 사라져 가는 걸 보면서 너무나 화가나고 마음 아팠어!
우리는 충분히 모험도 했고 기뼜던 일도 있었고 아픈 기억도 함께 해 왔으니 이쁘고 아름 답게 이별을 하자 언제인지는 몰라도 ..
아크매지션!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이말은 꼭 하고 싶네
너 때문에 충분히 행복 했어
"고마워! 아크매지션!" 그날까지 나를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