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다 담지 못한 마음 2026-05-06 14:02 챌니 (121.182.*.124)

다른 사람들한테는 쉽게 써지는 편지가
막상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앞에서는
쉽게 글이 써지지 않았습니다.


한 줄을 적었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시간만 흘려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편지를 쓰려 하면
마음속 말들이 한 방울씩 천천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그래서 더 어렵습니다.

 

저를 보실 때마다

늘 반갑게 맞아주시고
돌아갈 때면 이것저것 챙겨주시며
언제까지나 저를
어린아이처럼 품어주시는 모습을 보면
문득 부모님께
저는 늘 자식으로 남아 있구나 싶습니다.

 

세월이 고스란히 스민 두 손은
여전히 따뜻하고
웃을 때마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눈매에는
늘 변함없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작은 마음 하나 드려도
더 큰 사랑으로 돌려주시니
그 깊은 은혜를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싶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그 손 위에
고운 꽃을 올려드린다 한들,
귀한 선물을 드린다 한들
하늘같이 큰 어버이의 은혜에
다 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말 한마디 건네는 일조차
이렇게 어려운 건
그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인가 봅니다.
짧은 말 한마디에도
괜스레 눈물이 먼저 납니다.

 

이 작은 편지 한 장에
제 마음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부족한 글로나마
진심을 다해 전해봅니다.

 

 

사랑합니다.

 

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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