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사랑하는 엄마에게
2026-05-10 17:24
Hellow
(122.37.*.209)
아빠가 돌아가신지가 꽤 되셨는데 그 땐 그냥 자식으로서의 슬픔이 전부였습니다.
근데 요즘들어 길거리에 보이는 중년, 노년 부부의 나란히 걷는 모습이 마냥 부러워 보이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부모님에게서도 친구에게도 받을 수 없는,
나를 버티게하고 웃게하고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동반자만의 힘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자식들 또한 그런 힘은 없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항상 함께이지만 매일 문밖을 나설때면 늘 혼자 계시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기댈 곳도 싸울 곳도 깔깔깔.. 조금은 가벼워 보일 정도의 해맑은 웃음도 볼 수 없는 엄마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네요.
바쁜 나날들 아픈 순간들을 지나 이제야 조금 평온한 시기가 찾아왔는데 "그땐 그랬었지" 하며 수다 떨 동반자가 없다는게
마음이 좋지 않아 제 나이가 서른 중반이 되었음에도 어리광도 부려보고 쫑알쫑알 말도 많이 해보지만 헛헛한 웃음만 보일 뿐
속이 차오르진 않으신가 봅니다.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어 어떻게 위로를 해 드려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네요.
그저 죄송합니다.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H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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