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우리 엄마 드디어 행복해지네요 사랑해요 2026-05-12 07:42 이루뎅 (121.168.*.99)
오늘은 제 조금 개인적인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은 너무 사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고, 또 괜히 제가 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너무 마구 퍼트리는게 아닐까 싶어 말할지 말지 한참 동안 고민했는데요.
비록 엄마가 이 포럼 페이지를 보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 기회에 못해봤던 사랑을 표현할 핑계라 생각하고 어렵게 씁니다.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저희 부모님은 각자의 길을 가시게 됐는데요. 아빠는 사람으로서는, 부모로서는 너무나도 좋은 분이셨지만 현실적이고 생활력 강한 분은 아니셨습니다.
엄마는 저의 아빠에게서 거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가정주부에서 직장인으로, 어떻게든 자격증을 따 가며 저와 제 동생을 부양했는데요. 그게 벌써 10년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저는 졸업도 남들보다 늦게 하고, 그러면서도 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느라 어떠한 경제적 도움도 주지를 못했는데...사실 아직도 식충이 상태에요(..)

그런데 얼마 전, 드디어 엄마에게도 새로운 인연이 찾아왔습니다. 다정하고 쾌활한 분이세요. 지금은 양가 어르신 분들과 인사를 마치고 식장이나 드레스 같은걸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제가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그렇게 말했습니다. 꼭 남들 다 하는 거 다 하고, 어디가서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답게 보내라고요. 나를, 내 동생을 위해 이만큼 오래도록 사랑해줬는데, 이제는 엄마도 엄마의 행복을 찾아서 너무 다행이에요.
엄마. 사랑해. 우리 같이, 또 따로더라도 언제나 행복하자♡

이루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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